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스토리텔링 수학그림책
차례차례 할머니의 생일
우리 때는 단답식 문제풀이의 평가방식이었다면,
요즘 초등 수학은 스토리텔링이잖아요.
어릴 때부터 스토리텔링으로 수학을 접하다보면
단순 암기식 연산이 아니라 스토리를 수학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도 생기고,
기초가 탄탄하니 까다로운 스토리텔링 수학에도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수학그림책들도 스토리텔링의 책들이 많은데
비룡소에도 그런 수학그림책이 있다는 걸 이번에 연못지기 활동을 하면서 처음 읽어봤어요.
귀엽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유아기에 꼭 필요한 수학개념을 쉽게 전하는 수학그림책 비룡소의 <스토리수학>이에요.
전 8권으로 이번에 출간된 차례차례 할머니는 순서의 개념을 알 수 있어요.
삼십여 년 동안 수학교사로 재직하며 교과서를 집필해온 이범규 선생님이
기획에 참여, 글도 쓰시고 감수도 하셔서 더 믿음직스럽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책이 아닐까 싶어요.
차례차례 할머니가 친구들을 60번째 생일파티에 초대했어요.
초대받은 친구들이 차례대로 마을을 찾아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답니다.
낮은 블록부터 높은 블록 순서대로 오르내리기,
작은 거북이부터 큰 거북이 순서대로 밟고 지나가기.. 등
차례차례 할머니네 집으로 가는 길은 알쏭달쏭 재미있는 게임 같아요.
흥미진진한 모험과 사건 속에서 여러가지 미션들을 통해
순서 개념도 자연스럽게 익히고, 아이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면서
미션들을 하나씩 해결해나는데 아이가 같이 풀어가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글밥이 제법 길어서 자칫 헷갈릴 수도 있지만,
5살 큰별이도 쉽게 따라올만큼 그리 어렵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하다보면서 ‘작다/크다’, ‘짧다/길다’ 등의 수학적 개념도 함께 익히고,
익힌 개념을 토대로 ‘개구리가 곰보다 작아’ 등 자연스럽게 말로 나오기도 했어요.
책 속 이야기를 활용한 워크지도 함께 들어있어서 자연스럽게 연계활동도 할 수 있어요.
스티커 판과 스티커를 활용해 다시 한번 수학개념을 정리해봐요.
집에 있는 엄마표 도트카드로도 놀이했어요.
1부터 10까지 순서대로 놓아보기도 하고, 숫자를 말하면
맞는 도트카드를 찾아 뒤집어보기도 했어요.
큰 수가 나오는 건 아니라서 책 속 수학개념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보던 수학그림책보다는 난이도가 좀 있어서 아이가 어려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재미있어 하고, 잘 따라와서 다른 7권의 책들도 궁금해져요.
이렇게 책으로 접하고, 놀이한다면 어릴때부터 수학이라는 단어가 딱딱하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와서 수학에 대한 흥미가 꾸준히 올라갈 것 같아요.
[ 본 서평은 비룡소 연못지기 17기로 도서를 무상지급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