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북클럽 비버 덕분에 유아독서 습관이 쑥쑥!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4월 3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선정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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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북클럽 비버>는 올바른 책읽기 습관을 길러 주는 비룡소의 회원제 책읽기 프로그램이에요.

5,6,7세용 유아프로그램과 초등1,2학년용 초등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져요.

 

6살 똘망군은 <​비룡소 북클럽 비버> 6세용​을 만난지 3개월 차인데 예전에 비해 올바른 유아독서 습관이 잡혀가고 있어요.

평소 자연관찰과 과학동화 위주로 편독이 심했던 편인데 <​비룡소 북클럽 비버> ​덕분에 매달 새로운 그림책 4권을 만나게 되니 평소 관심없던 분야라고 거들떠도 안 보던 내용도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매달 기본 구성은 ​유치원 누리과정에 맞춘 수상 추천작 4권​과 ​창의력 워크북(비버북) 1권, ​그리고 부모님를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 ​<비버맘> 1권​으로 구성되요!

 

이번 달에 만나 본 비룡소 그림책은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주제에 맞춰서 전문가가 선정한 ​<흰 쥐 이야기>,<세상의 모든 어린이들>​과 어린이들이 재미있다고 선정한 ​<걱정을 깜박한 꼬물이>​,<이봐요, 까망 씨!>​ 모두 4권이에요!

 

현재 ​비룡소 북클럽 비버​같은 유아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출판사가 여럿 되는데~

대부분이 북클럽 전문 편집팀이나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도서로만 구성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비룡소 북클럽 비버​는 독특하게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500명의 원아와 비룡소 출판사 유아회원이 “가장 재미있는 책”을 직접 뽑았다는 것이 좀 더 다른 것 같아요.

 

실제 똘망군과 3개월 ​비룡소 북클럽 비버​를 진행해보니~ 전문가 추천도서보다 어린이 추천도서를 더 좋아하는 경향을 보이더라고요!

이번 달도 ​<이봐요, 까망 씨!>​가 유일하게 별 5개를 받았고, 그 뒤를 이어 ​<걱정을 깜박한 꼬물이>,<흰 쥐 이야기>​가 별3개,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별 1개를 받았어요.–;

 

 

 

저는 ​비룡소 북클럽 비버 ​프로그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고르라면~ 얇지만 늘 읽을거리로 풍부한 ​<비버맘>​을 고르고 싶은데요.

 

매달 오는 작가 중 1인을 인터뷰한 내용, 4권의 그림책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책에 없는 좀 더 활동적인 독후활동, 마지막으로 엄마들의 책 고민을 풀어주는 ‘비버선생님에게 물어보세요’까지~

어느 내용 하나 버릴 것 없이 정말 알찬 내용들로 가득해서 매달 ​<비버맘>​도 버리지 않고 모으고 있어요.^^

 

특히 이번 달에는 ​독서 후 느낀 점에 대해 “신기했어요. 즐거웠어요.”처럼 단답형으로만 대답하는 아이와 어떻게 나눠야 할까에 대한 문의사항​이 있었는데요!

 

​(중략) 결론적으로 유치원 아이에게 독후 활동으로 하는 글쓰기는 지나친 선행 학습인 셈입니다. 이 시기의 독후 활동은 아주 단순해야 합니다. 책을 읽고 어떤 내용이었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간단히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적당하지요. 기억에 남는 장면을 간단히 그리거나 뒷이야기 상상하기 정도의 독서활동이 좋습니다.

 

이 부분을 읽고 참 많은 반성이 되더라고요!

앞으로 6살 똘망군과 함께 하는 독후활동은 더욱 짧고 간단히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리고 3달에 한 번, 연령별 다양한 장르의 깜짝 도서 4권 (3,6,9,12월)이나 멋쟁이 만들기 킷트(5,8,11,2월)가 주어지는데~

이번 달은 ​멋쟁이만들기킷트​로 ​<걱정을 깜박한 꼬물이>​의 그림이 프린트된 재미있는 퍼즐이 왔네요!

 

이번 달 ​<비룡소 북클럽 비버>​ 책 중에서 똘망군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점수를 높게 준 책은 바로  ​<이봐요, 까망 씨!>​에요.

 

칼데콧 3회 수상작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최신 작품으로, ​2014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혼 북 팡파르상,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북,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베스트북, <커커스> 베스트북, <아마존> 베스트북​이기도 해요!

 

물론 유아들과 오랫동안 책을 읽다보면, 온갖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해서 꼭 우리 아이가 좋아하리라는 법은 없는데~ 이 책은 “역시 이런 책은 상을 받을 만 하다!”라고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도 인정할 정도로 재미있어요!

 

 

​<이봐요, 까망 씨!>​는 만화식 구성과 다채로운 색감이 꼭 TV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이 드는 그림책이에요.

게다가 주인이 고양이 까망이에게 말을 거는 장면 외에는 대사가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 글 없는 그림책이에요.

그래서 6살 똘망군을 비롯하여 한글을 모르는 유아도 정말 푹 빠져서 읽게 만들 정도로 재미있어요!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고양이 까망이 눈에 어느 날 새로운 장난감이 눈에 띄어요.

