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단계별로 아이들이 적당한 단계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시리즈예요.
이번에 3단계의 책이 새로 나왔네요.
3단계는 책읽기와 글쓰기에 길잡이가 되는 책으로 3~4학년 아이들에게 적당해요.
이번 책의 제목은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라는 책이예요.
영광이, 봉구, 하운이 세 친구의 하루 이야기에 대한 단편으로 구성된 책이네요.
영광이의 이야기가 바로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인데요.
키도 크고 덩치도 큰 영광이.. 오늘은 영광스럽게도 많이 떠든 사람을 수첩에 적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대단한 역할을 맡은 것 같은 영광이..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참고, 물 마시는 것도 참고..
쉬는 시간이 되어 단짝 친구둘이 싸우는 걸 본 영광이는 두 친구의 이름을 수첩에 적습니다.
그렇지만.. 수업시간에 생각해보니 그건 떠든게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름을 지우게 되고
계속 이름을 적고 지우고 하다.. 5교시가 되고 나니.. 아무도 적지 못한 수첩이 마음에 걸립니다.
결국 수업시간이 끝나고.. 모든 반 아이들의 이름이 적혔다 지워진 수첩을 본 선생님은
아무런 말도 못하네요..
아이들의 이름을 적을 때마다 느꼈던 무거운 마음.. 수첩이 돌덩이처럼 느껴졌던 것들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내용이 무척 좋아요.
그리고 떠든 사람의 이름을 적는 행동을 시킨 선생님의 마음이나 그런 행동을 부담스럽게 여긴
아이의 마음 등.. 어른인 제가 읽어도 느껴지는 것이 많네요..
우리 딸은 물론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읽지만요~~ㅎㅎ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