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꼬마 늑대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양들을 부탁해]
색감이 밝고 겹쳐그리기로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그림으로
주인공 소년의 생각과 행동을 함께 따라가며 가슴 조마조마
울고 웃는 시간을 내어준 그림책이랄까요?
표지와 같이 이 그림책은 작년
2013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바 있답니다.
이야기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첫 장면에 아이에게 아빠가 양들을 부탁하고
숲 속으로 늑대 사냥을 하러 가시지요.
아빠를 배웅한 뒤
어른이 된 기분으로 소년은
어린 양들을 돌보며 아버지 역할을 잘 해내리라
다짐한답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가 않았답니다,
호시탐탐
숲속 어둠에서 양들을 노려보고 기회만 엿보고 있었지요.
그러다 다음날 늑대를 보자마자 겁에 질린 양들이
숲 속으로 모조리 흩어져 버리자
함께 겁먹은 소년은 양들을 찾아나서는 대신
두려움에 떨며 마을사람들에게 내려와 도움을 청한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히려 소년이 거짓말을 한다며
당장 양들을 데려오란 명령만 내릴뿐이었지요.
그날 밤 꿈 속에서 하양이를 만나 두렵고 외로운 소년의
처지도 대입시켜보지만
소년은 용기를 먹고 직접 총을 들고 늑대를 찾아나선답니다.
숲속에서 빨간 모자도 만나고
빨간 모자의 할머니가 계신 곳까지 늑대가 온 걸 알고는
위험에 빠진 빨간 모자도 늑대로부터 위기의 순간
총성을 울리며 구해준답니다.
한 숨 잘 잔 힐머니를 늑대의 뱃속을 갈라 꺼내어주고
양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늑대를 두려워않는 소년의 용감함 덕분에 불행의 순간이
행복으로 전환하게 되었지요.
이제 아빠보다 더욱 용감함 늑대 사냥꾼이 된 소년~
소년에게 있 는한 양들은 안심하게 풀을 먹겠지요?
우리집 두 공주들과 외할머니댁에서 읽어본 그림책~
엄마와 1학년 언니의 목소리로 읽어 본 그림책이
여섯살 막내의 마음도 사로잡았답니다.
늑대의 이빻이 무시무시하고
거친 붓으로 어기설기 그려놓은 늑대를 보며
함께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소년처럼 용기를 내며 신나게 손가락으로 늑대를
가리켜가며 보기도 했답니다.
그림과 내용이 아름다워 전원적이고 목가적이지만
이 곳에 소년과 늑대라는 캐릭터를 넣어둠으로써 끝날때까지 독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갖게 하더군요.
그것이 이 그림책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싶어요.
어린양 하양이를 꼭 만나보고 싶다는 야무진 막내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아이와 행복한 책읽기시간을 가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