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참 제멋대로인 생쥐의 이야기 같지만, 체스터는 그냥 자기만의 생활습관을 중시하는 생쥐였을뿐이었다. 그리고, 체스터와 윌슨, 그들과 릴리라는 새로운 친구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아기는 이제 만 17개월로, 며칠 지나 설이 되면 만 18개월이 된다.
아직 또래는 커녕 어린이들도 주위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 터라 항상 어른들에 둘러쌓여 살아왔다.
그러던 우리 아기에게도 드디어 친구가 생겼다. 6개월 연상인 엄친딸. 엄마 친구 딸이 우리 집 근처로 이사를 온 것이었다.
어제 두 아기들의 첫 만남이 있는 날이었다. 그전에도 만난 적은 있었지만, 너무 어릴때 잠깐 본거라 서로 너무 아가라 친구라는 개념이 생기기전이었다.
지금은 우리 아기는 어려서 아직 친구를 모르지만, 적어도 친구딸은 우리 아들을 “친구, 친구”라 부르며 따라다니며 좋아라했다.
처음엔 낯을 가려서 울음을 터뜨렸던 아들이 나중엔 적응되어서 친구 딸램과 서로 장난감을 이것저것 만지며 노는게 신기했다
6개월 터울이라는 월령차이의 힘으로 엄친딸은 두단어 이상의 말들을 곧잘 하는데..우리 아기는 아직 아빠, 엄마, 맘마, 어? ,가 거의 전부..^^ 그래도 처음으로 친구의 개념을 알았으리라.
둘이서 어울려 놀다보니, 어느새 친구딸이 우리 아들을 따라하고 있었다. 아직 잘 못 걷는 우리 아기처럼 따라 무릎으로 기거나, 어?어? 하고 지칭하며 말하기, 혹은 어부바 해달라고 조르기 등등..
친구들은 닮는다는 체스터 이야기처럼 정말 따라하기를 좋아하는 유아기때라 그런지.. 다른 아가 하는 행동 따라하기..^^ 아직 우리 아기는 뭐가뭔지 잘 모르겠다는 ..적응단계였고..말이다.
평소에 집에서는 식구들 하는 행동을 무척 따라하곤 했는데..예를 들어 이모가 로션 바르면 손 동작 따라하기, 그리고 간단한 몸짓 가르치면 다 따라하기.. 청소기 돌리면 자기도 돌리기.바닥 닦으면 자기도 가제로 청소하기 등등.. 아직 친구 따라하기는 서먹한지 우리 아기는 아직이었다.
체스터는 뭐든지 자기 멋대로야 나오는 새로운 친구 릴리는..
내성적이고 얌전한 편인 체스터, 윌슨과 달리 굉장히 독특하고 활발한 친구다. 항상 새로운 차림새, 독특한 외모로 주위의 이목을 끈다. 역시나 신문지 모자를 머리에 쓰고서 셋이서 앉아있던 장면이 생각나 우리 아기에게도 신문지 모자를 만들어줘봤는데..모자는 자꾸 벗으려 해서..^^
셀카로 보여주니 자기 모자 쓴 모습을 빤히 바라보는 모습.
항상 밋밋하게 잼과 땅콩 버터만 발라, 빵을 세모로 잘라 먹던 체스터와 윌슨에게 릴리가 새롭게 먹는 방식을 알려주는 대목이 있다. 예쁘게 사람 얼굴로 장식을 하거나, 과자틀로 빵을 다양하게 찍어내어 먹는 방법이 그것이었다.
우리 아기에게 식빵과 쨈은 너무 달 것 같아서, 아기에게 먹이는 이유식 죽을 식히려다가..(밥과 국도 먹이지만, 아직 이유식도 종종 먹인다.)
방울토마토와 계란 후라이를 잘라 얼굴모양을 만들어줘봤더니 관심을 보인다.
당장 방울토마토를 들어서..어떻게 할까 궁리하더니..
다시 놓을까 어떨까 하더니..
엄마 식탁 위에 놓으려다가 바닥에 놓쳤다.
그리고 빤히 바라보는 아가.
아기가 좀더 크면 좀더 다양하게 아기가 직접 참여하는 독후활동들도 할 수있으리라.
그리고,친구랑도 좀더 친해졌으면 좋겠다!
에구구.. 넘넘 귀엽네요.
별 말씀을요. 어떻게 해야 잘 놀아줄지.. 사실 아직 아기가 어리니 잘 모르겠어요. ^^
울아이들 아기때 전 그냥 책만 읽어줬는데…정말 훌륭한 어머님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