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마을 이야기
출간일 2007년 2월 16일 | ISBN 978-89-491-1179-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 44쪽 | 연령 7세 이상 | 가격 13,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80 | 분야 그림동화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알로이스 카리지에가
자신의 고향을 배경으로 직접 쓴 스위스 산골의 사계절 이야기
화가로서 이름을 날린 알로이스 카리지에가 그림은 물론 직접 글을 쓴 책. 그의 작품에는 눈 덮인 스위스 자연의 아름다움과 목가적인 느낌이 많이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에서는 겨울 풍경뿐만 아니라 스위스의 사계절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일상을 아기자기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 내었다.
새와 나무와 한 가족이 만들어 내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
이 책은 인물을 등장시키기에 앞서, 스위스 산골에 있는 작은 집 앞에서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새들과, 그 새들의 집이 놓인 나무를 먼저 소개한다. 페이지를 넘기면 바로 전에 본 나무 아래 나란히 앉아 있는 한 가족이 보인다. 배나무와 자작나무 사이에 있는 작은 집에서 살고 있는 이 가족은 따스한 날이면 가족이 다 함께 자작나무 아래서 시간을 보내고, 낙엽이 떨어질 때면 나무를 베어 땔감을 준비한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하는 그들의 일상이 우리에게는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며 자연을 가까이 하고 싶은 동경심을 갖게 한다.
자연을 피상적으로밖에 접할 수 없는 도시의 아이들과는 달리, 이 책의 아이들은 언제나 자연에 호기심을 갖고 새들을 지켜본다. 어느 날, 오빠 비투린은 딱새들이 매발톱나무에 둥지를 튼 것을 발견하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딱새 둥지를 망가뜨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마침내 비투린은 탄생하기 전부터 쭉 지켜봐 온 새끼 딱새들이 드디어 둥지 밖으로 나와 남쪽으로 떠나는 것을 보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들은 슬퍼하며 새들을 떠나보낼 수도 있었겠지만, 작가는 이별을 강제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으로 그려 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
책을 다 읽은 후에 첫 장으로 다시 돌아가 찬찬히 들여다보면, 자작나무 아래 가족이 모여 앉아 있던 나무 의자며 그 뒤로 어린 딱새들이 한 줄로 앉아 있던 울타리까지, 이야기가 펼쳐지던 모든 공간이 이 첫 장에 전부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다시 페이지를 넘기면 마치 풀 샷(full shot)으로 첫 장면이 시작된 뒤, 카메라가 계속 움직이며 작은 집 주변의 이곳저곳을 담아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렇듯 작가는 앞으로 들려줄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모두 이 첫 번째 그림에 담았다. 그리하여 그림을 들여다보는 동안 마치 보물찾기 놀이를 하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스위스 산골 마을에 있는 집 구석구석이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집 주변이라는 한정된 배경만으로도 계절이 바뀌면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스위스 산골 풍경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가족
|
박인숙 | 2010.2.10 | |||
마을 디자인
|
2 | 박보경 | 2009.10.22 | ||
모두 다른 나무들
|
김현진 | 2008.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