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만났을때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수록” 도서라는 표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 아이는 이제 겨우 7살인데 중학교 책에 실린 책을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게다가 글의 종류도 시여서…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걱정했었다.
그러나 기우도 잠시.. 책을 여는 순간 그림을 보고 너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간결한 그림과 시어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여과없이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시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시는 즐겁고 재밌는 것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아
같이 읽는 내내 깔깔깔 웃으면서 읽었다.
날씨에 관한한 이렇게 많은 표현이 있었는지도 새삼 놀랐다.
“먼지잼” 은 엄마인 나로서도 처음 들어보는 표현이었다.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비가 조금 내림….
올 여름 뜨거운 여름 속에서…이걸 비라고 내린 건가 싶을 정도의 비가 왔었는데..
그게 딱 먼지잼이였던 것이다.
“고드름붓” 은 한 행에 한 시어로 표현하여 마치 그 글자들이 고드름인 것 같이 표현한 것은
시에서나 가능한 표현인데..시적 허용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고드름은 연상할 수 있는 참 좋은 시적 표현이다.
이 책을 읽고 날씨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글로도 쉽게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렁이 일기예보를 통해 날씨의 무수히 많은 표현을 알 수 있어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