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것을 탐내지 마라!

시리즈 구스범스 11 | R.L. 스타인 | 그림 김상인 | 옮김 이원경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5년 3월 23일 | 정가 10,000원

구스범스

이젠 이름만 들어도 으스스하다.

그렇지만 왠지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게 된다.

무서운 이야기인줄 알지만. 그래도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게 된다.

 

예전에 무서운 이야기라면 [전설의 고향]이 아마도 가장 무서웠을것이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보더라도 꼭 봤다.

무서운 이야기인줄 알면서도  말이다.

너무 무서운 부분에서는 눈은 꼭 감고 소리만 듣고.

그것도 힘들면 귀도 틀어막고.

그러면서도 봤다.

 

지금 생각하면 무서우면 안 보면 되는데.

눈과 귀를 막고라도 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였다.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것이 아마도 구스범스일것이다.

생각하지도 못한 무서운 이야기인줄은 안다.

하지만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책장을 살그머니 넘기게 된다.

 

이번에 만난 [구스범스  11 찰칵! 금지된 카메라] 도 표지부터가 으스스하다.

비명을 지르고 있는듯한 표지가 정말 책장을 넘기기 싫은데.

왜 저렇게 비명을 지르지? 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첫 표지를 넘기면 만나는 사람이다.

한껏 겁을 먹고 넘긴 책장인데.

너무 개구진 표정의 작가를 보면 피식 웃음이 난다.

작가의 위트덕분에 긴장감을 조금은 내려놓고 시작할수 있다.

한적한 마을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이 뭔가 재미난 놀이꺼리를 찾아 어슬렁어슬렁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한적한 곳에 있는 저택을 만나게 된다.

한동안 버려저서 아무도 찾지않는 저택.

뭔가 나올것만 같은 그런 저택이다.

네 친구들은 호기롭게 저택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생각했던것보다 더 음침하고 으스스한 저택이다.

지하실쪽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발견하고. 내려가보는데.

빛도 잘 들지않는 지하실에서 그레그가 우연히 선반속에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하게된다.

 

제목에서도 알수 있지만 금지된 카메라이다. 우선은 남의 것인데.

아이들이 겁도 없이 남의 것을 가지고 도망을 친다.

거미영감의 갑작스런 등장에 놀라서라고 하지만.

그래도 남의 물건을  가지는것은 나쁜 행동이다.

 

놀라서 가지고 나왔다면 다음날 돌려줘야하는데.

그레그와 친구들은 그러지 못했다.

사실 이런행동이 우리 아이들이 쉽게 할수 있는 행동일것이다.

그렇지만 그 행동으로 인해서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상상을 못했을것이다.

 

무사히 저택을 빠져나온 친구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온 그레그는 아빠의 새차를 보고는 무심히 카메라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인화되어서 나오는 사진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분명히 방금 도착한 새차인데.

사진속의 차는 사고가 나서 완파된 상태이다.

놀라서 차를 다시 보지만 차는 멀쩡하고.

도대체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을까?

하지만 차가 멀쩡하기에 그레그는 무심히 넘기는데…

 

친구인 버드의 야구시합을 구경가서도 사진을 찍어준다.

그런데 사진속 버드도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현실에선 버드도 멀쩡했다.

 

그러나 잠시뒤 사진속의 일들이 모두 일어나고 만다.

아빠는 사고가 나서 차가 완파가되고. 버드도 날아온 야구공에 맞아서 사진속의 자세로 다치게된다.

 

그제서야 그레그는 카메라가의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게되고. 사진 찍는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카메라를 원래의 자리에 가져다둘 용기도 없고…

 

처음부터 남의 물건을  가지고온것이 잘못이다.

그런중에 그레그의 방을 누군가 뒤져서 엉말이 되어있다.

거미영감이 카메라를 찾는다는것을 안 그레그는 두려움에 떨게된다.

 

친구들과 다시 사진을 찍게된 그레그

그런데 이번엔 샤리가 사진속에 없다.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이 사건들을 어떻게 해결할수 있을까?

추리소설같기도 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악몽같기도한 이야기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울 둘째는 겁이나서 이야기를 듣지도 못했고.

첫재는 겁이나지만 호기심에 이야기를 모두 읽어낸다.

그리고는 미소를 짓긴하는데…

다음이야기와 마지막 페이지때문에 마냥 웃을수만은 없다.

이번이야기도 숨을 참으면서 읽었는데.

다음이야기가 벌써 예고가 되어있다.

 

길게 숨을 들이쉰다음에 천천히 페이지를 넘겨보게 된다.

연결되는 이야기들이 아니라서 눈이가는 어떤 책부터 읽어도 재미가 있다.

하지만 다음 이야기를 살짝씩  보여주기에 1권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신나게 구스범스를 읽고나서 오랜만에 마인드맵을 해보았다.

구스범스를 몇권 읽었기에

구스범스하면 떠오르는것들을 적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무섭다고 안 한다고 하더니, 금세 생각에 생각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2학년 여학생이 생각하는 구스범스는 무섭고, 공포이다.

그렇지만 무서운것은 공포만이 아니라 야생동물도 무섭고. 밤도 무섭다고 했다.

특히 귀신으로 생각이 뻗어가서 야광귀신을 생각했다.

섣달그믐날 밤의 야광귀신과 신발을 감추었던 것들이 생각이 났던 모양이다.

등장인물이 너무 무서워서 찔끔 눈물도 난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은 많은것을 생각해냈다.

구스범스에서 음식으로까지 생각이 뻗어갔다.

유령에서 오페라의 유령. 복면. 노래. K-POP까지

다양한 생각으로 가지를 뻗어가는것이 재미있다.

울 아들은 구스범스가 열대야를 물리치는 시원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1권을 한여름에 만나서 더위를 물리치는 무서운 이야기책이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우리아이의 생각처럼 구스범스를 계속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