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13번째 책이 나왔네요.
우리 역사 속으로 짜릿한 모험을 떠나는 준호, 민호, 수진이의 이야기가 13번째 책에선 어디에서 펼쳐질지 궁금했어요.
제목이 [하늘이시여, 비를 내려 주소서!] 해서 기우제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살짝 추측해봤는데.
차례를 보니 고조선의 마을로 라는 부제목이 보이네요.
준호, 민호, 수진이는 감자가 익는 시간에 모험을 떠납니다.
두루마리를 펼쳐 보지만 한반도 너머 멀리 중국 땅까지 포함하는 선만 있고 삼국을 나누는 선이 보이지 않아요.
두루마리에게 옷을 달라고 청했더니 삼베옷에 허리띠를 질끈 묶고 짚신을 신게 되었어요.
고조선의 옷차림은 이러했다고 알려주네요.
사슴을 쫓는 별이를 따라 고조선의 마을로 간 아이들은 기우제를 지내려고 제물을 준비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기우제를 진행하는 제사장은 아이들에게서 남다른 기운을 느끼게 되지요.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별이는 자신이 아끼던 사슴을 내놓아야 하고.
아이들은 자기네 허리높이 밖에 안되는 울타리에 갇혔지만 제사장의 말을 거역하지 않는 고조선의 풍습을 보았답니다.
“그만큼 옛날 사람들이 착했던 거야. 높은 담장이 없어도 서로가 한 약속을 지킨 거니까, 아마 그 약속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어기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는 바람에 감옥의 벽이 높아졌겠지. 어쩌면 그렇게 낮은 울타리밖에 없던 때가 더 살기 좋았는지도 몰라.”
-본문 중
준호의 이 말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이 남았네요.
더 풍족해지고 문명의 헤택을 누리고는 있지만 어쩌면 그 때가 더 살기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에게 부가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를 이용한게 보여요.
주석이라고 하죠?
주석을 오른쪽에 설명해 놓아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좋아요.
내용에 따라 사진도 첨부되어 있답니다.
<준호의 역사 노트>를 통해 고조선에 대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가 역사 이야기이지만 사실 그렇게 두껍거나 글자가 작진 않거든요.
역사 이야기가 너무 두껍거나 글자가 작다보면 조금 읽다가 질릴 수도 있는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는 각 시대에 대한 다소 짤막한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에 대한 내용의 틀을 잡을 수 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렇게 하여 부족한 부분은 <준호의 역사노트>를 통해 채울 수 있다고 보여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의 또 다른 매력은 우리 역사를 차례차례 읽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거에요.
오히려 그 점이 아이들에게 마법의 두루마리 다른 책을 또 읽게 하는 흥미를 일으키기도 하는 거 같아요.
집에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를 모두 찾아 각 시대별로 정리도 한번 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