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나는 나야’라고 큰소리 치지만 나는 정말 나가 맞는걸까?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어 성장통을 겪게 되는 우리 아이들은
가끔 자신과는 너무 맞지 않는 사회 규범때문에 반항을 하게 되고
그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 부모와 학교와 사회와 갈등을 겪게 되곤 한다.
책이 참 재미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코스프레를 하는 한 사람을 예로 들어
그가 어떤곳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지를 실감나게 느끼게 한다.
회사에서 학교에서 아무도 코스프레 의상을 입지 않은 공공장소에서 혼자 덩그러니 코스프레를 한다면
그는 정말 뻘줌하고 당황스럽지만 그와 같은 코스프레복장을 한 사람들 무리에 있다면 그건 완전 다른거다.
이를 통해 사회 규범에 우리가 얼마나 길들여지고 있는지를 실감나게 들려주고 있다.
좀 수다 스러운 책의 이야기를 정리하듯 군데 군데 그려진 삽화도 참 익살스럽고 재미나다.
사회의 규범속에 만들어진 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가 하면 새로운 비판의 식을 가지게 한다.
옷차림, 두발, 여성의 선거권, 규칙의 내면화, 사회화, 역할 갈등, 폭력, 사회 계약, 살인, 가난, 정치, 동성애 등등
정말 다양한 주제를 일상 생활속에 접근시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그러므로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깨부수고 바꿀 수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한다.
우리가 늘 큰소리 치는 ‘나는 나야!’라는 말을 정말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