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기 시작하면 어떤 경로로든 만나고야 마는 작가들이 있어요.
그들 중 하나가 바로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이랍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 괜찮다며 뽑아 들면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뽑아 들면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이 작가 대체 뭐지???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하네요 ㅋ
『난 별이 참 좋아』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최재숙 옮김 / 박해남 그림 2011년 7월 11일 268*310mm / 28p 보드북 권장연령 1~3세 비룡소 아기 그림책 22권 |
비룡소 아기 그림책 시리즈 |
비룡소 아기 그림책 시리즈는 1세에서 3세까지 아기랑 부모님이랑 함께 보는 그림책입니다. 아기의 성장발달에 맞게 사물 인지, 감성 발달, 언어 습득 등을 염두하여 개발된 책과 함께 하세요. |
비룡소 아기 그림책 22권인 『난 별이 참 좋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책답게 모서리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는 보드북이랍니다.
180도 펼침북으로 책장을 넘기기도 편하지만 무게는 살짝 있는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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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했음에도
아이들의 일상을 꿰뚫어 보는 눈과 리듬감이 살아 숨쉬는 문장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필력,
또한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그 양에 질이 눌리지 않았으니
가히 천재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더군요.
그녀가 죽은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미발표작이 수많은 그림작가들에 의해, 출판사에 의해 꾸준히 발표되고 있으니 대단한 작가에요.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유명한 그녀가 살아생전 아이가 없었다는 아이러니는 짠하네요.
그럼 『난 별이 참 좋아』는 어떤 작품인지 같이 읽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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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글은 이미 정평이 날대로 났으니 새삼 놀라울 것도 없었어요.
하지만 책장을 펼치자 마자 감탄한건 바로 박해남 작가의 그림이었답니다.
꿇리지 않는구나!
한 장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노란 새의 콜라쥬를 보자마자 이런 세속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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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저희 아드님도 “좋아”라는 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자주 쓴답니다.
이 연령대 아이들은 아마 다 그럴꺼에요.
도치 엄마라 세상에서 좋아, 라는 문맥이 어색한 말을 할때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말도 못할 정도에요.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휘의 반복을 통해 서정적인 시가 노래처럼 흘러 넘치는데
자칫 영유아가 보기에 지루할 수도 있는 글을
크고 화려한 콜라쥬를 통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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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는 물감을 뿌려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을 아름답게 표현해 놓고 있어요.
사실 유아들에게 이런 아름다운 글을 읽어주는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에요.
아이들의 집중력은 우리들의 생각 이상으로 짧고 강렬하니까요.
하지만 『난 별이 참 좋아』는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아름다운 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줄 수 있어 놀라운 책이었답니다.
이래서 그림책은 ‘그림’책인가봐요.
30개월 저희 아드님은 씨앗과 물고기 장면을 참 좋아하시는데 엄마는 사람들과 별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참 좋네요.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씨앗과 물고기, 사람, 별들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사물과 자연의 이미지를 간직할 수 있게 꾸며진 『난 별이 참 좋아』
하나의 대상물도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모두 좋다고 말하는 아름다운 글을 통해
저희 아이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아이로 자라나주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