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시인이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글에 중광 스님이 그림을 그린 작품.
삶의 예지와 생활의 교훈·인간과 세계에 대한 사랑이 함께 담긴 우리시대의 <명심보감>으로, 천상병의 문학적 향취와 중광의 造形美를 통해 구성된 어린이를 위한 <즐거운 修身교과서>라 할 수 있는 책.
『나는 할아버지다 요놈들아』는 <세상에서 가장 때묻지 않은 사람>,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한 마음을 가진 시인>으로 불리우는 천상병과, <규범을 초월한 자유인>, <세계적인 예술가>등으로 지칭되는 걸레스님 중광이 뜻을 모아 펴낸 어린이 책으로 삶의 예지와 생활의 교훈?인간과 세계에 대한 사랑이 함께 담긴 우리시대의 <명심보감>이며, 천상병의 문학적 향취와 중광의 造形美를 통해 구성된 어린이를 위한 <즐거운 修身교과서>라 할 수 있다.
천상병 시인은 오래 전부터 「난 어린애가 좋다」, 「아가야」 등 수많은 詩篇들을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을 깊히 다루어 온 바 있다. 지금 출간하는 이 책을 통해 천상병은 그의 문학 속에 스며있는 어린이의 이미지를 마침내 詩의 靜寂으로부터 끌어내, 살아있는 오늘의 어린이들에게로 생생히 되돌려 놓았다. 그간 쌓아온 그의 문학적 향취를 자신의 心的 대상이었던 어린이들에게 되돌린다는 점에서 이 책은 천상병 문학의 한 뿌리를 엿보게 한다.
그간 <어린이의 마음을 노래했던> 천상병이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친근한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이 책은, 어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짐만 어른들의 잔소리로 인식되던 것들을 시인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어린이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우리의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을 지니게 할 것이다.
<걸레스님>이란 별칭을 가진 중광은 1977년 영국 왕립아시아학회의 초대로 그림과 시를 발표한 것을 비롯하여 미국의 공영 교육방송 및 CNN텔레비전 등에서의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예술가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 초대전, 록펠러재단 초대전, 뉴욕 콜롬비아대학 초대전 등의 많은 해외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그의 예술 세계는 동양의 <禪>을 중심으로 하지만 「유치찬란」, 「童子」 등을 비롯한 많은 작품 속에는 천상병과 통하는 <어린이의 마음>이 모티브로 자리잡혀 있다. 천상병과의 공동 작업에 뜻을 모은 뒤 천상병의 원고를 받아 본 중광은 “굳이 다시 그림을 그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자신이 해온 그간의 모든 작업들이 이 책의 기획과 일치된다고 결정할 정도로 <어린이의 마음?, <어린이들의 세계>에 대한 공감을 표시했다. 그 후 이 책을 위해 <禪畵>를 다시 그리고 미발표 작품 등을 가려뽑았다.
그의 작품 또한 이 책을 통해 마침내, 닫혀진 미술관의 벽을 허물며 그의 살아있는 모티브(=어린이)들을 향해 열려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두 사람이 뜻을 모아, 시인의 마음을 통해 읽는 삶의 예지와 화가의 상상력을 통해 만나는 즐거움을 집결시킨 이 책은 열악한 독서풍토 속에 놓여있는 우리의 어린이들을 새로운 차원으로 성숙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