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없어야 비로소 보이는 빛이 있다.
별과 나
출간일 2017년 8월 30일 | ISBN 978-89-491-0189-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300x165 · 60쪽 | 연령 5세 이상 | 가격 14,000원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59 | 분야 그림동화
빛이 없어야 비로소 보이는 빛이 있다.
주변이 조용할 때 비로소 들리는 풀벌레 소리처럼.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치상, 2016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정진호의 최신작!
익숙하고 당연했던 것들 뒤에 가려진 아름다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별빛 가득한 밤하늘의 세계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그림책 작가 정진호의 신간 그림책 『별과 나』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정진호 작가는 첫 그림책 『위를 봐요!』로 2015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곧이어 『벽』으로 2016년 황금도깨비상을 받으면서 한국의 대표 그림책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여성신문》이 주관하는 양성평등문화상(청강문화상)을 거머쥐며 ‘다양한 시선’을 통한 ‘차이의 인정’이라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그림책에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낸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신작인 『별과 나』 또한 작가가 늘 관심을 기울이던 주제인 ’시선의 전환‘과 그 맥을 같이 하는 작품이다. 『별과 나』에는 자전거 전등이 켜졌을 때와 꺼졌을 때 선명하게 대비되는 밤하늘 풍경이 담겼다. 전등이 고장 나면서 어쩔 수 없이 전등을 끈 채 달리게 된 주인공은 깜깜한 밤하늘 속 아름다운 별빛에 매료된다. 그리고 머지않아 자전거 전등 없이도 아름다운 별빛을 보며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가는 『별과 나』를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당연시하던 시선이나 행동을 살짝 비틀어 보라고 권한다. 주인공이 별빛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것처럼, 우리도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 불빛이 사라지자 시작된 별과 나의 동행
어두운 밤,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린다. “퓨-웅.” 가끔 말썽을 부리던 자전거 전등이 아예 꺼져 버렸다. 그런데 이상하다. 자전거 전등 빛으로만 앞을 내다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전등이 꺼지고 나니 오히려 눈앞이 환하다. 별이다. 수만 개의 별이 길을 밝힌다. 별이 깜깜한 밤하늘 속에서 총총하게 빛난다. 주인공이 달리는 길을 따라 별도 함께 달린다. 별은 풀숲의 반딧불과 어울려 노닐다가도, 일렬로 무심하게 서 있는 가로등은 요리조리 뛰어넘는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기차의 전조등에 놀라 두 갈래로 후다닥 흩어지는가 하면, 어느새 다시 모여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흉내 낸다. 여전히 깜깜한 밤, 이제 주인공은 자전거 전등 없이도 달릴 수 있다. 아니, 자전거 전등이 없어서 더 충만한 마음으로 달릴 수 있다. 주인공 곁에는 어두운 밤을 또렷하게 수놓는 별이 있기 때문이다. 별과 주인공의 동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하고 아름답다. 별은 소낙비가 올 때 주인공의 우산이 되었다가, 내리막길에서는 제동을 걸어 주고, 오르막길이 나타나면 주인공의 등을 떠밀어 준다.
■ 일상을 바꾸는 단 하나의 시선과 행동
전등을 켜거나 끄는 것. 밤하늘을 바라보거나 바라보지 않는 것. 자전거를 계속 타거나 타지 않는 것. 사소한 시선이나 행동을 달리했을 때 우리의 일상은 달라진다. 사소한 선택들이 쌓이면 전체적인 삶의 모양이 변한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처지나 환경을 백팔십도 변화시키는 중대한 결정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고 생각하고 그에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우리 삶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좌우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내리는 사소한 선택들이다. 『별과 나』의 주인공은 자전거 전등이 꺼졌을 때 오래 당황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그는 그냥 계속 달리기로 한다. 누군가는 눈앞의 불빛이 없다는 이유로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앞을 향해 묵묵히 나아간다. 그 결과로, 그는 전에 없던 아름다운 별빛을 만났다.
■ 묵직하게 아름다운 별빛 가득한 밤하늘 풍경
정진호 작가는 깜깜한 밤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별과 주인공의 동행을 글 없는 그림책의 형태로 표현해 냈다. 장면마다 배경이 되는 야밤 풍경을 어두운 진회색으로 일관되게 칠하고, 풍경을 뚫으며 나아가는 주인공 ‘나’는 한층 더 어두운 먹색으로 칠했다. 진회색과 먹색 사이에서 환하게 빛나는 무수한 별은 흰색이다. 작가는 검정색과 흰색의 대비를 이용해 단순하고 간결하면서도 깊고 묵직한 밤하늘을 표현해 냈다. 그림책의 앞표지도 특별히 눈에 띈다.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이 반짝이는 은색으로 인쇄되어 별과 주인공의 동행을 더욱 아름답게 나타내 준다. 정진호 작가가 그려 내는 캐릭터 또한 흥미롭다. 그의 그림책에는 늘 성별, 인종, 나이를 알 수 없도록 가장 단순화된 인물이 등장한다. 인물의 표정과 포즈는 단조로우면서도 짜임새가 있어 더욱 독특하고 개성 있다. 화려하지 않고 단순한 인물과 얼핏 보면 거칠지만 과장 없이 그려진 별들처럼 정진호 작가만의 정직하고 올곧은 그림 기법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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