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마녀 피크루스가 아기를 주웠어요.
그런데 그 아기는 우체국장 슈빌이 바깥세상으로
배달하는 걸 깜빡 잊어버린 아기였지 뭐예요.
다얀과 친구들은 아기를 찾기 위해
카시가리 산으로 갔어요.
뭐든지 가능한 환상의 세계 와치필드에서 황금빛 눈을 가진 고양이 다얀이 겪는 모험
1999년 동경을 비롯한 10개 지역에서 아사히신문사가 주최한 <고양이 다얀 이케다 아키코 원화전> 개최
황금색 눈을 가진 다얀은 낮잠 자는 걸 좋아하고, 운동 신경이 좀 없고, 약간은 뚱뚱한 평범한 고양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첫날 다얀은 음악 소리를 따라 와치필드로 오게 된다.
책보다는 캐릭터 상품과 가죽 인형으로 더욱 유명한 다얀은 독특한 스타일의 캐릭터와 동화적인 분위기로 이미 일본에서 많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와치필드(http://www.wachikorea.co.kr)’/라는 캐릭터 가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얀을 만나 왔다.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특이하고 귀여운 그림 때문에 구입하였던 를 이번에 <다얀 이야기>로 우리나라 말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경이로운 세계 와치필드
와치필드는 모든 것이 가능한 환상의 세계이다. 원래 지구의 한 부분이었으나 신들과 거인 간에 큰 전쟁이 일어나고 그 여파로 자연이 황폐해지는 것을 두려워한 신들은 지구로부터 와치필드를 격리시킨다. 그리고 눈 이리와 서 이리로 하여금 이곳을 지키게 했다. 시간은 흘러 전쟁은 끝났지만, 지구와 와치필드는 영원히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지구와 와치필드의 시간이 다르게 흐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 종의 기원이 이루어진 지구와는 달리 이곳 와치필드는 매우 느린 시간 속에 존재한다. 덕분에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와치필드에는 많은 도시와 국가가 존재한다. 그곳의 주인은 온갖 동물과 마녀인데, 이들은 말을 하며, 스스로의 문명을 가지고 있다. 주기적으로 벌이는 축제 등을 통해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와치필드의 유래
와치필드는 작가인 이케다 아키코가 창조한 세계이다. 그녀는 1987년부터 화보집과 단편 그리고 전시회를 통해 꾸준히 다얀과 와치필드를 그려냈다. 와치필드라는 이름은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 습작했던 만화의 주인공이다. 와치필드를 발음할 때 나는 느낌이 좋아서 언젠가는 다시 쓰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만의 세계가 완성되자 이 이름을 붙였다. 처음부터 작품집 위주로 활동했기 때문에 잡지 같은 매체에 꾸준히 연재한 적은 없지만, 독특한 스타일로 많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얀의 모험
다얀은 지구에서 와치필드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구의 기억과 와치필드의 새로운 환경을 공유한다. 다얀은 사람처럼 생긴 큰 눈을 가지고 있다. 찢어질 듯한 눈초리와 눈동자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감정 전달이 가능할 만큼 풍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처음 와치필드에 도착한 다얀은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 타실 마을의 교외에 정착을 한다. 다얀은 곧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차츰 와치필드의 생활에 적응한다. 다얀은 와치필드의 세계를 처음 접하는 독자 자신일 수도 있다. 그는 그림자들의 축제에 따라가 보고, 마녀들의 생활을 엿보기도 하는 등 와치필드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한다. 쥐와 함께 놀며 사자의 안마를 받는 다얀의 모습은 지구에 있을 때보다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동화적인 곳
와치필드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러 가지 비밀과 이야기가 많다. 열 개나 되는 세계조차 아직 다 알려지지 않았다. 소심한 사자나 꿈을 먹고 사는 개미핥기, 술집을 운영하는 말 하비, 달에 살면서 동물들의 그림자 축제를 돌봐주는 마담 문 등 각 나라마다 주인인 동물들의 성격도 가지각색이다. 이곳에는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섬 축제나 봄에 가는 꽃놀이 등 다양한 축제도 많으며, 시간이 느리게 가기 때문에 모두 느긋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원래 이어져 있던 지구와 와치필드 사이에는 통로가 존재한다. 통로는 가끔씩 열려 두 세계를 서로 연결해 주는데, 이때 다얀이 와치필드로 오게 된 것이다.
다얀과 친구들
와치필드와 지구를 이어주는 주인공 다얀은 여러 가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다얀은 지구의 애완 고양이로 눈보라 속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에 이끌려 와치필드의 문에 다다르고, 눈의 마법에 의해 많은 동물들이 춤추고 있던 와치필드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서 다얀은 멋쟁이 토끼 마시와 숲을 돌보는 악어 이완, 악기를 연주하는 지탄, 카시가리 산에 사는 세 마녀, 술집을 운영하는 말 하비와 꿈을 먹는 개미핥기 바쿠 등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줄거리
막내 마녀 피크루스가 아기를 주워 집으로 데려 온다. 그런데 이 아기는 우체국장 슈빌이 배달하려다 잠시 놓아둔 우편물이었다. 다얀과 친구들은 마녀를 찾아가 아기를 찾아오기로 한다. 다얀과 친구들이 마녀들의 성에 도착했을 때, 세 마녀는 아기에게 약을 만드는 법과 빗자루를 타고 나는 법 등을 가르치고 있었다. 다얀은 빗자루를 타고 날아오른 아이를 붙잡아서 슈빌에게 돌려보내고 아기는 무사히 바깥세상의 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