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허물고 꿈을 찾아 나선 한 가족의 이야기 꿈과 희망을 알려 주는 책 그리고 도서관
꿈을 찾는 도서관
원제 Dreamers
출간일 2019년 7월 5일 | ISBN 978-89-491-1382-1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28x279 · 40쪽 | 연령 5세 이상 | 가격 13,000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69 | 분야 그림동화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 선정 도서, 로라 스티글리츠 스트라우스 논픽션 상,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워싱턴 포스트 최고의 그림책 선정 도서, 토마스 리베라 어린이 책 상, 푸라 벨프레상,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추천 도서
국경을 허물고 꿈을 찾아 나선 한 가족의 이야기 꿈과
희망을 알려 주는 책 그리고 도서관
✩ 푸라 벨프레 상 수상
✩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수상
✩ 로라 스티글리츠 스트라우스 논픽션 상 수상
✩ 토마스 리베라 어린이 책 수상
✩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선정
‘2018 최고의 그림책’
■ 해외 언론 리뷰
․ 이민자의 삶, 그 차가운 현실 속에서 꽃핀 축제 같은 이야기. -《푸라 벨프레 상 심사평》
․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자신만의 창의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뜨겁게 그려 낸 자전적인 그림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 작가가 손수 삶에서 건져 올린 지혜, 희망, 그리고 사랑 앞에서 국경이라는 높은 담장은 쉽게 허물어진다. -《커커스》
․ 즐거운 상상과 다채롭고 정교한 표현력이 만들어 낸 올 한 해 최고의 그림책. -《북리스트》
2019 보스턴 글로브 혼북 명예상, 푸라 벨프레 상을 수상한 작가 유이 모랄레스가 쓰고 그린 『꿈을 찾는 도서관』이 ㈜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푸라 벨프레 상은 라틴 아메리카 문화를 훌륭하게 표현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모랄레스는 『꿈을 찾는 도서관』으로 여섯 번째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꿈을 찾는 도서관』은 보스턴 글로브 혼북 명예상, 로라 스티글리츠 스트라우스 논픽션 상, 토마스 리베라 어린이 책 상을 수상했고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 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디테일로 가득한 그림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18년 가장 주목 받는 그림책이 되었다.
『꿈을 찾는 도서관』은 새로운 곳에 정착하여 그곳을 자신의 집으로 만들어 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 꿈을 갖고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는 여정을 담았다. 주인공은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처음 만나고 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기 시작한다. 이민자가 된 작가가 자신의 경험에 영감을 얻어 쓰고 그린 작품이다. 책의 원제는 『Dreamers』,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모든 꿈꾸는 사람들, 특히 새로운 곳으로 길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모랄레스를 비롯 미국으로 이주한 수많은 작가들은 그 나라의 문학계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왔다.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동심을 상상의 세계로 마음껏 풀어낸 그림책 작가 모리스 샌닥. 덕분에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은 지금까지 그의 놀라운 작품들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샌닥이 상상력으로 불안하고 두려웠던 유년기를 표현했다면, 모랄레스는 관용과 담대함으로 차가운 현실을 이겨 내고 책을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는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강렬한 이야기에 작가의 라틴 정체성이 듬뿍 담긴 화려한 콜라주가 꿈을 꾸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본 적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그림책이다.
■ 세상의 모든 꿈꾸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우리는 희망이 있어.
우리는 꿈꾸는 사람들이야.
세상의 소냐도르야.
엄마는 선물을 한가득 챙긴 가방을 메고 한 손에는 아들을 안고 집을 떠난다. 엄마와 아이 앞에 펼쳐진 세상은 따뜻하지만은 않다. 하늘에는 주인공을 향한 사람들의 날 선 말들이 떠다니고, 길 위에는 이민자를 반대하는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어울릴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맨 지 오래, 주인공은 비로소 누군가의 따가운 시선도, 실수할 걱정할 필요도 없는 곳을 만난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애써 말하지 않아도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사서의 도움으로 도서관 출입증을 받아 유모차 가득 책을 싣고 집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차가운 도시와 달리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한 도서관은 주인공에게 마음의 집이 되어간다. 고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서관이라는 장소와 그림책이라는 아름답고도 놀라운 책 그 안에서 주인공은 길을 찾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마침내, 그들은 비록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꿈꾸며 뚜벅뚜벅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주인공의 목소리가 마치 작가의 목소리가 되어 전해진다. 실제로 작가는 성인이 되어 샌프란시스코 도서관에서 처음 그림책을 만나게 되고, 그날부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나의 이야기’가 있어 작가가 멕시코를 떠나 미국으로 오기까지, 그림책을 만나 자신의 꿈을 찾기까지의 자세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 처음 만나는 도서관, 그곳에서 자라난 꿈
길 위로 셀 수 없이
많은 걸음을 내디딘 어느 날…
우리는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곳을 찾았어.
