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비룡소에서 미션 과제로 이 아몬드초콜릿 왈츠를 보내주었을 때 나는 당황부터 했다. 내가 시키지도 않은 책이 배달되었다 라는 것 이전에 나는 아직 베타 라는 책을 가지고 씨름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직 미션 과제의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왜 다른 책을 준 건지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 해 본 결과, 내가 미션 마감일을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에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다짐했지만 여전히 책을 읽고 상기할 수 있는 것이 시간적으로 조금 부족해서 마감일 전인 오늘에야 겨우 리뷰를 적게 되었다. 오늘 마감일이 연장되었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다고 해도 오늘 적었을 것은 분명했다.
거의 모든 비룡소의 책들이 그렇지만 이 책의 표지는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 나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릿을 연상하기에 충분했다. 내 생각에 책 표지를 가장 잘 만드는 출판사 중 하나가 바로 비룡소가 아닐까 한다. 이 책 아몬드 초콜릿 왈츠 뿐 만 아니라 전갈의 아이,파랑 피, 베타 등을 봐도 출판사가 추구하는 책의 표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부드러운 느낌으로 책의 첫인상을 접하고 아몬드 초콜릿 왈츠 라는 책의 제목으로 한번 더 호감을 샀다. 일단 음악을 좋아하는 나는 멜로디 라거나 왈츠 라거나 하는 단어를 매우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기대를 가지고 본 이 책은 세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1.어린이는 잠잔다.
2.그녀의 아리아
3.아몬드 초콜릿 왈츠
이렇게 이루어진 세 편의 단편 중에서 내가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을 1편 어린이는 잠잔다 이다. 슈만의 클래식 이름을 따서 지은 이것은 한 소년의 성장통이 잘 나타나 있었다. 그 외에도 그녀의 아리아 와 아몬드 초콜릿 왈츠 또한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성장통을 나타내 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평점을 상당히 낮게 준 이유는, 인과관계는 물론이고 여러가지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좋은 작품이지만 사실 비룡소의 다른 책인 파랑 피나 베타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게다가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나오는 아몬트 초콜릿 왈츠는 난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되먹은 스토리인지,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내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인지 전혀 집어내지 못했다.
단지 나와 작가의 취향 차이일 수도 있으나, 일단 내 관점에서 이 책은 그닥 소장할 만한 책이 못 되는 책이다.
내가 비룡소의 책에 너무 많은 기대를 걸기 때문일까? 비룡소의 책 기준에서도 상당히 떨어지는 책 인 것 같다. 게다가 고등학생인 내가 읽기엔 너무 가벼운 책 인 듯 한 느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