하지만 그건 장난감이 아니라 외계인이 타고온 우주선이라는 사실~

까망이가 우주선을 이리 저리 갖고 놀다 고장을 내고 밖으로 탈출한 외계인들은 곤충들을 만나 협동 작전으로 까망이를 따돌리고 창밖으로 떠나요!

 

한참 곤충에 빠져 사는 똘망군이라 그런지 똘망군은 처음에는 외계인과 곤충들의 대화(삼각형, 사각형 같은 외계어로 대사가 표현되요!) 부분을 무척 재미있어 하다가 나중에는 ‘외계인’으로까지 관심사가 확장되어 다른 책들도 찾아 보더라고요!


 

 

책을 읽고 나서 간단히 ​창의력 워크북 비버북​으로 독후활동을 대신해요~

독후활동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것을 생각하는 엄마들이라서 선뜻 도전해보기 어려운데~

고양이 까망이가 갖고 놀만한 장난감 그려주기,까망이를 피해 도망치기(미로활동), 책 내용을 다시 구성하기(외계인 사진을 오려 붙이기) 3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요.

 

물론 쓰기 활동이 조금씩 강조되는 초등학생용 비버북은 대부분 글쓰기로 진행되던데~

유치원생용 비버북은 아직 쓰기보다는 오리기와 만들기, 그리기 같은 재미있는 미술 활동이 주가 되네요.

 

 

<흰 쥐 이야기>​는 2004년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선 윤미숙 작가의 작품인데요!

​비버맘​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봤을 때는 다소 어두운 색상의 판화 양식으로 표현된 그림이 마음에 확 와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비버맘​에서 윤미숙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저는 ​<흰 쥐 이야기>​가 사실 ​<이봐요, 까망씨!>​보다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윤미숙 작가는 ​<흰 쥐 이야기>​에서 우리 옛이야기만의 독특함을 살리기 위해 예로부터 우리 조상이 즐겨 써 온 황색, 청색, 백색, 적색, 흑색의 오방색을 사용했대요!

예로부터 사찰이나 궁궐의 단청, 잔치 국수의 색색 고명, 비빔밥 재료 등에서도 오방색을 즐겨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 설명들을 읽고 나니 우리의 전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마음에 확 다가 오더라고요!


 

<​흰 쥐 이야기>​는 추적 추적 비가 오는 날 낮잠 자는 할아버지 콧 속에서 흰 쥐 한마리가 기어 나와 마당을 지나, 마을 밖 어디론가 기어가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할머니는 흰 쥐를 따라 가다 그만 놓쳐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잠에서 깬 할아버지가 꿈 이야기를 하는데 딱 흰 쥐가 지나간 곳을 재해석해서 말하죠~

그러다 꿈 속에서 마지막에 간 곳에 황금항아리가 있었다는 이야기에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꿈을 되짚어 가서 황금항아리를 찾게 된어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에요.

 

얼핏 그림을 보면 다소 어두운 느낌이 들어서 무서울 수도 있는데~ 책의 줄거리를 알고 나면 이보다 더 신기할 수 없다는!!!

실제 똘망군은 이 책을 읽고 난 후 자기가 잘 때도 콧속에서 흰 쥐가 나오는지 한번 살펴 보라고 신신당부 했답니다.^^;

 

 

역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비버북​으로 마무리~

생쥐가 수수팥떡인 줄 알고 먹었던 소똥 그려보기, 비오는 밤의 나무를 스텐실 기법으로 만들기, 흰 쥐를 따라 이야기 순서를 적어보기로 진행되요.

 

특히 흰 쥐를 따라 가면서 이야기를 되 짚어 보는 문제는 핑거페인팅으로 흰 쥐를 그려가면서 쓰는 활동인데~

몸 상태가 안 좋았던 똘망군이라서 그냥 순서만 적어보고 끝내서 살짝 아쉬웠어요.

 

 

​<걱정을 깜박한 꼬물이>​는 책 표지에 그려진 우스꽝스러운 지렁이를 보고 동물을 좋아하는 똘망군이 제일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골라든 그림책이에요.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참 허무맹랑한 고민을 하는 아이들이 참 많은데 이런 걱정이 많은 아이, 조심성이 심하게 많은 아이들이 보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하지만 평소 호기심이 왕성해서 ‘고민’이라는 것을 그닥 느끼지 못하고 사는 똘망군은 걱정 많은 꼬물이의 흥미진진 모험 이야기는 크게 마음에 와 닿지 않았나봐요.

 

표지 선호도는 1위 였는데~ 책을 다 읽은 후 비버북에 별표로 느낀 점을 표현할 때는 별 5개 중 3개만 주더라고요.–;

 

 

​<걱정을 깜박한 꼬물이>​는 항상 걱정을 안고 사는 꼬물이가 어느 날 이모에게 행운의 목걸이를 선물 받고 용감하게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요!

커다란 새한테 잡히고 물고기에게 먹히기도 했지만 행운의 목걸이(?) 덕분에 무사히 살아 남았죠.

