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책 너무 쉽잖아? 이런 책 뗀지가 언젠데.. 했다가
어랏, 재미있게 잘 보네.. 했습니다.
벌써 커버렸는 줄 알았는데 아직 아기였습니다.ㅋ
물감과 붓으로 막 그린 그림.
오랜만에 보는 컴퓨터 바탕체 글씨.
촌스럽다 생각했는데
글자도 둘쑥날쑥, 크기도 다르고 왠지 흥미로웠습니다.ㅋ
숟가락, 물컵, 밥그릇 표현하는 말도 다르고 대답도 다릅니다.ㅋ
색이 없는 숟가락, 물컵, 밥그릇. 그래서 눈에 더 띄고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어디, 어디 가?
익숙하지 않은 말투라 처음엔 그냥그냥 읽어주었습니다.
몇 번 읽으니 입에 착. 시 읽는 듯하더군요.ㅋ
밥 달라고.
아이와 함께 숟가락, 물컵, 밥그릇 모두 외쳐 댑니다.
하나하나 귀여운 표정들.
눈길가는 얼굴 표정들.
소복소복 하얀 밥,
후룩후룩 맛있는 국
흠흠 고소한 반찬.
동시를 읽는 듯 노래를 하듯, 읽는 내가 더 재미있습니다.
아이 이름으로 바꾸어 읽어주었더니 신나서 자기도 먹는 척 합니다.
서툴긴 하지만 잘 먹는 아이라 이런 내용은 너무 쉬워서 흥미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진지하게 재미나게 잘 보고 듣고 하더라구요.ㅋ
저는 무엇보다도 아이를 안아주며 웃고 있는 엄마의 표정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도 아이를 향해 이렇게 환하게 웃고 있는지,
똑바로 엄마얼굴 보고 있는 아이를 보며
내 아이도 이렇게 나의 얼굴을 볼텐데
나도 이런 웃는 얼굴이 예쁜 표정이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