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보고…이거? 일본작가인가? 라는 느낌을 처음에 받았어요.
한번 보고 두번 보고~ 글을 읽을 수록
아…참 그림도 그림이지만…
글이…화려한 수식어가 남발하지도 않고
간결하게 담백하게
읽혀지는데…묘하게 계속 떠오르고 재밌고
엄청엄청 집중된다!!
푸푸북으로 올리려다 일단은 도서리뷰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님의 글
폭풍우 치던 밤
우선! 빈집에 온 손님은 누구였을까요?
<책 마지막 장면>
네 오소리 아줌마와 아기였어요.
어머? 빈집에 온 손님을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는거에요?
네!!! 됩니다.!! ㅎㅎㅎㅎ
(내맘대로^^)
보통~~ 이렇게 누구인지? 찾거나
왜 그런지? 물음의 해답을 찾아가는
책들은 한번 읽고 그 답을 알아버리면..
그 다음부터는 흥미가 절반으로 줄더라고요…
결국엔 점점….손길이 가지 않는 책이 되어버리죠..
하지만 빈집에 온 손님은
손님이 누구인지 알고나서도
계속 계속 읽게 되더라고요.
또한 28개월 푸우가 읽기엔 사실…글밥이 좀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고 끝까지 몰입해서 잘 보더라고요.
그 이유는 뭘까요…..
금방울의 심리묘사
폭풍우 치던 밤
금방울은 작은방울을 위해 담요를 가져와야만합니다.
하지만 커다란 덩치의 존재가 무섭기만 합니다.
화들짝 놀라…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용기내어 다시 빈집으로 가게 되는 금방울
그리고 아픈 덩치….
덩치가 금방울의 집을 두드리는 순간부터
덩치와 대면하는 순간까지
금방울의 심리를 잘 표현하여
저도 금방울이 되어 긴장하고 이야기에 빠져들었답니다.
빈집에 온 손님…살펴보기
(저작권보호를 위해 일부 장면만을 가지고 이야기해 볼게요~)
언덕 아래 빈집은 금방울, 은방울, 작은방울 여우 남매들의 놀이터입니다.
엄마 아빠가 할머니네 댁에 가신 날….폭풍우가 치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요.
그날밤 누군가
쿵쿵쿵
쿵쿵쿵
문을 두드리고..
금방울은 살금살금 걸어가 문틈으로 내다보았습니다.
문 앞에 낯선 덩치가 서 있었습니다.
문틈으로는 다 볼 수도 없을 만큼 커다란 덩치였습니다.
금방울은 깜짝놀라서 물러났습니다.
(본문 내용)
문을 두드리던 소리는 멈쳤지만..
칭얼대는 막내동생 작은방울
낮에 놀다가 빈집에 놔두고 온 작은방울의 담요…
어쩌지요.. 작은방울은 담요를 만져야만 잠을 잘 수 있는데…
아무래도 덩치가 많이 아픈 모양입니다.
담요를 잽싸게 가져갈 참이었는데…
금방울은 신음소리를 들으며 덩치를 물끄러니 바라보았습니다.
담요까지 빼앗아가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금방울은 망설였습니다.
‘그래, 작은방울은 졸릴뿐이야, 아픈건 아니니까!”
(본문내용)
그리고 금방울은 마른장작과 따뜻한 차를 빈집에 밀어넣고 오죠…
폭풍우가 지나고 빈집을 내려다보는 금방울…
그리고 어젯밤 빈집에 찾아온 손님은 오소리아줌마와 아기였다니!
푸우는 오소리아줌마가 아기를 낳은 건 줄은 잘 몰라요..^^
그런데..
푸우가… 이 책을 받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책을 보면서 혼자서 중얼걸렸는데요..
(전 이불 속 번데기 형태로…지켜봄ㅋㅋ)
” 허겁지겁 달려갔습니다.”
“칭얼거렸습니다”
라고…말하는거 듣고…흠칫 놀랬고요..
그리고 그 뒤로 반복해서 읽을 수록…
”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 돌아간 게 아니였어.”
” 아무래도 덩치가 아픈 모양입니다.”
말해서 깜짝놀랬어요.
—————-
푸우가 느끼기에…
그동안 본 그림책과는 다른 모양입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는지….
” 엄마 허겁지겁이 뭐야?”
” 작은방울이 칭얼거렸어.”
이야기 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고슴도치 애미는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황선미 작가님 문체 따라하기 ㅋㅋ)
—————-
저는…이번에 빈집에 온 손님 읽으면서
심리묘사가
이처럼 간결하고 담백한데..
매력적일 수 있구나.
느꼈습니다.
또한
그림은 유아들이 좋아할만한 따뜻한 느낌이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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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지껏 썼던
서평 중에 제일 어렵습니다.
지금도 어찌 써 내려가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어찌해야
작가 특유의
문체를 전달할지…
전 결국
포기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직접 만나보시길~^^
간결해서 좋았지만
푸우가 보기엔 간결은 함축의 의미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푸우에게 내용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허겁지겁, 칭걸대다, 소름이 오싹 돋다. 정도의 어휘는
동작을 곁들여 읽어주기도 했고요.
간결한 문장은 조금 더 보태어 읽어주기도 했답니다.
‘ 그래 작은 방울은 졸릴 뿐이야. 아픈 건 아니니까!’
(본문 내용)
그러나 푸우에게는
그래 작은방울은 졸릴 뿐이야. 아픈건 아니니까!’
아무래도 담요는 아픈 덩치가 덮고 자는게 좋겠어!
생략된 부분을 추가해서 읽어주기도 하였답니다.
간결하게 함축해놓은 것은
아직 영아이기에 제가 좀 풀어서 읽어주었네요.
– 빈집에 온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