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작가들과 화가들이 참여한 새싹인물전 60권이 드디어 완간되었어요.
새싹인물전 시리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읽기 책 형식의 새로운 위인동화이지요.
마지막 편은 누구일까 궁금했었는데 그 분은 바로 <이종욱>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을 지낸 분이시죠.
세계보건기구란 에이즈, 결핵, 소아마지 같은 갖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활동을 하는 국제기구예요.
이종욱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건기구의 사무총장이 되었어요.
어린시절 전쟁을 접한 이종욱은 전쟁이 남긴 상처를 직접 눈으로 보았지요.
전쟁중이라 치료는 커녕 약 한알 조차 구하기도 힘들었고
피란길에는 상처입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기도 했답니다.
대학도 건축과에 합격을 했지만 고민끝에 의사가 되기 위해 다시 공부를 해서
26살의 늦은 나이에 의대생이 되었어요.
1976년 보건소에서 일을 하면서 성 라자로 마을로 의료봉사를 다녔어요.
성 라자로 마을은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모두 그 곳을 꺼리는 곳이었지요.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일본인 레이코와 결혼을 했어도 병원에서 호출이 오면
집에 오자마자 바로 달려가곤 했답니다.
그리고, 몇년후 전염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더 공부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떠납니다.
학교에 남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 보라는 담당교수의 제안도 거절하고
이종욱은 남태평양의 섬 사모아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가 됩니다.
틈틈히 한센병에 대해 연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사모사 섬 사람드은 이종욱을 아시아의 슈바이처라고 불렀지요.
세계보건기구 남태평양 지역 사무처에서 한센병 자문관으로 일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제기구에서 전문가들과 일하면서 더 많은 환자들을 만나서 효과적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몇년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특별보좌관으로 사무총장을 돕고
세계보건기구가 할 일을 계획하는 일을 맡게 되지요.
2002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을 뽑는 선거 공고가 나고 이종욱은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믿고 선거에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긴장속에서 치루어진 일곱번의 선거.
결과는 이종욱의 당선이었지요.
이종욱이 세계보건기구 직원들에게 강조한 3가지 원칙이 있답니다.
“우리는 올바른 일을,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살고있는 현실과 가까운 인물?을 좋아한답니다.
더군다나 큰 성공을 거둔 사람보다
자신에게 진실했던 인물들이 더 마음에 가는데 이종욱이란 분도 그런 분이었어요.
자신의 삶의 최선을 다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도 아이도
지금 현실에 충실할 수 있고 열심히 살 수 있거든요.
이런 이유는 제가 새싹인물전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요즘 2학년 아들과 열심히 반장씩 서로 읽고 있지요.
새싹인물전 읽고 위인들에게 편지쓰자! 이벤트도 있어요.
새싹인물전 속 나만의 멘토를 찾아 글, 그림 사진으로 이쁘게 꾸민 손편지를
비룡소로 보내면 된답니다.
내년 3월31일까지이니 모두들 응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