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즐거운 지식 28번째 책 우리는 어떻게 지구에서 살게 되었을까?
단순하게 지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일까? 했더니 그게 아니네요.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의 지구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앞으로 지구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전체를 아우르고 있네요.
전공이 지구과학쪽이 아니라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까지 아주 자세히 알지를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이론과 더불어 요즘 가장 선호하고 타당한 이론에 대해서도 알게되어 좋네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써먹으면 완전 좋겠더라구요..
물론 아이 스스로 읽게도 하고 아직 모르는 용어들이 더 많아 제가 읽고 아이수준에 맞게 설명도 해주어야겠어요.
그래도 어느정도 아이가 이해는 할 수 있겠더라구요.. 과학용어중에 모르는 용어는 저도 같이 찾아보며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아이의 물음에 대답할 수 있을 듯 싶어요.
우주가 무에서 시작해 어떤 우연으로 생기기 시작하여 10^-33초에 인플레이션이 끝나고 상전이가 일어나고 빅뱅이 일어났다니..
그 찰나의 순간에 우주가~
이 책에는 그 과정과 더불어 인류가 탄생하게 된 12가지 우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값으로 정해진 자연상수 값
태양의 크기(지금보다 질량이 컸다면 주위에 행성이 생기지 못했을 것이고 별의 수명도 짧아 아마도 생물들이 진화할 시간이 없었을 것)
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지금보다 가까웠으면 물이 모두 증발했을 것이고, 지금보다 멀었다면 물이 모두 얼어버려 생명체가 살 수 없었을 것)
그리고 4번째는 태양계의 큰 행성 2개..목성과 토성의 존재이지요.. 이들이 한개거나 없었다면 공룡을 멸망시킬 정도의 큰 운석이 지구로 자주 떨어져 고등 생물이 진화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3개이상이면 거대행성들의 중력이 강해 다른 행성의 궤도에 치명적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점입니다.
이 외에도 달, 지구의 크기, 원시 지구의 대기와 물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조절, 지구 자기, 오존층, 물 그리고 생물의 대멸종과 온난하고 안정된 기후까지…
이 12가지 우연으로 인해 인류가 지금까지 지구에 살아남아 진화하게 되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요? 만약 중생대 운석의 충돌로 인한(이 설이 가장 유력하다니) 공룡의 멸종이 없었다면 아마도 육식공룡 트로오돈이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데이 러셀이 교수가 말했던 트로오돈에서 진화한 디노사우로이드 사진을 검색해서 함 퍼왔습니다.
(출처 : http://conodont.egloos.com/666241)
인류는 공룡들 뒤에서 숨죽이며 살아가겠다고 생각하면 저도 오싹해지네요..
지구에 일어난 여러번의 급격한 기후변화도 인류에게는 좋은 방향의 진화를 진행하게 하였는데요..이런 변화와 시련을 극복하며 뇌가 크고 영리한 개체만이 살아남고 인류의 뇌가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네요. 물론 다른 주장들도 있지만요..
무튼 변화무쌓한 불안정한 기후변화를 겪다가 1만 년 전부터 온난하고 안정된 기후로 인해 인류가 지금의 문명사회를 만들게 되었다니 참으로 우연도 이런 기막힌 우연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우주는 팽창하고 있고 또 이런 우주가 우리 우주 하나뿐 아니라 여러개의 우주가 존재할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그런 우주인들이 아니면 지구와 같은 행성이 또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지요..
지금의 우리 지구처럼 환경오염과 온난화로 인해 또는 다른 이유로 인류가, 지구가 멸망하는 것은 막아햐하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우리 지구보다 더 빨리 변화가 찾아온 지구가 있다면 현 지구로의 침공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 공상보다는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역사를 읽어보면서 이런 기막힌 우연으로 탄생한 우리가 더 오래… 더 편안하게 … 더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는 그 12가지 우연을 잘 지켜… 우리 자신이 멸망하지 않도록 잘 보존하고, 좋은 환경을, 좋은 지구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인류의 탄생에 얽힌 기막힌 우연 12가지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우주탄생의 순간을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권해요.
교양과학서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