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마 라는 제목에서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라는 호기심에서 책을 펼쳐보게 합니다.
백 년 이래로 전쟁이라고는 없어서 항상 평화로운 올프블러드 왕국이, 실로 오랜만에 거대한 원정군이 조직되어
이 출정군들의 출정식으로 시작됩니다..
처음 앞장에 나와있는 “크롬 대륙 지도” 를 살펴보며 읽다보면 훨씬 이해가 빠르게 되더군요….
이 왕국의 겁쟁이 꼬마 듀란 왕자가 아버지인 뒤보아 왕, 어머니인 왕비 마고, 형인 올란왕자(이스트랜드의 최고의 영웅)
가 귀족들과 늑대 기병단과 함께 출정을 떠난 후 시작된다.
이들이 떠난후 6주가 넘게 지나 소식이 없던 어느날 그들과 함께 출정했던 사령관, 쿠르베 장군만이 돌아온다.
그들과 만난 콜드스틸은 군대가 아니고 골렘들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돌로 만들어진…. 마법의 골렘들….
듀란의 가족들, 대신들, 늑대 기병단 등 모두가 그 골렘들에 둘러싸여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골렘들은 검도, 창도, 화살도 들어가지 않았고 자신들의 공격은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크기는 그냥 좀 덩치가 큰 정도가 아니라 키가 3층 망루만하며, 손으로 갑옷 입은 기사를 말과 함께 집어 들 정도며
그것도 공깃돌처럼 그냥 막 집어 던질 정도의 크기란다…
그러던 중 왕궁 홀이 우르릉 흔들린다…. 심상치 않은 진동이다.
그리고 수백, 수천 마리의 골렘은 지축을 흔들며 점점 왕궁 쪽으로 다가온다.
무서움에 가득찬 듀란은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될 곳을 찾는다…..그러던 중 지하실로 들어가게 된다.
지하실에서 이상한 점이 느껴진다…불도 없지만 깜깜하지 않고, 방안은 아주 밝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둡지가 않다…
방 한가운데 서 있는 비석이 은은하게 빛을 뿜고 있다.
비석 앞에는 조그마한 돌로 된 상자가 있다…
지하가 세게 와르르 흔들리고 듀란은 울기만 한다… 흑흑 울었지만 눈물도 닦지 않는다.
골렘들에 의해 이미 왕궁은 무너질 위기에 처에 있는 것 같다.
돌로된 그 상자의 뚜껑이 듀란의 눈물로 녹아버리자, 상자 안에 뭔가 희미하고 아주 작은 빛,
아주 작고 가냘파서, 밤 하늘에 뜬 작은 별 같기도 하고, 어두운 물가를 나는 반딧불 같아도 보이는 그 빛!
바로 “고타마” 다
이제서야 이 책의 제목, 고타마를 찾았다.
눈동자가 초롱초롱 흥미롭기 시작한다.
고타마와 듀란은 친구가 되며, 고타마의 힘으로 인해 골렘보다 강한 힘을 얻게 된 듀란은 수백, 수천의 골렘들을 물리치게 된다.
말더듬이, 듀란!
“긴장을 풀고, 숨 쉬듯이” 라는 고타마의 따뜻한 말로 인해 말더듬이 버릇도 없어지며, 용기있는 듀란으로 변해 간다..
하지만 상상의 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고타마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
첫째,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힘만 원할 수 있다.
둘째, 스스로가 확실히 깨닫고 아는 힘만 원할 수 있다.
셋째, 이전에 사용했던 힘보다 더욱 강한 힘만 원할 수 있다.
이 조건이 만족되지 않았을 때, 고타마는 힘을 빌려 주지 못하며, 상상의 힘은 구현되지 않는다…….
듀란은 첫 번째 마법검으로 골렘들을 물리쳤지만,
어떤 신비의 힘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게 될지 기대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