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직장생활 30여년, 퇴임을 해애 할 시기가 자꾸자꾸 다가온다. 어떤 준비를 해야 은퇴를 하고 나면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나의 바람은 퇴임을 하고 나면 꿈꾸는 생활이 바로 전원주택을 짓고 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비록 드넓은 초원은 아닐지라도 작은 텃밭에 고추 ,가지,상추, 쑥갓 등을 심고 작은 잔디밭에 어렸을 적 추억을 생각할 수 있는 봉숭아, 채송화,나팔꽃 등을 심어 놓고 미소를 띄며 바라보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때 「초원의 집」을 만나고 보니 괜시리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보니 멀리 자리잡고 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아마도 대학생활을 재미있게 하던 80년대 이 드라마를 보았던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분위기와는 다르지만 전원에서 살고 있는 아빠와 엄마, 메리와 로라, 그리고 갓난이 캐리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타임머신이 있다면 작은 방에 가족이 모여서 북적거리며 살던 시간으로 잠시 돌아가고픈 생각이 들었다.
한 겨울의 양식으로 돼지를 잡거나. 우리의 부모세대와 마찬가지로 돼지 오줌통으로 공을 만들어 가지고 놀았던일이나, 돼지꼬리를 구워 먹는 일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당장이라도 그 자리로 달려 가서 그 자리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겨울에 시작한 초원에서의 로라의 가족의 삶을 보고 있노라니,옛날을 추억하게 하고 가족의 끈끈한 모습이 정겹다는 말로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계속해서 이어지는 초원의 집을 다시 쭈~~욱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