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밤새 숨죽이며 읽더 책 중 하나가 셜록 홈즈였다. 그렇게 나의 10대 추리력을 책임진
멋진 책이 새롭게 옷을 입고 새로운 시리즈로 탄생했다.
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는 홈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왓슨이 영국으로 돌아와 홈즈를
만나게 된 배경과 독특한 홈즈의 생활을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끊임없이 실험을 하는 홈즈는 어딘가 모르게 괴짜의 냄새가 난다. 그런 홈즈를 관찰하며 기록하는
왓슨은 곧 펼쳐질 흥미진진한 사건에 대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그의 일상을 살펴본다.
그러던 어느 날 빈집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홈즈는 경찰을 돕기 시작한다.
왓슨은 기묘한 그의 사건 해결 방식이 왠지 이상하게만 느껴진다.
곧이어 호텔에서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은 범인이라 의심되는 사람을 잡는다.
하지만 홈즈의 눈에는 범인이라 느껴지는 이가 따로 있다.
왓슨은 홈즈의 생각이 궁금하지만 알 수 없는 소년 탐정가들의 등장으로 왓슨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사건에 의문만 늘어 간다.
결국 홈즈는 추리를 통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추리해내고 그가 아직 이 도시에 있다 설명한다.
복수를 위해 마부로 일하는 제퍼슨 호프를 잡은 홈즈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는 아주 오래 전 사랑하는 루시와 그녀의 아버지인 존 페리어를 죽인 드레버와 스탠거슨을 찾아
이곳저곳을 누볐으며 그들을 발견하여 마지막으로 복수를 했던 것이다.
호프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고 곧 감옥으로 옮겨져 법의 집행을 받기도 전에 지병으로 죽음에
이른다.
홈즈의 추리와 연구로 사건은 끝이 나고 홈즈 대신 사건에 투입된 두 명의 형사가 범인을 잡은
것으로 인정, 표창장을 받는다.
그렇다면 홈즈는? 홈즈는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 인물이라 소개될 뿐 주홍색 연구에 대한 성과는
홈즈와 왓슨 둘만이 인정한다.
아서 코난 도일을 떠올리면 괜히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이 떠오르곤 한다.
소년 탐정단과 뛰어난 추리라는 두 가지 공통점에 읽는 내내 애니메이션과 주홍색 연구의 내용이
연결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왓슨과 홈즈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 궁금하다.
새로운 가설과 연구, 추리를 함께 해보는 책읽기에 나는 점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