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내가 지킬거야를 읽고 만든 독후활동 아이들이에요.
쉽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커트러리를 이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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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존 버닝햄의 1999년 작품 Whaddayamean 이 원 제목인 지구는 내가 지킬거야.
Whaddayamean.은 “what do you mean?”을 발음 대로 표기한 말이에요.
What do you mean? 은 무슨 말이지? 무슨 뜻이야? 라는 말이에요.상대방이 한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쓰는 표현인데 이 책에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반복적으로 물어볼때 나오는 문장이에요.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톰 행스가 입에 달고 다녔던 Whaddaymean 이 자꾸 생각이 나서 웃었어요.
그대로 직역해서 무슨말이지? 하고 제목을 달았으면 좀.. 이상했을 듯.
“지구는 내가 지킬거야!”라는 제목을 달고 번역이 되어 나왔어요.
이책은 지구. 환경보호의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에요.
종교대립. 전쟁 등 아이들에게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또래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세워
지구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정신을 말하고 있어요.
오염된 지구를 보고 실망한 하느님을 대신해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을 설득해 세상을 바꿔 나간다는
내용이에요.
어린아이가 그린듯한 화풍. 아내인 헬렌 옥슨베리와는 대조적이지요.
개인적으로는 헬렌 옥슨베리의 그림책들을 더 좋아하는데.
사실 헬렌이 존의 영향을 받아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아래의 곰을 보니 헬렌 옥슨베리의 “곰사냥을 떠나자”의 곰이 생각 났어요.
종교대립이 일어난 곳에 가서 설득하는 아이들의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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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내가 지킬거야. 독후활동으로 플라스틱을 생각했어요.
플라스틱은 우리의 일상에 유용하고 잘 쓰이면서도 참 값없이 버려지기 쉬워진 재료이지요.
그동안 혹시나 하고 모아둔 플라스틱 스푼 아이들이 독후활동으로 간택되어 나왔습니다.
일회용이지만 예뻐보이기도 하고.. 한번 아이스림이나 음식을 먹고는 휙~ 하니 버려지는 아이들이
아깝기도 해서요. 주방 한켠에 살포시 모아놓았던 아이들이에요.
준비물 :
1)플라스틱 스푼들: 색색가지들 혹은 투명한 것도 의외로 재미 있어요.
활동하다보니 재미 있어서 플라스틱 나이프, 포크들도 다 튀어 나왔지요.
2)눈 스티커 : 전 종이나라에서 나온 스티커들 예쁘더라구요. ( 다양해서 표현 하기 좋아요)
3)네임펜 : 지워지지 않아서 활동하기 좋음.
먼저 저와 8세 딸 아이 이렇게 시작했답니다.
네임펜으로 스푼에 얼굴 그려보기! 딸이는 저렇게 윙크하는 표정이 재미있나봐요.
그려주다 보니 침대도 있으면 좋겠다싶어 딸기를 담았던 플라스틱 상자와
휴대용 티슈로 이불도 만들어 보았어요.
피크닉 바구니도 만들어보고
이래이래 놀다 보니 탄력을 받아 식구들이 자꾸 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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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요.
나이프도 스티커로 꾸며주고. 나무 생쥐모형에 안 쓰는 자투리 천으로 옷이랑 리본이도 달아주고.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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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이 모자르다보니 포크도 꺼내서 딸아이가 그리며 노는데 재미있었어요.
저 아이들 이젠 부엌에서 나와 거실 한켠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
버려질뻔한 플라스틱 아이들 눈 붙여주니 막 살아서 돌아다닐 것 같더라구요.
가장 맘에 들었던 요 커플…오른쪽 아가씨는 투명해서
뒷면에 잠자는 눈 스티커를 붙여주고는
딸아이에게 이젠 자자~~~ 를 외치며 독후 활동을 접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커트러리들 잘 모아 두셨다가 한번 해보셔요.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