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소년 표류기

원제 Deux ans de vacances

쥘 베른 | 그림 레옹 브네 | 옮김 김윤진

출간일 2005년 3월 17일 | ISBN 978-89-491-4087-2

패키지 양장 · 680쪽 | 연령 12~18세 | 가격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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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 세계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쥘 베른의 대표 모험 소설. 체어먼 기숙학교의 학생 열네 명은 여름방학 동안 배를 타고 뉴질랜드 연안을 일주하기로 한다.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나 배는 바다를 표류하게 되고, 아이들은 천신만고 끝에 무인도에 도착한다. 견습 선원 모코를 비롯한 열다섯 소년은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워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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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프랑스 공상 과학 소설의 선구자 쥘 베른의 모험 소설 『15소년 표류기』가 쥘 베른 서거 1백 주년을 맞아 「비룡소 클래식」 열다섯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1888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판본으로 소개되는 이 작품은 『로빈슨 크루소』를 잇는 모험 소설의 고전이다.

쥘 베른,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살아 있는 작가

지금 프랑스 전역에서는 3월 24일 쥘 베른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한창이다. 쥘 베른의 작품들은 물론이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각종 연구 서적 또한 새롭게 출판되고 있다. 특히 쥘 베른이 태어난 도시인 낭트와 만년을 보낸 도시 아미앵은 2005년을 ‘쥘 베른의 해’로 정하고 전시회와 학술회의, 쥘 베른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행사를 한 해 동안 펼칠 예정이다.
서거 1백 주년을 맞는 지금까지도 쥘 베른의 인기가 식지 않는 것은 바로 여전히 매력적인 그의 작품들 때문이다. 평생 동안 80여 편의 소설을 남긴 베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들 중 하나다. 공상 과학 소설과 모험 소설로 나뉘는 쥘 베른의 소설들은 발표 당시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베른은 작품 속에 19세기의 새로운 발명품을 도입하고 잠수함, 로켓, 인공위성과 같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장치들을 등장시켜 미래를 예언한 공상 과학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기도 한다. 소설 속에 등장한 기계들이 모두 현실화된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신기한 과학적 장치들을 통해 독자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 그의 작가적 재능 때문이다. 그의 재능은 모험 소설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한다. 주인공들이 기이하고 극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면모와 당시의 시대상까지도 찾아볼 수 있다. 기발한 과학적 상상력, 인간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 거기에 재미까지 갖춘 베른의 소설들은 고전 중의 고전으로 불릴 만하다.

다양한 국적과 성격의 열다섯 소년이 무인도에서 벌이는 모험

『15소년 표류기』는 태평양의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열다섯 소년이 약 2년 동안 살아남기 위해 싸워 나가는 이야기이다. 뉴질랜드의 수도 오클랜드에 있는 체어먼 기숙학교 학생 열네 명은 여름 방학 동안 뉴질랜드 연안을 배를 타고 일주하기로 한다.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전날 미리 배에 오른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배가 표류하게 되고 견습 선원 모코를 비롯한 열다섯 소년들은 천신만고 끝에 무인도에 도착한다. 무인도가 배경인 모험 이야기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들 수 있다. 1719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의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쥘 베른 역시 당시 유행하던 ‘로빈슨 이야기’의 하나로 『15소년 표류기』를 구상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다른 ‘로빈슨 이야기’에 비해 특별한 점은 개성이 넘치는 소년들 열다섯 명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이다. 프랑스 소년 브리앙은 용감하고 지혜롭지만 규칙을 무시하기도 하는 등 사고방식이 자유롭다. 한편 자존심이 강하고 명예를 중요시하는 영국 소년 도니펀은 브리앙을 시기하여 사사건건 그에게 반대한다. 한편 매사에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미국 소년 고든은 도니펀과 브리앙 사이를 중재하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해 아이들의 지지를 얻는다. 한편 음식 만들기 좋아하는 서비스, 먹보 코스타, 겁이 많은 도울, 만능 견습 선원 모코 등도 이야기에 재미를 더하는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흥미롭고 극적인 사건, 소년 집단을 통해 보는 인간 사회의 모습

