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예술가 라피 –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그림책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33 | 글, 그림 토미 웅거러 | 옮김 이현정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2월 31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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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그림책.

 

<꼬마 예술가 라피>의 작가 토미 웅거러는 1998년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유명한 그림책작가라고 합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달 사람”, “제랄다와 거인”이 있다고 하네요. 전 이번에 처음으로 <꼬마 예술가 라피>로 그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답니다.

 

토미 웅거러의 작품은 그림부터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독특하면서도 귀여웠어요.

<꼬마 예술가 라피>는 라피가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되요. 새로운 동네에는 라피의 친구가 없었답니다. 라피는 자신만의 작업실에서 직접 친구들을 만들기 시작해요. 그때 옆집에 사는 중국인 친구 키 싱이 라피의 작품에 흥미를 갖고 다가오죠. 키 싱은 라피가 만든 친구들에게 옷을 만들어 주기로 해요. 둘은 함께 작업하며 즐거웠고 친구들도 늘어갔지요. 라피와 키는 새 친구들이 너무 많아져서 앞마당에 내놓을 수 밖에 없었어요. 이웃 사람들과 아이들은 라피와 키의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그리고 너도나도 친구만들기에 동참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보건소와 소방서에서 아저씨들이 나왔어요. 화재 위험이 있다면서 라피와 키의 작품을 치워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들의 작품이 이대로 버려지게 될까요?

 

이야기가 무척 흥미진진하죠?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직접 읽어보세요. 전 아이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건 모든 아이들에게는 넘치는 창의력이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아쉽게도 그걸 어른들이 가로막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꼬마 예술가 라피>는 아이의 창의력을 인정해주었을때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이었어요. 더불어 이 책 안엔 좀 더 심오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바로 인종문제였어요.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아이들과 놀수 없었던 라피. 그랬던 아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남들에게 보여주고 인정받는 과정은 정말 가슴 뭉클한 이야기였어요. 요즘 우리나라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죠. 다문화 가정도 많고요. 우리집 주변에만해도 혼혈인 아이들이 눈에 잘 띄어요. 헌데, 그런 아이들이 내 모습과 다르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거나 무시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니 가슴아프더라고요. 적어도 내 아이만은 그런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아이들도 너희와 똑같다, 다르지않다.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해요.

 

<꼬마 예술가 라피>를 읽고 우리도 못쓰는 물건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자고 아이에게 제안했어요. 아이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이 모아둔 휴지심을 가져오더니 앉아서 열심히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휴지심으로 부엉이를 만든 걸 기억하고는 그걸 좀 응용해서 아이는 박쥐를 만들었답니다. 첫번째 박쥐를 만들고 혼자 있으면 외롭다며 친구를 만들어 주었어요. 둘이 사이좋게 지내라고 뽀뽀하는 모습도 연출하고 나눠 마시라고 주스도 만들어주더라고요. 아이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흐뭇해졌답니다.

 

<꼬마 예술가 라피>를 읽고 아이와 함께 버려지는 재활용품으로 예쁜 작품도 만들어보세요. 라피와 키처럼 멋진 예술가가 될 수 있을 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