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의 책 1. 에메랄드 아틀라스 후속작 시원의 책 2.파이어 크로니클.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1권을 덮었을 때보다 훨씬 훨씬 더 뒷편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마지막 시원의 책 3권의 이야기가 끝부분에서 이미 시작된 느낌이 들기에 얼른 다음 이야기를 읽어야 할 것 같아요 ^^.
에메랄드 아틀라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 권의 완결된 에피소드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 번 책 파이어 크로니클은 엠마가 루크에게 끌려서 다이너 매그너스의 본거지로 연결되어 있던 포털로 끌려가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어요. 마지막 시원의 책(죽음의 책)이 선택할 엠마의 사라짐.
엠마는 어떤 모험의 세계로 이끌 지, 종결을 맞게 될 이야기라 훨씬 더 다이나믹 할 것 같은
기대감에 두근 두근 하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특히 세 권의 책이 한 장소에 있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 날 지, 아이들 편에 있는 마법사에게 의외의 반전이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 증폭이에요.
세 번째 죽음의 책의 주인공이 엠마이기에 엠마가 시원의 책을 찾게 되고, 시원의 책이 지닌 힘을 사용하게 될 것이 예견되지만, 한 편으로는 라피와 케이트, 세 남매와 스테니슬라우스의 관계 역시도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아요.
모든 책을 찾았을 때, 마법사 핌 스테니슬라우스에게 넘기면 안 된다는 내용들로 인해,
핌 스테니슬라우스에 대한 경각심이 싹 트기 시작했어요. 과연 스테니슬라우스의 목적인 순수한 것인 지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세 권의 책을 찾는 중심에 있는 핌 스테니슬라우스, 시원의 책을 저술할 때 함께 있었던 그는 다른 사람의 몸을 통해 기억을 보존하고, 명맥을 유지하는 다이어 매그너스보다 더 의아한 존재인 듯 해요. 이런 궁금증과 복선을 깔아 주는 내용으로 인해서 이야기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고 상상의 여지가 있어요.
흥미진진한 모험에 더해 주인공들이 자라면서 겪는 첫키스, 사랑,
이러한 풋풋한 내용들이 함께 들어있어서 재미가 더하네요.
케이트를 사랑하기에 다이어 매그너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라피,
마이클에게 이성에게 느끼는 감정을 깨우는 엘프 공주 윌라메나.
두 주변인물로 인해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정신 세계를 볼 수 있었답니다.
그 중 케이트와 라피의 사랑, 사랑한다고 느낌에도 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
다이어 매그너가 될 라피가 3편에서 어떤 모습으로 케이트를 대할 지 정말 궁금합니다.
죽지 않고 세대를 이어가는 다이어 매그너스, 다이어 매그너스의 계승자로 선택된 라피.
케이트가 다쳐서 죽음을 앞두지 않았더라면, 케이트와 함께 케이트의 세계로 돌아오게 되었겠지만, 케이트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다이어 매그너스에게 복종하게 내어 주는 라피의 선택이
필연적으로 정해진 수순을 밟아 가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다이어 매그너스와 달리, 라피에겐 조금 다른 계승이 있음을 언급한 마이클의 이야기로 혹여나 케이트로 인해 다이어 매그너가 된 라피가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읽고 싶어요.
첫 번째 이야기 아틀라스와 세 번째 만나게 될 이야기 사이에서 아이들의 성장과 불안정했던 가족애가 끈끈해 지는 것을 보여준 파이너 크로니클, 모험과 마음을 두드리는 고민, 감동 이런 것들이 한 데 어울어진 멋진 판타지였어요. 모험만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성장의 이야기가 들어 있고, 세 남매의 가족애가 점차 끈끈해 져 가고,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가는 과정이 들어 있어서, 두근 두근 하면서도 따스해 지는 소설이라 좋네요.
한 권의 이야기마다 아이들의 성장해 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고, 끈끈한 가족애가 그려지고 있는 시원의 책 시리즈, 읽어 갈 수록 아이들에겐 모험심과 재미를 주면서도 동시에 역경을 딛고 성장해 가는 모습들이 등장해서 단순히 재미만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이 책을 읽는 성장기의 독자들도 함께 자라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