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새

원제 The Soul Bird

미칼 스누니트 | 그림 골롬브 | 옮김 서애경

출간일 1998년 8월 15일 | ISBN 978-89-491-3061-3 (89-491-3061-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 40쪽 | 연령 8~13세 | 절판

책소개

이스라엘 초유의 베스트셀러

우아한 시적 언어로 쉽고 경쾌하게 풀어낸 중요하고 영원한 질문

 

늦은 밤 모두가 잠들어 있을 때에,
우리 몸 속 깊은 곳에 깃들어 있는
영혼의 새 소리에 귀기울이는 건 참 멋진 일이에요,
그렇죠?

이스라엘에서 초유의 베스트셀러가 된 조그만 크기의 책. 육체와 영혼, 인간의 감정이라는 영원한 질문을 아름다운 언어로 부담없이 경쾌하게 풀어간다.

편집자 리뷰

■ 아주아주 특별한 새

아주 특별한 새 한 마리가 있다. 한 마리 비둘기 같은 이 새를 찬찬히 눈여겨보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떠오른다. 장난꾸러기 꼬마,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바보, 사랑스런 눈빛을 하고 있는 어머니, 활기찬 소년, 이제야 세상을 알 것만 같다는 표정을 짓는 어른, 지혜를 간직한 현자……. 이 새한테 무엇이 있기에 볼수록 친근하게 느껴지는 걸까?

 

영혼 한가운데에서 둥지를 틀고 있는 새

이 새를 찾아 낸 사람 미칼 스누니트는, 이 새가 바로 우리의 영혼 한가운데에서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가는 이 새를, 한 사람의 영혼과 육체를 매개하는 다리일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느끼게 하는 전령이라고 소개한다. 이 새는, 사람이 태어날 때에 불꽃처럼 순식간에 생겨나는 영혼과 생명을 같이한다. 이 새의 이름은 ‘영혼의 새’라고 한다. 사람이 서로 다른 이유는, 모든 사람의 몸엔 저마다 다른 영혼의 새가 깃들여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한다.

 

■ 비밀의 서랍

우리의 감정은 언어로 표현하기에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하다. 세상의 모든 감정이 한순간에 피어오르다가도, 아무런 흔들림 없는 무념무상의 세계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같은 일에 대해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신비한 현상을 ‘영혼의 새’에 빗대 설명한다. ‘영혼의 새’엔 수많은 감정을 담은 서랍이 들어 있는데, 이 새가 열쇠로 서랍을 하나하나 열어 주기 때문이라고. 때로는 실수로 다른 서랍을 열어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예를 들면, 사람은 가끔가다가 기분이 울적할 때에 조용히 숨어 있지 않고, 엉뚱하게도 수다를 떨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하는데, ‘영혼의 새’가 다른 서랍을 열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근사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소중하고 고귀한 까닭은 수많은 서랍들 중에서 여간해서는 쉽게 열리지 않는 저만의 비밀의 서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만이 가진 ‘비밀의 서랍’은 과연 무엇일까?

 

우아한 시적 언어로 쉽고 경쾌하게 풀어 낸 난해하고 영원한 질문

『영혼의 새』는 인구 500만 명밖에 되지 않는 이스라엘에서 40만부 이상 팔렸고, 23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성경과 탈무드라는 위대한 책이 나온 이 나라에서 이 책의 성공은 단지 상업적인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육체와 영혼, 인간의 감정이라는 난해하고 영원한 질문을 우아한 시적 언어로 부담 없이 따뜻하고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탈무드가 그러하듯이, 어렵고 딱딱한 주제를 알기 쉬운 내용으로 풀어 삶의 방식을 단박에 깨치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영혼의 새』는 고루하고 현학적인 에세이로만이 아닌 쉽고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도 충분하게 삶의 본질을 깨닫도록 해 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어린이부터 미감한 영혼을 지닌 청소년층까지 읽기에 적당하다.

 

마음을 움직이는 간결하고 굵은 일러스트레이션

일러스트레이터 나아마 골롬브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영혼의 새’ 이미지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골롬브는 보라색과 주황색 바탕 위에 간결하고 굵은 선을 써서 사람과 영혼의 미묘한 변화를 풍부하게 포착해 내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눈과 입의 묘사는 ‘영혼의 새’의 표정을 풍부하게 만들어 이 책 전반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변화의 폭이 넓은 각 그림들을 보다가, 각 페이지마다 ‘영혼의 새’의 주인은 누구일까, ‘나는 지금 어느 새와 모습이 비슷할까?’와 같은 상상을 하는 자신을 느끼고는, 살짝 미소를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새’가 벌써, 다른 사람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고 미소 짓는 건 아닐까? 골롬브의 일러스트레이션은 단순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것들이다.

작가 소개

미칼 스누니트

미칼 스누니트는 아인 하호레시 키부츠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지금 텔 아비브에서 살고 있고, 시인과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골롬브 그림

서애경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피튜니아, 여행을 떠나다』,『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영혼의 새』,『무쇠 인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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