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그림동화 66번째 책 <못말리는 음악가 트레몰로>예요.
트레몰로… 음 또는 화음을 빠르게 혹은 떨리는 것처럼 되풀이하는 연주법이란 뜻을 지녔다네요.
이름만큼이나 음악에 푹빠져 있는 사람이예요.
평소보던 예쁘장한 그림과는 달리 책 속 인물들을 보면 괴물이 떠 오르네요…
살짝 아이가 싫어하지 않을까 싶었지만…엄마가 오버했네요^^;;
넘 재미있게 봤어요.
열정적인 음악가 트레몰로
밤이고 낮이고 쉬지 않고 온갖 악기들을 연주했지요.
시도때도 없이 울려 퍼지는 연주가 이웃에게는 끔찍한 소음이였다네요.
시끄러운 소리에 수정 구슬이 개진 점쟁이 아스트라 루나티카 부인이 저주를 퍼부어요.
눈이 배에도 있는 아스트라 루나티카 부인…
이웃들의 모습이 모두 평범해 보이지는 않아요^^:;
몬스터들의 모습인 듯 하기도 하고..
괴물을 좋아하는 울 아이에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요~~
아스트라 루나티카부인이 내린 저주는
음악을 연주할 때마다 음표가 나와요.
음표가 뭐냐고 궁금해하는 아이를 위해 음표가 그려진 동요책을 가지고 와 알려줬어요.
그랬더니 아~~ 쿵짝쿵짝~~ 그러며 박수 치고 있네요^^
아이에게 음표란 노래인가봐요.
왜 수정 구슬이 깨졌냐고 물어보네요…
왜 그럴까 되물어보니…
내 방귀때문이라며 뒤 돌아 방귀를 꾸는 시늉을 하는 딸램이네요 ㅡㅡ”
얼마전까지만해도 방귀나오려고 하면 엄마를 찾으며
옆으로 와 방귀뀌고 도망가던 아이네요.
요즘은 그러면 안된다…타일렀지만 귀엽기도 해요^^
자기가 음표 만들어 여기 있다면…
방귀로 만든 음표 맛은 ㅡㅡ;;
다른 악기를 연주해도 음표는 계속 쏟아져 나오네요.
무릎까지 차 올라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어요.
장례식장에서 연주가 있었는데 물론…엉망으로 만들고
계속 쌓이는 음표에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쫒겨나기도 하지요.
음표를 어떻게 없애지??라는 물음에 고민중인 딸램이예요.
이렇게 쿵쿵부시면 되지
그러면 청소하기 힘들잖아
그럼 쓱 쓸어담으면 되지
병주고 약주고 대단한 따님이예요.
갈 곳 없는 트레몰로는 낡은 자동차에 짐을 모두 실고 언덕 위의 외딴집으로 향해요.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음악을 연주 할 수 있었어요.
숲속에 숨어 있던 동물들도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음표들을 오독오독 깨물어 먹고 씹어 먹어요.
깜깜한 밤의 풍경을 보더니 아무것도 안보인다며 장난치기도 하고요.
엄마가 한번 읽어줬더니 자기가 읽는 척을 해요.
그래서 동영상을 찍으려 했더니 글자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크로롱 크로롱~~~
뭐니..한동안 크로롱에 빠져 장난치며 읽어보고요.
그럼 책 읽기 끝이다 했더니 다시 책에 집중하네요.
동물 친구들이 뭐하고 있어??라고 물으니
애들이 크로롱하면서 콩열매를 먹는다네요.
지그재그하면서 트레몰로가 만들어줬다네요.
한번 읽고 이야기 할때랑 몇번씩 읽고 이야기 할때랑 아이가 이야기 하는게 틀린거 같아요.
지그재그..뒤에 나오는 트레몰로의 음표공장에서의 한 장면이 인상깊었는지 그리 이야기 하고 있네요.
동물들이 음표 먹는 모습을 보고 트레몰로도 한번 먹어 봤더니 근사한 맛이 났어요.
게다가 음표마다 조금씩 다른 맛이 났지요.
트레몰로는 도시에서 열리는 주말 시장에 가판대를 하나 차려 팔았는데
불티나게 팔려나가네요.
트레몰로는 신이나서 연주에 몰두하고 음표를 더 많이 모으게 됐지요.
마트가서 사기만 했던 울 딸램…
시장에서 판다고 하니 왜 그러나 이해를 못하나봐요?
왜 파냐고…
너무 많아 혼자 먹을 수 없고
사람들이 좋아해서 파는 거라고 설명해줬어요.
너도 먹어봐 무슨 맛이 나나??라고 물으니
자기도 먹는 척하며 시다 그러다가 달콤하다고 말을 바꾸네요.
트레몰로는 스피커를 통해 나온 음표가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공장에서 많이 만들어 내기 시작해요.
사람들 모습인가 싶었는데 팔이 묶여 있는 듯한 모습에 로봇같아 보이기도 해요.
음표가 맛있어 보인다며 입맛다시고 있어요.
