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학습지 쌤통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2월 1일 | 정가 9,000원

 

정말 재미있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어요.

 

학습지 쌤통이라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leonard_special-8

 

 

너무 너무 궁금한 제목이라서 아들램이랑 같이 읽어 보았네요.

 

 

비룡소 출판사의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그림동화에서 글동화로 넘어가는 아이들의 읽기 수준에 따라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있답니다.

 

글을 막 깨친 아이들부터 논술을 시작하는 아이들까지 단계별로 구성된 읽기책 시리즈에요.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책 읽는 습관을 저절로 키워 주는 이야기로 재미가 가득하다고 하네요.^^
 
sally_friends-3
 
 
 
 
자 이제 살펴 볼까요?^^
 
 
 
 
 
먼저 차례를 살펴 보아야겠지요?
 
괴물들을 피해 달아나는 주인공의 그림을 하단으로 차례가 나와 있어요.
 
이 이야기는 연결되는 내용이니 앞에서부터 찬찬히 보기로 해요.^^
 
 
 
 
 
 
하원 길에서 만난 학습지 선생님이 학습지 하면 준다고 예쁜 키티 문구 세트를 보여 주네요.
 
우리의 주인공 다희를 마중 나온 엄마의 외할머니이신 왕할머니에게 다희가 하겠다고 조르고 있어요.
 
결국 왕할머니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여 허락을 받고 학습지를 신청하게 됩니다.^^
 
 
 
공부를 이제는 해야할 것 같아서 부모에 의해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이렇게 아이가 선물때문에 졸라서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아요.
 
흠.. 그렇다면 오래 가지 못할 수도 있는데 과연 다희는 잘 할 수 있을까요?
 
sally_friends-16
 
 
 
 
 
 
 
차례에 있던 괴물은 바로 정답을 원하는 네모 괴물이었군요.ㅎㅎ
 
다희는 한숨을 쉬며 문제를 풀고 있어요.
 
옆에서 다희의 인형인 마니가 놀자고 조르고 있네요.ㅋㅋ
 
꼭 언니나 형의 공부를 방해하는 동생같아서 웃음이 났네요.^^
 
그런데 다희가 좀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 과연 괜찮을까요?
 
 
 
 
 
 
학습지 선생님이 오셨어요.
 
지난번에 자세히 설명했는데 또 틀렸다고 심술궂게 말씀하시네요.
 
실제로 이런 선생님은 흔치 않을텐데 좀 이상하네요.
 
대부분의 학습지는 처음 시작할 때 그리 어려운 단계를 주지 않고 테스트를 통해서 충분히 혼자서 할 수준의 문제부터 진행하는데 뭔가 좀 이상해요.
 
moon_and_james-34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본 왕할머니께서 직접 다희의 숙제를 도와주고 계셔요.
 
다희는 왕할머니가 계셔서 진짜 진짜 마음이 든든했지요.
 
그렇지만 이래도 되는 걸까요?
 
line_characters_in_love-5
 
 
 
 
 
 
 
학습지 선생님이 가시고 다희는 울상이 되었어요.
 
왕할머니는 글씨를 너무 잘 써서 들켰는지 물었지만 답이 다 틀렸던 거에요.
 
moon_and_james-13
 
 
 
이거 이거 왕할머니 망신이네요..
 
어쩜 좋아요..
 
혹시.. 스스로 하게 하려는 왕할머니의 작전?ㅋ
 
 
 
 
 
 
왕할머니는 몸이 안 좋으신지 자리에 누우셨고 엄마도 걱정하시다가 출근하셨어요.
 
그때 다희는 알았지요.
 
바로 학습지때문이라는 걸요.
 
엉터리 답을 써서 왕할머니가 창피하다는 걸요..
 
moon_and_james-12
 
 
 
 
 
 
 
 
다희는 학습지의 양쪽 면에 풀칠을 해서 두 장을 한 장으로 붙였어요.
 
헉!!!
 
어떻게 이런 생각을..
 
뒷감당이 걱정이 되는데말이에요.ㅠㅠ
 
 
 
 
 
 
다희는 왕할머니에게 학습지한테 복수했다며 한 장이 된 학습지를 보여 줍니다.
 
왕할머니는 생각도 잘했다며 웃기 시작하시구요.
 
왕할머니를 창피하게 한 죄로 학습지는 모두 풀칠이 된 채 한 장이 되었네요.ㅋㅋ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도 재미있지만 엄마는 뭐라고 하실까 걱정도 되는데요.^^;
 
 
 
 
책을 읽고 나서 저렇게 따라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TV에서 범죄를 보고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하니까말이에요.
 
너무 제가 앞서 가는 걸까요?ㅎ
 
 
 
아들램이 책을 다 보고 나더니 자기도 학습지를 만들어 보겠대요.
 
 
이제는 독후활동 할 거리를 자신이 찾아 스스로 의욕에 불타 하려고 하네요.^0^
 
 
책을 읽고 나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독후활동을 하면 기억에 더 오래 남고 내용 정리도 되고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moon_and_james-3
 
 
 
 
과연 어떻게 학습지를 만든다는 걸까요?
 