소년들이 무인도에서 겪게 되는 일들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아이들은 전에 이 섬에 살았던 조난자의 백골과 그가 살았던 동굴을 발견한다. 그 동굴에 자리를 잡은 아이들은 식량을 비롯해 필요한 물건을 얻기 위해 자연과 용감하게 싸워 나간다. 큰 바다거북을 잡아서 요리해 먹고, 야생 타조를 길들여 타려고 시도하고, 바다표범을 사냥해 램프에 넣을 기름을 마련하고, 우유가 나오는 ‘암소 나무’를 발견하는 등 무인도 생활은 모험을 좋아하는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자극하기 충분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한편 작가는 무인도라는 공간에 고립된 소년들의 사회를 통해 인간 사회 전체를 보여 주고자 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무인도의 곳곳에 이름을 붙인 다음, 섬도 기숙학교 이름을 따서 ‘체어먼 섬’이라고 부르며 자신들의 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곳에 안정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19세기 서구의 강대국들이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세웠던 것과 비슷하다. 그런 다음 아이들은 자신들을 다스릴 지도자를 선출하기로 한다. 처음에는 고든이 지도자가 되지만 다음에는 선거를 통해 브리앙이 지도자가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은밀히 선거 운동을 벌이기도 하고 브리앙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 얻게 될 이득을 재보기도 한다. 권력과 이득을 놓고 다투는 어른들의 사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도니펀은 자신을 따르는 아이들과 함께 결국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그때 악당들이 섬에 표류해 오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브리앙은 도니펀 일행을 찾아서 동굴로 데려온다. 그리고 아이들은 악당들이 머무는 곳을 확인하기 위해 밤에 연을 타고 올라가 불빛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브리앙의 동생 자크가 자신이 배를 묶었던 밧줄을 장난으로 끊는 바람에 배가 표류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연을 타겠다고 나선다. 사람이 연을 타고 올라간다는 설정 역시 기발할뿐더러 자크의 고백은 극적인 재미를 준다. 악당들이 섬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아이들은 악당들과 함께 표류해 온 케이트, 에번스와 힘을 합쳐 그들을 물리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2년 만에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어느새 “거의 다 자라 어른과 다름없었다.” 서로 갈등하면서도 협동하여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 동안 소년들은 몸도 마음도 성숙한 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어른이 되기 위한 이렇다 할 통과 의례가 없다. 이러한 모험의 간접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은 상상력뿐 아니라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용기와 지혜, 의지를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쥘 베른

1828년 프랑스 낭트에서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베른의 아버지는 아들이 법학을 공부하기를 바랐으나, 베른은 어려서부터 여행과 모험을 동경하고 예술적인 재능을 보였다. 대학입학 자격시험에 합격한 베른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파리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학과 공부보다는 연극에 심취했으며, 알렉상드르 뒤마(아버지)와 친분을 맺어 희곡을 몇 편 상연하기도 했다. 1849년 법학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문필 작업에 몰두하기로 마음먹고, 파리에 남아 잡지 등에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857년에는 오노린과 결혼하고 증권 거래소에서 일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1862년, 베른에게 위대한 작가의 길을 열어 준 에첼을 만나게 된다. 에첼의 출판사에서 출간된 『기구를 타고 5주간』은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이후 『지구 속 여행』, 『해저 2만 리』,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비롯한 8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19세기 후반에 크게 발달한 과학의 지식에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글 솜씨를 더하여 인류의 미래를 예언하는 소설들을 남겼다. 예를 들어 『해저 2만 리』에 등장하는 잠수함이나 『달세계 일주』에서 사용되는 로켓은 당시로서는 상상의 산물이었으나 이미 오래전에 현실화되었다. 공상 과학 소설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쥘 베른은 1905년 당뇨병이 악화되어 7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레옹 브네 그림

1838년 프랑스의 오랑주에서 태어났다. 등기사로 일했던 브네는 업무상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자주 여행했고, 여행 중에 본 자연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곤 했다. 이 작업은 훗날 쥘 베른 작품에 삽화를 그리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되었다. 그는 에첼의 출판사에서 출간된 많은 다른 소설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김윤진 옮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홍익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등 여러 대학에 출강하였다. 지은 책으로 『불문학 텍스트의 한국어 번역 연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사라지는 것들』, 『15소년 표류기』, 『별_알퐁스 도데 단편선』, 『프랑스 낭만주의』, 『조서』, 『플랫폼』, 『유클리드의 막대』 등이 있다.

독자리뷰(4)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자크에게
이은우 2011.5.6
로빈슨크루소 보다 최연소!
박선우 2008.11.27
^^
김예린 2008.11.3
어릴적 나름 자세하게 봤다고
이혜정 2007.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