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동화책 읽는 것에 쓰는 것에 싫어하는 눈빛을 하는 큰아이랑 한쪽씩 읽기 연습으로 딱~인 것 같아 말놀이 동시집 꺼내어 열심히 읽어보기 위해 동시집을 읽게된 것을 부끄럽게 만든 책이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한쪽씩, 한쪽씩….자리에 앉아 한권을 읽어가는데 정말 지루하지않고 까르르~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동시집이다. 진짜 이유는 동시와 일러스트 그림들을 보면 재미나고 다양한 비유법들로 표현되어져 있어 동시집을 읽는 내내 웃음을 지으면서 동시집을 즐겨 읽게 된다.. 동시집을 읽다보면 단어는 같지만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들의 조화, 의성어, 비유법 등 짤막한 동시글에서 어쩌면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와~하는 함성이 나올때가 많았다. 정말 시인이시구나~싶을 정도이다. 짧은 글 속에 작은 의미와 넓은 의미 등을 조화스럽게 담고 있으니 말이다.
동시집 중에서 몇개 해당 문장을 소개하자면,
멧돼지야 너 지금
압력밥솥처럼 씩씩해.
매야 너 매 맞을래?
고래들이 꼬리를 들어 바다를 치면서 내는 커다란 북소리 탕 탕 탕
하늘에서는 천둥이 치면서 내는 커다란 북소리 쾅 콰앙 꽝
내 가슴에서는 심장이 뛰면서 내는 북소리 쿵쿵쿵
등 60편정도가 소개되어져 있다. 이젠 여러 비유들로 표현된 재미난 동시집을 아침마다 만나는 반가운 친구로 만들어가야겠다. 독후활동으로 연계하여 재미나게 즐긴다면 동시집의 효과가 두배로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그 감동이 느껴질 것 같다.
책을 읽은 후 독후활동으로는
1) 시인이 되어보기
읽은 동시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자신만의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과 글을 써 보자는 제안을 아이 스스로 하게 되었다.
돌고래가 마음에 든다면 뭔가를 스케치북에서 쓰쓰쓱~싹싹~그려나간다.
그림을 다 그린다음 엄마에게 자신의 그림을 설명해 주는데 옆에서 동생은 자신의 그림을 사진 찍어달라면서 조른다.
자신만의 그림인가보다….-.-
그림을 그린 후 아이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서 엄마에게 도움 요청을 한다.
아직 글을 잘 못쓰기에 자신이 말하는 내용을 그대로 엄마가 써 달라는 것이다. 그것을 다시 옮겨 쓴 동시이다.
한참 이야기 보따리를 꺼내더니….조금 어려워진다고 하면서 마무리를 하는 아이의 모습.
위 스케치북에 쓴 아들의 첫 동시는
돌고래와 용
글.이현우
옛날 옛적에
돌고래와 용이
살았어.
어느 날
이구아나가 바닷속에서
반지를 찾았어.
이구아나는
돌고래와 용의 친구야.
그때,
왕 용이 군사 용에게
먼지바다를 뿜어라 말했어.
군사 용의 입에서
돌고래 용이 나왔어.
갑자기
시커먼 물들이 밀려왔어.
그건 먼지바다야.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동시로 써 본 아이는 너무 기분이 좋은가보다…읽고 또 읽고….반복반복…^.^
동생에게도 읽어주고…..아빠에게도 읽어주고……아예 자신의 책 상위에 딱~올려놓고 수시로 가서 보고 또 보고 온다.
2) <흙먼지> 동시 응용해보기
동시 <흙먼지>이다.
터벅터벅 터벅터벅
누런 흙먼지 일으키며 발들이 끝도없이 지나가는데…..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스케치북에 직접 흙먼지 표현을 해 본 후, 아이가 스스로 여러 발들을 그려보는 놀이활동을 가져보았다.
책에서 보여지는 내용말고 가급적 자신의 그림표현으로 해 보자고 했건만….
턱하니 그려놓고서 하는 말,
“엄마, 이것은 늑대 발이고, 이건 사람 발이고, 이건 타조 발이고…호랑이 발이고….”
어디하나 특성있게 그려진 것이 없는 것 같은데…다 했다고 떡하니 자랑하고 있는 아들.
어떤 특징들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데…그럼 우리 이 그림들을 가지고 다른 방법들로 표현해볼까?
집에 있는 잡지에서 나오는 동물들 발 사진들을 찾아보기로 했다…막상 찾을려니 쉽지가 않다.
그냥 있는 것으로만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오리고 붙이고…~~~~~
소의 발, 인형의 발, 어른의 발, 기린의 발, 아이의 발 등…붙여보면서 뭉게뭉게 구름처럼 흙먼지를 일으키는 상황 속에서
여러 동물들의 발들을 표현해보았다.
3. <눈보라> 표현해보기
날개 달린 흰 말처럼
눈송이들 달린다
올해 겨울은 참 눈이 안내린 것 같다. 이상기온으로 이러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대에는 더 심각한 지구환경오염으로 자연이 주는 선물들이 사라질까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감놀이~ 그래 눈보라를 표현해보자.
쟁반 도자기를 꺼내어 물감과 밀가루를 이용하여 눈보라를 표현해보았다.
비닐장갑끼고 적당한 물과 함께 물감을 빙글빙글 그리며 소용돌이 느낌을 만끽해 보았다. 그 다음에 밀가루로 눈보라 표현을
하였다. 파란색에다 하얀색을 섞여 보기도 하고~색의 변화도 느껴볼 수 있어 아이들이 더 재밌어라 한다.
책에서 그려진 눈보라처럼 소용돌이를 표현해보고 싶었으나…
아이들 스스로 잘 안돼서 욕심스런 이 엄마만 약간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이번에는 파란색에 빨간색을 섞어볼까? 와~보라색으로 변했네.
여러 물감들을 섞여가면서 다양한 색 변화와 함께 밀가루 눈보라를 표현하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활동했다.
그냥 접기엔 아쉬워서….
다시 큰 종이를 펼쳐보이면서 비닐장갑 손으로 맘껏 찍어보기 놀이를 하였다.
얼굴에도 …옷에도 물감과 밀가루로 범벅이 되어버린 아이들….
큰아이는 비닐장갑을 가지고 문어만들어 놓고 싶다고 하니..지칠줄 모르는 이 아이들…
그래…끝까지 재활용하자 싶어서….비닐장갑에 물을 담가 문어를 만들어준 후….
아이들이 문어물놀이에 푹 빠져들었다…. 30분정도를 놀다가 아빠 귀가로 다행이 멈출수가 있었다.
말놀이 동시집 덕분에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 가득한 시간들이었다.
매일매일 2-3개씩 동시 읽고 놀이활동도 함께 해주는 엄마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게으른 엄마때문에 아이들이 늘 심심하게 지내는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동시야, 나랑 놀아줄꺼지? 매일 아침 인사나누자꾸나!!!
아이디어 넘 좋아요.
독후활ㄷ을을 정말 많이 하셨네요..멋져요
와 독후활동에 아이들 얼굴이 함박웃음으로 가득해요!!
첫동시 멋지게 해냈군요! 그리고 다양한 놀이들… 그 속에 푹 빠졌다가 나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