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두루마리를 펼치면 가고 싶은 곳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민호,준호,수진이가 부러워요. 엄마가 감자 삶는 동안 기다리기 지쳐 고조선으로 슝 다녀오고…위기의 상황을 잘 넘기고 다시 넘어와 엄마와 냠냠 감자를 먹을 수 있는 여유..즐겁고 유쾌한 상상놀이네요.
이번엔 고조선으로 가서 별이를 만났어요. 비가 내리지 않아 먹을 것이 없어 고생하는 사람들 틈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것도 보고 왔고요. 사슴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슬펐지만.. 무서운 제사장의 눈빛이 상상이 되면서..꼭 그래야만 할 것 같은 절실함도 보이고요. 배가 고파서 말린 고기를 씹어 먹어야 했어요. 나누어 주는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빛이 나지요.
세 아이들이 가축 우리에 갇혔을 때는 걱정되어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제사장에게 마법의 두루마리를 빼앗길까 염려되었고요. 꿋꿋하게 버티다 비가 내리는 것까지 보고 오는 아이들의 용기가 대단해요. 이야기 속에 고조선 시대의 특징이 종종 나타나요. 민무늬 토기, 청동방울같은 것과 그밖의 도구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사진도 함께 나와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고요.
고조선 시대에는 제사장의 권력이 엄청났나 봅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고 거부하는 것은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벌을 주기까지 하는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위치였나 봐요. 별이가 사슴을 빼앗기기 싫어 버티는 동안 제사장이 무섭게 행동하지 않을까 걱정되었어요. 비가 오는 것을 하늘의 운으로 여겼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제사를 지내자 곧바로 비가 내리는 것도 흥미로웠어요.정말 하늘의 힘이라는 게 존재할까요.
고인돌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 있어요. 신분의 차이가 존재하는 시대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역사는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대적 배경,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유물과 유적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역사책이네요. 아이들이 다음에는 어디로 과거 여행을 떠나게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