믿을 수 없이 놀라운 곳.
작가 모랄레스는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독자들로 하여금 익숙한 도서관을 새롭게 바라보게 이끈다. 주인공이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꿈을 갖게 된 이야기의 중심에는 바로 도서관이 있다. 이 책에서 도서관은 우리가 알던 조용하고 정적인 공간과 달리, 주인공의 상상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활기찬 곳이다. 냉소와 차별이 자리한 거리와 대조되는 그곳은 자유롭고 친절하다. “믿을 수 없이 놀라운 곳.”, “꿈을 꾸는 듯했어.” 라는 주인공의 탄성에서 첫 만남의 전율을 전하고, 특별할 것 없던 도서관은 아주 특별한 장소가 된다. 주인공은 도서관 출입증을 받고, 수많은 책을 읽으며 그 나라의 말을 배운다. 나아가 그 안에서 새로운 언어를 깨우치는데 그치지 않고,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고 자신만의 꿈을 찾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독자들은 서툰 손 글씨와 그림들이 그려진 책들로나마 주인공들이 손수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감을 알 수 있다. 도서관이라는 시설이 없던 곳에서 자라난 작가에게 도서관은 자신과 세상을 연결해 준 곳이었다. 처음 그림책을 만나고 매력에 흠뻑 빠져 그림책 작가의 꿈을 키우게 된 곳 역시 도서관이었다. 그래서 작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민자라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세상에 이어 주고, 꿈꾸게 해 준 책 그리고 도서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꿈을 찾는 도서관』은 책을 읽는 즐거움,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익숙했던 도서관은 새롭고 또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풍경들
하늘과 땅은
우리를 맞아 주었어.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말들로
바로 이곳 사람들의 말로.
작가는 이민자들을 위해 조심스레 목소리를 낸다. 미국에서는 불법 이주한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온 아이들을 가리켜 ‘드리머(Dreamer)’라 한다. ’드리머‘는 불법 체류 청년들을 보호하고 돕는 법안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작가는 스스로를 진정한 의미의 ‘드리머’라 말한다. 비록 법적인 의미에서 ‘드리머’는 아니지만 작가는 국적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드리머, 꿈꾸는 사람들이라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는 일은 사랑하는 가족, 익숙한 언어와 풍경을 뒤로한 채 떠나야 하기에 아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는 과정과 같다.” 모랄레스는 이민자들이 비록 빈손으로 떠나온 사람들일지라도, 그들에게도 꿈이 있다고 말한다.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한번쯤은 이방인이 되어 본 기억들이 떠오를지 모른다. 그리고 ‘집’, ‘도서관’, ‘우리말’ 등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자연스레 긴 소외감과 외로움을 잠시나마 헤아리게 되고, 멀게만 여겼던 그들의 이야기에 한결 가까워짐을 느낄 것이다.
■ 라틴 문화를 다채롭게 보여 주는 색채와 상징의 향연!
『꿈을 찾는 도서관』은 처음으로 자전적인 이야기에 작가의 삶에 뿌리 깊게 자리하는 라틴 문화를 오롯이 담아 완성한 유일한 작품이다. 책을 살펴보면 검은 개를 비롯해 제왕 나비, 멕시코 꼬리박쥐가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다닌다. 이 동물들은 멕시코에서 죽음과 관련이 깊은데, 멕시코 사람들은 검은 개가 죽은 사람들을 저승으로 안전하게 인도한다고 믿는다. 멕시코 사람들은 죽음을 결코 두렵거나 슬픈 일로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삶과 맞닿아 있는 또 다른 여행으로 생각한다. 모랄레스는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에 죽음을 아름다운 여행으로 생각하는 멕시코 문화를 그리고 싶었다. 여기에 책 곳곳에 멕시코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어린 시절 사진들, 고향 할라파에 있던 전통 천, 공예품, 무화과 껍질로 만든 아마테 종이, 차파스산 양모 치마 등 아주 다양한 재료들을 사진으로 찍고 스캔한 다음, 그림 곳곳에 오려 붙였다. 덕분에 라틴의 색채와 상징을 찾으며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이 숨어있다. 그리고 이야기에 등장하는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과 윌리엄 스타이그의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 등 수많은 책들은 작가가 영감을 얻은 책으로 구성하였고, 마지막 장면의 서툰 손 글씨와 그림들 역시 모랄레스 자신과 어릴 적 아들의 그림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다. 그밖에도 ‘아모르(Amor)’, ‘아디오스 코라손(Adiós corazón)과 같이 책 곳곳에 스페인어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두 가지 언어로 살아가는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보여 주면서도 모국어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