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일단 큼지막해서 좋다. 이 큰 사이즈의 그림책은 그 크기에 맞게 할 일(?)들이 많다. 그림책 속 그림에는 여러 가지 비밀이 있다. 이 비밀들은 바로 숨바꼭질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우는 놀이 중의 하나가 까꿍, 또는 숨바꼭질이다. 안 보이는 것에서, 숨어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몸으로 하던 숨바꼭질이 책으로 들어와 재미있는 놀이책으로 변했다. 이 놀이는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높이고 관찰력을 기를 수 있다.
일단 그림이 단순해서 좋다. 일부러 숨은 그림을 숨기기 위해 복잡한 모습들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물들의 모습을 최대한 단순화 시켜 놓았다. 그리고 100명의 인물 속에 단 10명의 인물들 찾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숨바꼭질은 그림책 각 페이지마다 미션으로 나와 있다. 이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각 페이지마다 제시된 인물들을 자세히 봐야 한다. 그리고 100명의 인물들을 상세하게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이 인물들의 특징을 찾아내고, 비교하는 과정에 자연히 집중력과 관찰력이 생긴다. 각 페이지마다 100명의 인물들이 있다. 해적, 원시인, 산타, 임금님 등이 등장한다. 이들에게서 제시된 10명의 인물들을 찾아내어야 한다. 똑같아 보이기도 하고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이들의 머리, 표정, 옷, 색, 몸짓 등을 자세히 관찰하여 정답을 찾아내어야 한다.
이 책은 유아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어른들도 함께 하면 좋은 책보기 놀이다. 그림책이 알록달록하지만 절대 산만하지 않다. 색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