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책은 참 다양한 시리즈가 있고 저 역시 많이 만나본 거 같은데
창작그림책은 처음인거 같네요.^^
연못지기 활동하면서 받아보긴 처음인듯…. 아마 집에 찾아보면 있을지도 몰라요….ㅋㅋㅋ
이번에 받은 책은 사이즈부터 어마어마~~~
글밥없는 그림책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 같습니다.
남편이 첫째 어릴때 글밥 없는 그림책을 사서 자기가 읽어준다고 들여온 이후로 말이죠.
그 책을 남편이 읽어주겠다고 들였을 때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당황스러웠는데
초등생이 된 아이와 글밥없는 그림책 읽기는 그리 어렵진 않더라구요.
이건 제가 굳이 말로 해주지 않아도 아이랑 같이 누가 먼저랄거 없이
그림 보고 서로 생각을 말하느라 바빴던 거 같아요.
하지만 저 역시 넘 오랜만이고 익숙치 않은 그림책이라서 한번 보고
감이 안와서 남편한테 보여줬더니 다 보고 나서 얘기가 술술~~~^^;;
한번만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또 남편 얘기를 들으니까 그런거 같고
이 책 참 신기하더라구요…..ㅎㅎㅎ
물도, 먹을 것도 없고 황량한 어느 마을에 비를 내려달라는
기우제도 지내는 거 같은데 기우제에 올린 제물 마저도
배를 채우려는 새들까지 와서 난리를 필 정도로 너무나 무질서한 세계~~~
너무나 황량함이 느껴지는 시작입니다.
마을의 전사들을 뽑아서 동물에 그려진 벽화를 보고
물을 뿜어내는 신비한 물고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지요.
아주 높은 산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저렇게 생긴 물고기~~~
근데 하늘에 저렇게 떠 있으면서 물을 끊임없이 내보내는 물고기가 정말 있는건지,
살아있기는 한건지…. 읽는 저도 신기방기합니다.
그 와중에 마을 사람들은 배를 만들고 있고~~~
이건 앞날을 예견해서 일까요?
동굴의 벽화에 그려진 그 곳에 도착한 마을의 전사들!
정말 그 위에 물을 품고 있는 신비의 물고기가 있었어요~~~
힘들게 잡아서 마을에 도착~~~
마을 사람들은 너무나 좋아하지만 수많은 동물들이 따르고
사람들은 급하게 마을의 문을 닫아서 동물들의 습격으로부터 보호를 하지요.
동물들의 습격은 일단 막았는데 빅 피쉬가 물을 수도없이 뿜어내고
마을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더 견고하게 빅 피쉬를 동물들로부터 보호하려는 마을 사람들.
마치 동물들이 대장을 따르듯 빅 피쉬를 보호하려고
마을 사람들과 대치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더라구요.
보면서 내내 신비로운 빅 피쉬의 존재가 영화로 다시 살아난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도 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싸우다 말고 동물들이 모두 다 되돌아가고 있어서
마을 사람들은 의아하기만 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좋아하기만 하네요.
어리석은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씁쓸….^^;;
역시 동물들은 자연재해나 재앙이 닥치려고 할 때 예지능력이 있다더니
빅 피쉬가 이렇게 포효하는 상황을 알고 있었나봐요.
미리 홍수가 날 거라는 것을 예견하고 자리를 피했던 거죠.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비가 오길 바랬고 빅 피쉬를 통해서
가뭄난 마을에서 벗어나려고 일부러 잡아왔지만
바로 그 빅 피쉬로 인해서 이런 재앙을 겪게 된 것이죠.
노아의 방주처럼 인간들이 만든 배에 안전하게 올라서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인간인 제가 봐도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인간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호하지 않고 욕심을 부렸기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걸
현재 이 세상을 거시적으로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려낸 작가의 생각이
살짝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자연을 잘 가꾸고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걸 인간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한 그림책인거 같아요.
글이 없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아주 강력하네요!!!
“빅 피쉬” 의 이기훈 작가와의 만남의 자리가 혹시나 생긴다면
아이들과 함께 가서 이야기 듣고 싶네요.^^
시은이가 빅 피쉬를 보고 인상깊은 장면을 그림으로 남겨봤어요.^^
빅 피쉬가 사정없이 뿜어내는 물 줄기에 사람들이 날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네요.
글밥없는 그림책인데 메시지는 너무나도 강렬했던
빅 피쉬~~~ 아주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