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들에게 휴가란 무엇일까? 일년 내내 열심히 일하던 사람도 휴가때면, 만사 제쳐놓고 휴가를 간다. 이런 생활 풍습에 바탕을 둔 그림책이 바로 「산타 할아버지의 휴가」다.

여름이 다가오자 산타 할아버지는 어디로 휴가를 갈지 궁리한다. 그러다가 문화의 나라 프랑스로 휴가를 가기로 마음먹고, 프랑스 말을 배운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프랑스에서는 음식과 물이 안 맞아 크게 고생을 한다. 산타 할아버지는 물 맑고 술맛 좋은 스코틀랜드로 간다. 그런데 스코틀랜드는 너무 추운 데다가, 산타 할아버지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어, 다시금 라스베가스로 떠나게 된다. 라스베가스에서는 꿈 꾸던 대로 멋진 휴가를 보내게 된다. 빛나는 햇살 아래 낮에는 수영과 선탠을 하고, 밤에는 술과 오락을 즐기면서 보내는 휴가 말이다. 그러다가 돈도 다 떨어져서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이 그림책 역시 장면 변화가 많은 만화풍의 칸 그림으로 되어 있어 만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