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연못지기의 첫번째 미션 도서 『내안의 마녀』
이 책은 뉴질랜드 작가인 마거릿 마이의 청소년 소설로,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내면 세계를 ‘마법’이라는 환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풀어 낸 이야기 이다.
처음에는 판타지 사춘기 로맨스 소설에 몰입하기에는 내가 너무 현실적인(?) 어른이 되었기에 걱정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그러나 몇장 읽어 내려가며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어 어느새 환타지 영화를 보는듯 상상의 나래를 펴고 읽는 나를 발견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험이나 불행을 예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 로라.
그는 또 자신의 학교의 선배 소렌소의 존재가 마녀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는 소녀다.
이런 로라에게 어느날 경고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동생 제코에게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악령 브라크의 제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위해 어리고 젊은 영혼을 탐내던 브라크에게 동생 제코를 빼앗겨 버리고 만 것이다.
이일로 로라는 자신이 마녀로 믿고 있는 선배 소렌슨을 찾아가는 것으로 이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환타지의 세계로 넘어 간다.
로라는 악령에 사로잡혀 있는 동생을 위해 소렌슨과 그의 가족의 도움으로 마녀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어렵게 자신안의 마녀를 깨운 로라는 결국 악령 브라크의 손에서 동생을 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마녀인 선배 소렌슨과의 풋풋한 로맨스도 …
이 책은 십대들을 위한 소설이다.
그저 풋풋한 십대들의 판타지 로맨스 성장소설이라고 할수 도 있지만, 그렇게 이야기 하기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듯 하다.
주인공인 로라와 소렌슨 모두 가족안에서의 받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십대들이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이혼과 아빠의 재혼 그리고 함께 사는 엄마의 남자친구의 등장은 아직 부모의 이혼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로라를 더 힘들게 했다.
소렌슨 역시 원하던 딸이 아니라는 이유로 엄마로부터 위탁가정에 맡겨졌고 그 위탁가정의 양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로인해 다시 찾게 된 엄마와 외할머니와의 가족속에서도 마음을 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두 주인공들이 마녀 즉 마법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결국은 자신의 내면의 자아를 바라보게 되고,
동생 제크 사건을 통해 가족안에서 받은 상처를 딛고 좀 더 성장한게 된다는 이야기 인듯 하다.
자신안의 또 다른 존재로 성장해 나가는 두 십대의 이야기.
재미있게 그리고 가족에 대해 나의 아이들에 대해 생각을 하며 읽었다.
무엇보다 십대의 소녀들에게 달달한 소녀감성을 폭발하게 만들 소설임이 틀림없다.
물론 아줌마인 나에게도 그러했지만.
마지막으로 이 책은 책을 읽는것도 시험을 위한 독서가 되어버린 십대들에게 잠시나마 책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