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정말 쉬울까?

시리즈 과학은 쉽다! 3 | 김정훈 | 그림 김명진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11월 17일 | 정가 10,000원

과학이 쉽다고? 정말?

 

내가 학생 때, 과학을 참 좋아했다. 화학과 물리를 가장 좋아했고, 지구과학도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그런데 내가 제일 어려워하고 재미없어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생물’이다. 어렵고 하기 싫은데다가 외워야 하는 것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 그런데 이 책은 과학이 쉽다고 말한다. 그것도 내가 가장 어려워했던 ‘생물’의 내용이면서 말이다. (흥! 흥!)

 

우선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1. 세포가 가진 놀라운 능력

2. 우리 몸이 에너지를 얻는 법

3. 우리 몸이 움직이는 법

4. 우리 몸이 느끼고 생각하는 법

5. 우리 몸에서 가장 특별한 기관

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에 대해 알아본다. 세포분열, 세포분화, 유전자, DNA, 조직, 기관 등과 같은 단어에 익숙해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것이다. 언젠가, 학습지 회사에서 테스트 한번 받아보라고 해서 과학문제를 풀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느낀 것은 바로 ‘과학도 국어다’라는 것이었다. 낯선 어휘와 그런 어휘들로 이루어진 문장을 해석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보였다. 다행히 문장이해력이 있는 편이라면 과학적 지식에 대한 이해는 좀 빨를 것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가 그렇지 않는가 하는 것은 이것때문이다. 이 책이 5~6학년을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했을 때, 문장 뿐만 아니라 그림과 도표가 보여주는 의미를 잘 해석한다면 충분히 이해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얻는 법에서는 소화, 호흡, 순환, 배설기관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는 영양소와 산소로 살아간다고 한다. 우리 몸이 받아들인 영양소와 산소를 몸 구석구석까지 옮기는 순환기관, 영양소와 산소를 흡수하는 소화기관과 호흡기관, 그리고 노폐물을 밖으로 내 보내는 배설기관까지 살펴보고 나면 우리 몸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알게 된다.

 

우리 몸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뼈와 근육이 필요하고, 느끼고 생각하기 위해서는 감각기관과 뇌, 신경이 있어야한다. 간단한 만화와 쉽게 설명하고 있는 글을 읽어가다보면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쉬운 퀴즈는 퀴즈가 되는 순간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되고 만다. 틀리면 어떡하나, 읽었는데도 잘 모르겠다 라고 한다면, 문제를 풀지 말고 넘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내용이 재미있어서 한번 읽고 두번 읽으면 자연스레 알 수 있으니, 장이 끝날 때마다 있는 퀴즈에 너무 연연해하지는 말자.

 

마지막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특별한 기관, 생식기관을 지나오면 이 책은 끝이 난다. 과학 중에서도 생물을 제일 싫어하는 내가 읽으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아직 싫다, 좋다라는 감정을 갖기 이전이기때문에 가볍게 접근해나간다면 재미를 느끼고 쉽게 느낄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가로세로 낱말풀이’도 꼭 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