집에 오븐이라도 있으면 직접 만들어봐도 좋을 듯해요^^
공장에서 자동으로 분류되어 포장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나봐요.
여기는 왜 빙글빙글 내려가냐기도 하고 왜 여기에 담기냐..
이사람은 뭐 하는 거냐 궁금증 폭발이네요.
트레몰로의 음표가 다른 사람들 먹을려면 마트로 가야해서
작은 상자에 깨끗하게 해서 포장하는 거라고 설명해 줬어요.
유명해진 트레몰로는 텔레비젼 토크쇼에도 나오게 되요.
하지만 온 나라의 텔레비전은 음표 사레에 들려 폭발하게 되지요.
텔레비전 스튜디오도 사라져 버리고요.
텔레비젼이 사라진 지금 사람들은 예전 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책을 읽고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요.
사람끼리 싸우는 일도 줄어 들고 점점 더 평화로워 지지요.
전 컴에 빠져 살지만^^;;
티비에 빠져 있는 아이와 남편을 보면 없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우리집도 더 많은 대화가 오가고 더 많은 놀이꺼리가 생길까요^^
넌 텔레비젼이 없어지면 뭐 할꺼야?? 물으니
데굴데굴 굴리기 놀이랑
책을 읽는 다네요.
티비가 없으면 자기가 고기로 변신하고 엄마가 지글지글 끓여달라네요.
책읽다 말고 지금 하라네요.
자기가 이불에 누을테니…엄마가 지글지글 하라고 ㅡㅡ;;
자긴 물고기라 이불에 누웠다고 엄마에게 주문을 하기 시작해요.
손으로 간질간질하며 지글지글 해줘!!
간지럼 공세~~ 지글지글~~~
신이났네요^^
아이는 엄마한테 대단한 것을 바라는게 아니라 함께 웃기를 바라는 걸텐데..
자기 다 익었다며 이제 먹으라고 해서 앙~~앙 먹어주기도 하고요.
이번엔 엄마가 물고기하라며 이불에 누우라고
그러더니 간지럼을 태우는데 ㅡㅡ;;
점 간지럼 무지 싫어하는지라…얼릉 다 익었다고 먹으라고 했어요.
요렇게 한동안 놀다 책을 마져 읽었네요^^
어느날 저주를 퍼부었던 아스트라 루나티카부인이 찾아왔어요.
자기가 바란건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였다며 트레몰로에게 저주를 원상태로 만들꺼라 말하지요.
하지만 트레몰로는 음표가 없어져도 상관이 없었네요..
불행을 이겨내는 트레몰로는 어떻게 됐을까요??
아이랑 놀아봐요^^
트레몰로처럼 멋진…아니 예쁜 음악을 연주해줄꺼냐고 물었더니
싫다네요. 자긴 핑크를 연주해 줄꺼라고^^;;
멋진은 남자 예쁜은 여자…
자기는 여자이니 예쁜이란 표현을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딸램이예요.
멋진이라고 하면 울어버리는 딸램이네요.
트레몰로처럼 멋진 실력은 아니지만^^:;
나름 연주를 해보네요.
한 참 연주하다 음표는 많이 나왔어??라고 물으니
음표 담을 가방도 챙겨오시고
노래도 부르고…
나나난나~~나나나나
뿡뿡이가 어디로 갔나??
뿡뿡이가 어디로 날아갔어요.
무치커??도 했어요..알수 없는 말을 또 하네요.
버럭버럭 노래 부르다 동생이 깨어나서 마무리 지었네요^^
<못 말리는 음악가 트레몰로>
엉뚱한 그림들 속에 담고 있는 내용은 알차네요.
성공한 음악가 트레몰로…
그 속에 숨은 이야기가 있어요.
저주로 인해 음악을 연주할때 마다 음표가 쏟아지게 되고 집에서도 쫒겨나지만
자기만의 공간을 찾아 열심히 연주하지요.
그래서 음표가 맛있는 간식거리가 된다는 것도 알게 되거
그걸 팔아 부자가 되고 유명인사가 되고.
티비에 나오다 티비가 다 폭발하는 사고가 났지만
그건 불행이 아니라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어줬다지요.
저주가 퍼부어졌지만 저주가 아니라 행운으로 만드는…그 자세..마음 가짐을 배울 만한 책이네요.
사실 처음 발달은 트레몰로였지요^^;;
아무리 자기 좋아하는 음악이지만 밤이나 낮이고 구분없이 연주한것은 잘 못한거 같아요.
요즘 층간소음..서로 조심하고 이해해야 해결 될 수 있는 문제지요.
화가 난 이웃주민들의 모습만 보였어요.
책 속에서는 서로 이해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살짝 아쉬웠네요^^
정말 귀여워요.. 표정이 다양한것 같아요.ㅋ
감사해요^^ 요즘 땡깡부릴때 우는 연기는 더 압권이예요 ㅠㅠ
뿡~~이 귀엽네요..ㅎㅎ 온몸으로 책을 읽고 느끼는 모습이 보기 좋으네요.
습관이 되어 버린듯해요^^;; 장난끼 많은 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