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좋아하는 팬더 장장
출간일 1992년 9월 30일 | ISBN 978-89-374-5302-1 (89-374-5302-9)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60x240 · 28쪽 | 연령 5~6세 | 가격 5,000원
분야 그림동화
국제적인 그림 동화 작가 강우현이 국내에 처음 펴낸 창작 그림책.
놀이와 장난은 아이들의 생활 바로 그 자체.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장장은 말썽꾸러기. 장난꾸러기로 더 유명합니다. 아빠가 마시는 커피에 몰래 간장을 쏟아 붓기도 한답니다. 생쥐들이 장장을 간질이며 온몸에 색칠을 하다가 고양이 모습을 발견하고는 모두 도망갑니다.
창작 그림책의 새로운 시도
-강우현의 연작 그림동화 <싱싱>, <랑랑>, <장장>
강우현은 우리나라에서보다도 국제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그림동화 작가입니다. 1987년 일본에서 열린 제 5회 노마콩쿠르(국제그림책원화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1989년에 일본의 고단샤출판문화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에 체코에서 열린 브라티슬라바 국제 그림책원화전에서 금패상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타지마 신지가 글을 쓰고 강우현이 그림을 그린 두 권의 책( ‘봄을 찾아 존 아기원숭이’ 와 ‘사막의 공룡’)은 전일본 학교도서관협의회와 일본도서관협회 선정도서가 되었으며 한국 출판 미술협회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1. 빈곤한 국내 창작그림책 분야에 신선한 자극제
그동안 유아용 그림책은 국내 창작물의 빈곤으로 일본을 비롯한 외국의 작품들을 번역하여 펴는 것들이 대종을 이루어 왔다는 현실을 생각할 때 강우현의 이번 작품은 창작자나 출판인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특히나 그간의 많지 않은 그림책들의 경우조차 다른 작가에 의해 먼저 구성된 글을 바탕으로 그림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구성돼 아무리 애를 써도 글에 따르는 ‘칼라 삽화’의 범주를 넘지 못 했다. 결국 화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에 의한 순수창작을 이루어내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 했으며 따라서 오로지 화가가 자신의 상상력에 의해 글과 그림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이번의 작업은 어린이용으로서는 최초의 시도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2. 강우현의 놀라운 상상력
강우현의 상상력은 자유분방하고 놀랍다. 놀이와 장난이 아이들 삶 바로 그 자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작가인 것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는 어리이책들에 흔히 보이는 드러나는 교훈이 작 나타나 있지 않다. 다만 어린이들이 바로 자신들의 모습을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편안하게 열려 있는 세계가 있는 것이다.
그의 글과 그림은 억압하지 않는 텍스트의 표본이며 책을 읽고 보고 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놀이가 되는 드문 예를 보여주는 어린이책의 전범이라 할 수 있다.
3. 그림 구성 기법의 새로움
이번에 나온 세 권의 그림책은 그 구성 기법에 대해서도 특이할 만하다. 각각의 작품 모두 그림 기법을 달리 한 것이다. 포스터칼라를 이용한 기존의 채색화 기법(랑랑)이 있는가 하면 판넬에 모래를 뿌리고 그 위에 물감과 크레용으로 그린 판넬화 기법(싱싱), 그리고 그림책에 관한 한 국내 최초의 시도이자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색 지정 기법(장장)도 채용하였다. 특히 세번째의 ‘색 지정 방법’은 흑백으로 그림을 그린 다음 그림의 세부마다 일일이 색을 지정하여 인쇄하는 기법으로 채섹화를 원색분해해 인쇄하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색감이 풍부하고 다양해져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이렇게 세 권의 책이 캐릭터의 특성과 내요이의 상이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어 연작으로서의 맛을 한층 살려내고 있다.
4. ‘한국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캐릭터’를 노린다.
미국에서 태어난 만화주인공인 미키마우스는 티셔츠, 가방, 필통, 공책 등 어린이들을 둘러싼 거의 모든 종류의 상품에 등장하여 어린이들의 다정한 친구로 행세하고 있다. 미키마수스는 어린이들의 낙원이라는 디즈니랜드를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요즈음 어리이들이 좋아하는 대중가수나 배우들은 실상 어린이들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우상’일 뿐이다. 진정 어린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는 ‘한국의 미키마우스’와 같은 캐릭터가 필요한 것이다. 팬더는 중국에만 사는 전세계적인 희귀동물이다. 그러한 중국의 팬더를 한국에서 새로이 탄생시켜 그 고향인 중국에는 물론, 일본, 나아가 특히나 요즘처럼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높은 때, 팬더는 그 상징성으로 하여 우리나라는 무론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