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원제 La guerre
출간일 2001년 4월 1일 | ISBN 978-89-491-1062-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95x280 · 32쪽 | 연령 7~9세 | 가격 12,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60 | 분야 그림동화
수상/추천 유네스코상, 크레티엥 드 트루아상,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2001년 유네스코 상 수상, 1999년 크레티엥 드 트루아 상 수상.
전쟁에 대한 독특한 해석과 해결책을 보여 주는 재치와 지혜의 책. 언제 어떻게 시작된지도 모른 채 오랜 시간 동안 전쟁을 맹목적으로 하는 빨강 나라와 파랑 나라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무모함을 드러내고 있다.
“보즐라드는 그림에서나 이야기 속에서나 평화주의자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빈약한 배경을 화면처리한 빨갛고 파랗고 노란색은 이 기묘한 이야기를 읽는 동안 등장인물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다.” – 퍼블리셔 위클리(Publisher Weekly)
“전쟁을 전혀 보여 주지도 않으면서도 전쟁을 이야기하고, 삶의 진짜 싸움은 곧 전쟁과 평화 사이에 있음을 보여 주는 작품” – 아마존 리뷰(Amazon Review)
2001년 유네스코가 지목한 작품, <전쟁la gurerre>
2000년 12월 7일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는 관용(Tolerance)에 기여한 어린이 ? 청소년 문학을 위한 유네스코 상 수상작에 프랑스 작가 아나이스 보즐라드(Anais vaugelade)의 작품 <전쟁>을 선정했다고 발표하였다.
총 59개국 35개국어로 씌인 309개 작품과 경쟁하여 당당히 뽑인 <전쟁>은 1998년 프랑스 어린이책 전문출판사 에꼴 데 르와지르(Ecole des loisirs)가 출간한 책이다.
유네스코로부터 “간결하고 엉뚱한 반면 시적이고 감동적인 내용(텍스트)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고 있는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전쟁의 어리석음을 잘 보여 주며 인간의 바보스러움을 비판하고 있다.”라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조차 모른 채 전쟁을 벌이고 있는 빨강 나라와 파랑 나라가 한 사람의 지혜와 재치를 통해 어떻게 평화로운 관계를 갖게 되는지를 잔잔하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으로 보여 준다.
1995년에 마련된 ‘관용에 기여한 어린이 · 청소년 문학을 위한 유네스코 상 (UNESCO Prize for Children’s and Young People’s Literature in the Service of Tolerance)’은 2년마다 수여되는 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도서 중에서 관용과 평화의 원리, 이상을 담고 있으며 민족과 문화에 대한 상호 존중과 이해를 돕는 작품을 엄선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전쟁>에 대한 2001년 유네스코 상 시상은 4월 4~7일 3일간 열리는 제38회 볼로냐 어린이 책 전시회(Bologna Children’s Book Fairs)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시상식은 4월6일 오후 4시 D room(the Service Center block)에서 열린다.
전쟁의 무모함과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작품
이 책은 “옛날옛날¼”로 시작하지도 않고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전쟁을 시작했는지도 제시하지 않는다. 단 한 문장, “전쟁이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언제 어떻게 시작된지도 모른 채 오랜 시간 동안 전쟁을 맹목적으로 하는 빨강 나라와 파랑 나라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무모함을 드러내고 있다.
군사의 수만을 세고 있는 왕들의 모습이나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도 모른 채 날마다 부상자와 사망자를 만드는 양국의 상황이 그렇다. 전쟁에 대하여 많은 작품들이 어린이들에게 소개되어 있지만,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전쟁의 해결 방법은 무척 독특하다. 빨강 나라의 쥘 왕자로부터 결투 요청을 받은 파랑 나라의 파비앙은 전쟁도 싫어하고 아무것에도 관심을 갖지 않는, 온종일 나무 위에 앉아 있기를 즐기는 독특한 성향을 가진 왕자이다. 결투 장소에도 암양을 타고 갈 정도인 파비앙은 창을 내밀어보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에서 떨어진 쥘 왕자가 죽음으로써 빨강 나라는 물론 아버지인 파랑 나라의 왕에게까지 미움을 산다. 그리고 결국 파랑 나라에서 추방당한다.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을 떠올린 파비앙은 즉시 시행하게 되는데… 노랑 나라로 망명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노랑 나라 군대를 가지고 있다는 거짓말 서신을 보낸 파비앙은 빨강 나라와 파랑 나라 양국에 선전포고를 한다. 결국 무형의 군대를 내세워 빨강 나라와 파랑 나라의 동맹을 유도함으로써 전쟁을 자연스레 종결짓는다. 그리고 이와 같은 파비앙의 지혜를 간파한 노랑 나라의 왕 버질 4세는 그를 양아들을 삼아 후계자로 삼는다.
이 작품은 싸움이 하나의 습관이 되어 맹목적으로 싸우는 인간의 어리석은 심리를 잘 보여주며, 또한 평화란 연합과 동맹을 통해 유지될 수 있는, 즉 ‘공동체 삶’의 산물임을 시사한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 나라의 현황을 감안할 때, 이 작품은 작게는 개인간의 분쟁에서부터 크게는 국가간의 분쟁에까지 이르는 폭넓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단순하고 대담한 그림으로 보는 이야기의 즐거움
아나이스 보즐라드는 <어디 뚱보 맛 좀 볼래?>의 삽화로 우리 나라 소개되어 있으나, 그림책으로는 <전쟁> 이 처음이다. 그녀는 대담하고 이색적인 그림을 단순하면서도 유머스럽게 표현, 자기 세계를 구축해 나갈 줄 아는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작가이다.
또한 아나이스 보즐라드는 1999년 크레티엥 드 트루아(Chretien de Troys) 상을 받았다. 이 상은 그 해 프랑스어로 출간된 작품들 가운데 한 편을 교육자, 도서관 사서, 서점인, 작가, 기타 전문 출판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엄선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똑같은 캐릭터를 단지 색채로만 구분하여 이야기를 진행하는 독특한 구성을 담은 <전쟁>은 각종 상을 수상하면서 역량을 드러내보이는 아나이스 보즐라드의 그림작가로서의 자질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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