오늘도 스케치북을 가져 옵니다.
 
 
 
 
학습지처럼 커다랗게 네모를 그리고 그 안에 문제를 씁니다.
 
그런데 답까지 그냥 바로 쓰고 있네요.
 
응?
 
학습지 만들어서 엄마한테 풀게 한다며..???ㅋㅋㅋ
 
 
 
 
 
다희의 학습지는 한 쪽에는 수학이 한 쪽에는 국어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게 생각났는지 다시 반으로 잘라서 한 쪽에 수학 문제를 내고 있네요.^^
 
일단은 제일 잘 할 수 있는 더하기 1문제를 잔뜩 내고 있어요.ㅋㅋ
 
 
 
 
 
더하기 1만 내냐고 했더니 이번에는 더하기 2를 내고 있어요.ㅋㅋ
 
자리가 얼마 안 남아서 더하기 2하다가 끝날 것 같지요?^^
 
 
 
 
 
이번에는 국어 문제를 낼 차례에요.
 
그림을 그려 놓고 다희가 풀었던 학습지처럼 네모 칸에 글자를 쓰는 건가봐요.
 
장수풍뎅이를 그려 놓고 이름을 쓰는 것 같아요.
 
‘뎅’자는 ‘ㅔ’인지 ‘ㅐ’인지 몰라서 제가 알려 줬네요.^^
 
 
 
 
 
그런데 갑자기 ‘뾰’가 어떻게 쓰는 거냐고 묻네요.
 
응? 뭐하려고?
 
‘뾰족하다’와 ‘뭉툭하다’를 쓰고 ‘뾰족하다’에 동그라미 쳤어요.
 
긴 동그라미 안에 들어갈 말을 고르는 문제였나봐요.^^
 
헉.. 이건 국어 문제가 아니라 과학 문제인것 같은데..
 
moon_and_james-4
 
 
 
암튼 그렇게 문제를 내고 나서도 계속 되는 연필..
 
뭐하는 거냐고 물어보니 표정을 그리는 거래요.
 
웃고 있는 표정과 화난 표정을 그리고 있대요.
 
다희가 학습지할 때 표정이 인상깊었는지 학습지를 좋아하는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나봐요.ㅎㅎ
 
그리고 항상 책 표지에 수상작 표시인 황금딱지를 그리고 있어요.ㅋㅋ
 
자신이 만든 학습지가 황금딱지를 받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기를 바라며?ㅎㅎ
 
 
 
 
 
화나 있는 표정이 더 많이 그린 것 같긴 하지만 황금딱지가 웃는 표정 쪽에 더 많이 그려져 있으므로 학습지를 좋아하는 걸로 결론을 맺었네요.ㅋㅋ
 
 
 
이제는 스스로 독후활동 할 거리를 찾는 아들램..
 
이렇게 책 읽고 나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활동을 계속 할 수록 더 책을 사랑하고 생각 주머니가 큰 아이가 되겠지요?^^
 
 
 
저희 아이도 학습지를 해요.
 
물론 처음에 쉬운 단계부터 했을 때는 참 좋아했는데 단계가 올라갈 수록 어려운 문제도 나오기 시작하니 하기 싫어하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공부하는 습관 길러 주고 스스로 할 수 있게 익히는 것이 학습지만한 것이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벌써부터 학원에 보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앞으로도 되도록 학원은 안 보내고 집에서 자학자습하며 되는 데까지 해보려고 하거든요.
 
학습지이든 학원이든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아이가 스스로 풀고 해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일단은 쭉 해보려고 해요.
 
 
 
학습지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학습지쌤통’
 
아이의 학습지에 대한 마음도 들여다 보고 직접 학습지 사장님이 되어 문제도 내 보고 하면서 즐거운 추억 또 하나 담아 가네요.^^
 
 
 
그렇지만 왠지 사기꾼 포스의 학습지 선생님의 꼬임이 그닥 마음에 들진 않네요.
 
그리고 처음부터 스스로 풀기 어려울 정도의 문제를 준 것도 이해가 되지 않구요.
 
지난 번에 설명했는데 또 틀렸냐는 담당 선생님의 말씀도 실제로 저런 일은 없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괜히 학습지에 관하여 부모와 아이들의 오해가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이 점은 제가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되기 전까지 하던 일이 학습지 교사였기때문에 더 크게 다가 오네요.;;;
 
 
 
책 내용의 극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하여 이런 과장된 상황을 그리신 것 같기는 한데 전직 학습지 교사로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었네요.
 
 
 
그렇지만 다희의 기발한 복수방법이 돋보이고 아이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라서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의 학습지에 대한 마음도 들여다 보고 학습지 사장님처럼 문제도 내볼 수 있던 즐거운 시간이었음은 변함이 없구요.^^
 
 
 
앞으로도 기대되는 ‘난 책 읽기가 좋아 1단계’ 신간이었습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