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본격적인 동시 이야기 책.
윤석중, 권오순, 이오덕, 신현득, 정두리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시인들을 소개하고 대표작을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 세계를 해설한 책이다. 또한 시의 이해에 필요한 여러 개념들을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 본격적인 시 이야기 책이기도 하다. 시를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은 물론, 시를 쉽게 이해하고자 하는 청소년, 자녀가 있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최근의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우리 나라 사람들이 독서에 관한 한 매우 게으른 민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는 말이 그 자체로 진리라고 확증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 타당성 여부를 알아보는 데 필요한 소양을 얻기 위해서라도 책은 읽어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은 전자 오락기, TV, TR 등의 영상매체와 더불어 CD-ROM등의 멀티미디어까지 등장해서 갖가지 정보와 오락을 손쉽게 얻고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한편 독서만이 주는 안락감, 활자화된 언어가 펼쳐 주는 자유로운 상상력의 세계를 잃어 가고 있는 점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언어가 영, 유아기 때부터 습득되듯이, 활자화된 언어와의 사귐도 어릴 때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늘의 어린 독자가 내일의 독서 국민이 된다는 말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굳이 일본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한 나라의 출판 현실과 그 국민들의 독서 수준은 나라의 총체적 부강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여러 인문학자들이 강조했고 우리의 경험에서도 확인되듯이 언어는 사고를 지배합니다. ‘사물의 반영 또는 모사로서의 언어’ 에 못지 않게 ‘자신을 들여다보고 세계를 내다보는 도구로서의 언어’가 중요하다는 말일 것입니다. ‘시적 언어’는 시적으로 파악된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비약과 우연, 비합리 등 세계가 본연적으로 지닌 시적 계기들의 수동적 반영일 뿐만 아니라, 아직도 숨어 있을 세계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적극적 의지이기도 합니다.
국어 교육, 문학 교육에서 시만큼 효과적인 기제도 드물 것입니다. 그런데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시 또는 동시를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어찌된 일입니까? 시도 말이고 생각인데, 남의 말과 생각을 그것도 음악처럼 흘러가 버리지 않고 글자로 제자리에 붙박혀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하고 또한 자신의 생각과 말을 조금만 다듬어 글자로 옮겨 놓는 데 쩔쩔매는 이들이 바로 우리 어른들이고 내일의 어른인 오늘의 어린이들입니다.
고요 최지훈 선생의 역저 <동시란 무엇인가>는 윤석중, 권오순, 이오덕, 신현득, 유경환, 김종상, 박경용, 문삼석, 석용원, 김녹촌, 김구연, 전원범, 공재동, 최춘해, 정두리 등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동시인들을 소개하고 대표작을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 세계를 해설한 책입니다. 동시, 나아가 시의 이해에 필요한 여러 개념들을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 본격적인 시 이야기 책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이 되는 저서입니다. 시를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은 물론, 시를 쉽게 이해하고자 하는 청소년, 자녀가 있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최지훈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정식 경로를 거쳐 아동문학평론가가 되었고 현재 계간 <아동문학평론>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분입니다. 평론집으로는 <한국현대아동문학론>이 있으며 1991년 제 1회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