이 책을 처음 봤을때 나는 난감함 부터 밀려왔다.중간고사 기간에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밤늦게 집에 들어왔더니 책이 있었다. 앞에 1차 2차 미션 책들과 달리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 두꺼운 책이였다.’이걸 시험기간에 읽는다고…?’ 부담이 되었다. 도서관에, 학교에 책을 들고다니면서 틈틈히 쉬는시간에, 공부하다 졸려울때, 공부가 안될때 책을 읽었다. 시험이 무사히 끝나고 미션 기간이 연장되었을쯤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두꺼워서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배경지식이 워낙 없던 나라서 ‘잔’ 이라고 나왔을때 ‘ 아 이게 잔 다르크 이야기 구나! ‘라고 생각했더만 읽다보니 아닌걸 알고 무척 부끄러웠다.
시작은 잔이라고 불리는 데데와 잔의 깍쟁이 여동생 테야, 잔의 든든한 오빠 장도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잔의 할머니 집에서 천개의 언덕을 넘은 아프리카의 왕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너무 뻔하디 뻔한 그런 이야기..아주 큰 거미가 알고보니 왕자님, 그곳에서 왕은 가슴이 찢어지지만 자신의 딸을 대리고 거미와 결혼을 시키려 천개의 언덕을 넘는다. 그러나 알고보니 하늘의 왕자라는 이야기. 여기서 제목이 천개의 언덕으로 지어지지 않나 싶다. 힘들지만 약속을 지킨 왕과 그것의 반하여 진실을 이야기하는 커다란 괴물거미인 왕자. 예전부터 할머니집에 잘 들르지 못해서 잔처럼 그런 옛날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없어서 은근히 잔이 부러웠다. 잔과, 그녀의 가족은 언제나 행복하기만 하다. 테야처럼 약지 않고 언제나 생각이 깊은 잔은 정말 프랑스의 여전사 잔다르크를 생각하게 할만큼 용맹스럽다. 하지만 어느날 데데, 즉 잔이 말라리야로 고생해 겨우 나은 날, 르완다의 대통령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서 대통령과 그 비행기에 타고 있던 르완다 정치인들까지 모두 죽게된다. 그 일로 전쟁의 기미가 보이는 듯 싶더니 얼마 되지 않아 후투족이 갑자기 광적인 집단들에 내몰려 이웃에 살던 튀족을 살해했다. 민족 대학살이 시작된 것이다. 투치족인 잔의 가족들이 살고있는 곳까지도 피란민들이 몰려오고, 결국은 잔의 가족들과 이웃들 모두 젊은 청년들과 민병대에게 모두 죽고만다. 간신히 수류탄이 터지기 전에 빠져나온 잔은 아빠와 장도(잔의 오빠.), 그리고 샹탈 자매를 만나 도망치지만, 그 과정에서 아빠와 오빠가 죽고만다. 그 모든 사람들 중에 살아남은 세명, 샹탈 자매와 잔은 이웃 여자였던 후투족 마리아를 만나서 마리아의 집에 가게 된다. 비록 투치족인 걸 아는 몇 사람때문에 가는 길 내내 고초를 겪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힘을 내 자자마을에 도착한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반군, 즉 투치족들이 몰려오고 신변의 위협을 느낀 마리아의 오빠가 투치족인 잔과 샹탈 자매를 죽이려 한다는 걸 알고 도망치게된다. 다행이 반군인 여군 콩솔레를 만나게고, 반군의 보호아래 무사히 지내던 중 마침내 전쟁이 반군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게 된 잔은 우연히 알고 지냈던 임마쿨레를 만나고 용기를 얻어 독일에 살던 자신의 이모를 찾아 비행기로 떠나게 된다.
잔이 과연 정말 잔다르크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위기를 맞이 하지만 그것을 용감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참 부러웠다.나에게 잔과같은 위기가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그런 큰 위기가 닥친다면 나도 잔과같이 용감하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