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날 담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무당벌레를 보고 저 무당벌레들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무당벌레를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는 작가 이태수 선생님..
선생님이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장면이 바로 이 그림이라네요.
담쟁이 덩굴이 있는 담벼락에 무수히 붙어있는 무당벌레가 보이시나요?
우리는 무당벌레하면 단순히 진딧물을 잡아 먹는 이로운 곤충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 무당벌레가 어떻게 한 해를 살아내는지는 궁금해하지도 않았습니다.
자그마한 곤충이지만 어떻게 일생을 살아가는지 선생님은 여러해를 관찰하셨다네요.
사진을 찍어가며 관찰한 것들을 모아모아 하나의 그림책으로 완성하셨네요.
산자락의 가랑잎 아래서 겨울잠을 자는 무당벌레들을 시작으로 따스한 봄기운에 겨울잠에서 깨어난 무당벌레들..
그들의 짝짓기와 알낳기 등 무당벌레의 한살이가 꼭 엄마가 아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쓰여져있네요.
때로는 시처럼 운율에 맞게 떨어지기도 하고.
짧은 문장으로 무당벌레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정말 눈에 잘 안보이도록 작은 알들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리신걸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무당벌레의 한살이를 한 장면에서 다시 보여줍니다.
한 장에 들어있는 이야기로 만나본 무당벌레의 한살이를 정리해주네요.
우리는 무당벌레가 다 같은 줄 알았는데 다양한 무늬와 색깔이 다른 무당벌레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무당벌레 중에서도 진딧물을 먹지 않고 열매나 잎등을 먹어 농작물에 피해는 주는 이십팔점무당벌레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무당벌레라고 모두 익충은 아니었네요.
그리고 무당벌레처럼 생겼지만 무당벌레가 아닌 잎벌레도 있네요.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덕분에 아이들과 밖에서 무당벌레를 만나면 할 이야기가 많아지겠어요.
비룡소의 물들숲 그림책은 생태그림책입니다.
생물의 한살이를 담은 그림책.
우리 주변의 생물들의 한살이를 주욱 우리가 관찰하기는 힘드니 작가선생님들의 작품안에서 그림책을 통해 볼 수 있지요.
따스함이 느껴지는 연필과 물감 그리고 다양한 재료로 그려진 이태수 선생님의 세밀화 그림책.
알록달록 무당벌레야를 통해 좀더 우리 주변의 곤충 무당벌레와 가까와지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무당벌레의 삶에도 다양한 곤충과 식물들이 함께함을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가 생명을 가진 생물들과 함께 살아감을 알게 되네요.
추운 겨울에도 그리고 봄, 여름, 가을에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과 아이들이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어주네요.
오늘은 봄비가 내려 약간 날이 춥지만 비가 그치면 다시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쬐겠지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파트앞 화단이라도 나가봐야겠어요.
날아다니는 무당벌레가 있지 않는지.. 새순에 앉아서 진딧물을 먹고 있는 무당벌레는 없는지.. 눈을 크게 뜨고 예쁜 점무늬 무당벌레를 찾아봐야겠네요.
장미나무를 좋아한다니..장미나무 근처를 말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