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주 앞바다에서 제돌이와 함께 야생 적응 훈련 중이었던 제주남방큰돌고래인 삼팔이가 탈출했었죠.
물론 지금은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했다는 기사도 나왔더군요…
적응을 잘 한 것 같아 다행이예요.
뉴스에서 앵커가 멘트가 흘러 나오는데.. 무심코 듣고 있던 우리 딸..
“어?? 제돌이??? 책에 나오는 그 제돌이야??”
하더라구요..
네~ 맞아요.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은 실제로 존재하는 불법 포획되었던 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랍니다.
불법 포획되어 돌고래쇼 공연에서 계속 공연을 해 왔던 제돌이..
더 이상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죠..
지니는 시장님께 제돌이를 풀어 주자는 편지를 보냈고 그 일은 이루어지게 된거예요~
실제 존재하는 제돌이였던 만큼.. 시장님도 역시 엄청 비슷하게 묘사되었다는……ㅋㅋㅋ
이렇게 제돌이의 방사가 결정되고 마지막 공연을 마친 제돌이는 제주 바다로 돌아가게 된답니다.
좁고 좁은 수조 안에서 뱅뱅 맴도는 것이 아니라..
넓고 넓은 바다를 바다 물살을 씽씽 가르며 다니겠죠???
여섯 살 딸램도 처음부터 끝까지 무리 없이 재밌게 혼자 책을 보더라는요..
이 책을 보는데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었어요.
예전에 한 동물원에서 악어쇼를 보는데..
와~~ 이건 악어쇼가 아니라 악어 괴롭히기 쇼구나.. 라며 혀를 내두른 적이 있었거든요..
조련사가 악어를 쿡쿡 찌르고 때리고 화내서 입을 딱딱 거리면 피하고….
정말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적이 있습니다.
딸 아이와 이야기 해 보았는데.. 어린 딸 아이도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악어가 불쌍하기도 하고요.. 다시는 동물쇼 안 보고 싶다고..
그래도 재밌는데 안 볼꺼냐고 물었더니 그런다고 하네요…
이 책을 보고.. 딸 아이도 그 악어쇼가 생각 났나봅니다.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가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 하더라구요.
불법 포획된지 4년만에 자연으로 돌아가는 제돌이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