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새싹 인물전에서 나온 <선덕여왕>을 현준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작은 문고판형의 책이라 읽어주기에는 다소 긴듯했지만
요즘 한창 회자되는 인물이라 아이에게 알게 해주고싶어 읽어줬어요.
이 책은 아이와 이야기할 게 의외로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전래동화로만 옛 이야기를 접했던 현준이는
처음엔 이 책도 그런 종류인 줄 알더라고요.
옛날에 진짜 있었던 사람이고 일들이었다고 설명해주었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엄마 이 아줌마가 세계 최초의 여왕이야?”
“아니, 우리나라..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신라의 여왕이었어.”
“신라는 지금 어디에 있어?”
“다른 나라가 아니라 우리 나라안에 있던 나라야.”
“그럼, 옛날에 우리나라가 신라였어?”
“아니, 신라가 우리 나라에 있었지. 그 땐 고구려,백제, 가야도 함께 있었어.”
“그런데, 현준아~ 선덕여왕님때 만들어진게 뭐였지?”
“…”
첨성대, 황룡사, 분황사 석탑 등은 저에게는 너무 익숙해진 이름들이지만
현준이에게는 생소했었나 봐요.
그래서 <선덕여왕>을 읽은 기념으로
첨성대와 신라 금관을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현준이는 퍼즐 만들기를 무척 좋아해요.
게다가 퍼즐은 손재주 없는 엄마에게도 만족스러운 놀잇감이죠.
그래서 입체퍼즐로 첨성대와 신라 금관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신라 금관을 다 만들었길래
“현준아, 금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니?” 하고 물었더니
조용히 책을 가리키며 말하더군요.
“정말 여왕님도 이런 금관을 썼었네~”
황룡사 9층 목탑은 형아가 만들어놓은 작품이 있었어요.
그래서 현준이는 자기가 만든 것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답니다.
선덕여왕이 쓰셨던 금관과 천체기구인 첨성대, 그리고 구국의 마음을 담은 황룡사9층 목탑
그리고 <선덕여왕>
이 책을 읽으면서, 여왕을 싫어했던 사람들도 있었다는 사실에 가슴아파했던 현준이가
여왕이 이루어놓은 업적도 함께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우와.. 넘 대단해요.
세 작품 모두 훌륭한데요^^
우와 정말 멋진 금관이랑 첨성대 그리고 황룡사 9층 목탑입니다…
불타 없어진 황룡사 9층 목탑이 맘이 아팠는데… 현준이 덕분에
이렇게 볼 수 있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