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에고, 짜다
제목에서부터 바다의 짠맛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동시집입니다.
동시 하나하나에 바닷속 생물들이 등장해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물나라 높이뛰기 선수라는 숭어
비린내 난다고 코막지 말라는 물고기들
서로 비키라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돌게들
물속에 사는 밤송이 성게
나뭇잎을 닮은 물고기들
별 모양를 닮은 불가사리
시원한 옷을 입는 모시조개와 보드라운 옷을 입는 비단조개…..
바닷속 친구들이 하나하나 튀어나와 우리랑 놀자고 말을 거는 것 같은 느낌!!
당장 바다로 뛰어가 만나보고 싶어지는 친구들이에요.
함민복 작가는 어쩜 이렇게 바닷속 친구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잘도 찝어내서 재미난 동시를 쓰셨을까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며 깔깔 웃게 만드는 재미난 동시들이 가득한 동시집입니다.
유민이도 이번 여름에 바다에 다녀왔어요.
물놀이를 간건 아니고 고모부네 전복양식장에 다녀왔답니다.
전복에게 다시마 먹이도 주고, 전복양식장에서 직접 전복도 따보았지요.
바다에서 기른 다시마를 건져올렸을때 같이 올라온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바닷물 에고, 짜다>에 등장하는 친구들도 있어 집에 돌아와 이 동시집을 읽으니 그 때 생각이 나면서 더 재밌더라구요.
짠물까지 뒤집어쓰며 경험했던 바다~
집에 와서 동시집 읽어보고 ‘바다’에 관련된 마인드맵도 해보았답니다.
‘바다’하면 떠오르는 것들..
전복, 꽃게, 갯벌, 고래, 파라솔, 상어, 미역, 다시마
이것들 중에 한가지를 골라 동시를 써보기로 했어요.
전복양식장에 다녀와서인지 대번에 ‘전복’이 선택되었습니다. ㅎㅎ
전복 (노유민)
전복은
우리처럼
바다속 아파트에 살아요
기다랗고 미끌미끌한
다시마를 먹고 살아요
짠 냄새가 나지만
입안에 바다냄새가 나기도 해요
접시모양의 껍질은 단단하지만
우리가 먹는 살은 부드러워요
전복은 쫄깃쫄깃 맛이 있어서
먹고 먹고 또 먹고 싶어요
맵 너무 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