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명탐정 시리즈에 입문했어요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9월 5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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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명탐정2
구미호 실종 사건
 
 
 
어려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빨간 표지의 추리소설이나 셜록 홈즈 전집을 쌓아 놓고 읽으며 컸지만, 국내 작가의 어린이용 추리동화는 잘 찾아볼 수 없었어요. 국내 작가가 쓴 발랄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추리동화를 읽을 수 있는 요즘 한국의 아이들이 부럽네요. <다락방 명탐정>역시 발랄하고 당돌한 매력의 꼬마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답니다. 강아지를 좋아하고 똘똘하게 바른 말을 잘하는 환희와, 학교 공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지만 동식물에 정통하고 추리력이 뛰어난 건이가 그 주인공들이예요. <다락방 명탐정> 제 2편에서는 전편에 이어 구미호 외에도 낮도깨비 뭉치 등이 등장해요.

 

 
 
사건의 전모는 이렇습니다. 구미호가 자꾸만 도깨비 번개머리의 금화를 훔쳐갔어요. 번개머리의 친구로 변신해서 속여 가져가기도 하고,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 조르기도 했지요. 그러던 구미호가 꼬리 하나를 떼인 채 사라져서 번개머리가 건이에게 의뢰를 한 거예요. 다락방에 탐정 사무소를 차린 꼬마 탐정 말이예요. 도깨비들 사이에선 명탐정으로 소문이 자자한데, 막상 구미호를 무서워한답니다. 다행히 씩씩하 환희와 낮도꺠비 뭉치가 합류하여 별난 마을로 구미호를 찾아 갔어요. 인간이 되어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구미호는 다리에 상처를 입은 채, 반은 사람이고 반은 구미호인 어정쩡한 모습으로 갇혀 있었어요. 사냥꾼 최씨가 잡아 둔 것이지요. 구미호는 이 최씨에게 한 눈에 반해서 무려 99일이나 갖은 동물이며 금화를 선물해왔던 거예요. 최씨는 그 금화에 눈이 어두워서 구미호에게 잘해주었을 뿐이고요.
의리 있는 도꺠비들이, 구미호를 괴롭힌 최씨에게 똥자루 세례를 내렸어요. 동화지만 최씨가 당하는 모습이 통쾌했네요.

 

 
 

 함께 책을 읽은 8세 아이는 명탐정 ‘건’이가 젤 멋지대요. 사실 ‘건’은 아이 태명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친밀감을 더 보이는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환희의 캐릭터에 반했어요. 사냥꾼 최씨에게 속아서 고생한 구미호를 모두들 동정하지만, 환희만큼은 당차게 바른 말로 구미호에게 충고를 하네요. “앞으로는 둔갑을 해서 남을 속이지 말고, 도움을 줘 보세요. 그러면 사람은 되지 못 할지라도, 사람 친구는 아주 많아질 테니까요.” 구미호에게 잔소리를 할 수 있는 용감한 소녀 환희의 모습, 어른들도 닮았으면 좋겠어요.

 

 

 
<다락방 명탐정> 제 2편에서 ‘건이’는 구미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명탐정으로 한 뼘 더 커졌네요. 구미호 실종 사건을 해결해준 보답으로 도깨비 친구들에게 청룡 비늘로 만든 생일 초대장을 받았으니 3편에서 건이와 환희는 청룡의 생일 파티에서 멋진 수사를 하겠네요. 기대할께요. 다락방 탐정님의 활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