그런데 숲속 파티에 갔다가 너무 신나게 뛰어 오르다 그만 행운의 목걸이가 끊어져 버려 낙심하게 되요!

 

하지만 숲속 친구들의 도움으로 행운의 목걸이와 비슷한 초록색 열매 목걸이를 갖게 되고~ 초록색 열매가 너무 많아 다른 친구들도 모두 행운의 목걸이를 갖게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요!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6살 똘망군 뿐만 아니라 온갖 걱정에 사로 잡혀 사는 저에게도 참 많은 교훈을 주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외출 한번 하는데 비가 올까 우산을 챙기고, 다시 햇빛이 쨍쨍 비칠까 모자를 챙기고, 밤에 추울까봐 담요까지 챙긴 꼬물이의 모습이~ 외출할 때마다 ‘이것도 필요할 지 모르고, 저것도 필요할지 모르고~’라면서 커다란 배낭 하나 챙기고 가는 제 모습 같아서 살짝 부끄러웠네요.^^;

 

예상치 못한 위험에 꼬물이가 마주칠 때마다 꼬물이를 도운 건 열심히 챙겨간 물건들이 아니라 용기와 지혜였다는 사실을 똘망군 뿐만 아니라 저도 꼭 기억해야할 것 같아요.^^

 

언제나 ‘책읽기는 즐거워’를 말하게 도와주는 창의력 워크북 ​비버북!

​쓰기 싫어하는 똘망군이지만 쓰기보다 만들기, 꾸미기 활동이 많아서 3가지 연계 활동을 재미있게 마무리하네요!

 

걱정이 너무 많은 꼬물이에게 자신을 이입시켜 내 걱정은 무엇인가 표현하는 것부터 왁자지껄 꼬물이네 파티 그림에서 숨은 그림 찾기 활동을~ 그리고 꼬물이 목걸이의 초록 구슬이 어디로 가는 건지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표현하는 활동까지~~

이번 ​비버북 ​활동도 재미있는게 많아서 그런지 똘망군이 완전 집중하더라고요!

 

특히 본인 걱정이 무엇인가 그리는 칸에는 이날 가을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리던 날이라서 그런지 “우산 쓰고 있다 벼락에 맞으면 어떻하지? 전기뱀장어라면 그런 걱정도 안할텐데~”라면서 벼락 맞는 그림을 그렸네요.–;;

 

 

 

마지막으로 읽어본 책은 이번 달 누리과정 주제인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에 딱 부합하는 ​멤 폭스 글 ·레슬리 스타웁 그림​의 그림책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에요.

 

사실 저는 다문화와 어린이 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 책이 참 마참 마음에 들었는데, 교훈을 생각하는 엄마와 재미를 생각하는 똘망군의 책 선택이 항상 일치하는건 아니더라고요.

 

똘망군은 강렬한 원색으로 표현된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 그림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네요.

게다가 똘망군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결말이 아니라, 다른 인종, 다른 문화의 친구들과도 편견없이 어울리라는 결말이 마음에 확 와닿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나라도 이제 다문화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데  집집마다 필독서로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을 읽어보길 추천해요~

이 책은 특히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선정 도서​인터라 누리과정에 맞춰 유아독서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일 듯 싶네요.

 

 

강렬한 색채들로 세계 어린이들을 표현한 독특한 그림책~

게다가 김기택 시인이 번역해서 그런지 문장이 모두 시적이라 노랫말처럼 운율이 살아 있어요!

 

그런데 왜 액자 속 그림으로 표현했는지~ 살짝 눈이 피로한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남네요.

 

 

책과 달리 ​비룡소 북클럽 비버북​으로 하는 독후활동은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제일 재미있었다는 똘망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표현해보는 페이지에서는 우리 가족과 동물, 집이 전부..나머지는 파란 바다로 되어 있대요.

똘망군에게 자주 놀러가는 산이나 나무, 꽃같은 식물은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나봐요.

 

그리고 눈,코,입 그림을 오려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을 꾸며주는 시간~

그리기 싫어하는 똘망군이라서 아마 얼굴을 직접 그려 보라고 했으면 안한다고 했을 텐데 오려서 붙이기 활동이라 재미있어 했네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사랑의 편지를 써 주는 시간~ㅎ

다른 워크북과 달리 비버북은 가위와 물감을 활용하는 활동이 많이 들어 있어요!

저 하트 모양 편지지도 6살 아들이 오려서 꾸며줘서 만든 거라 더 애착이 가나봐요~

 

 

이렇게 책 한권 당 3가지의 활동으로 구성된 ​비버북 ​덕분에 다른 유아독서 프로그램보다 ​비룡소 책클럽 비버​가 더욱 마음에 드나 봐요!

 

다음달 만나는 책은 ​<안나의 빨간 외투>, <하얀 눈 환한 눈>, <내 친구 루이>, ​그리고 ​<혹부리 영감>​으로 구성되네요!

​<혹부리 영감>을 제외하면 모두 생소한 책들인데~ 어떤 내용일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편독심한 우리 아이도 즐겁게 책읽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아독서 프로그램,

​비룡소 북클럽 <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