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귀신 (개정판)
원제 DER ZAHLENTEUFEL
출간일 2019년 8월 1일 | ISBN 978-89-491-8731-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60x230 · 296쪽 | 연령 10세 이상 | 가격 17,000원
독일을 대표하는 지성이 쓴
‘아동 ․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수학 소설’
꿈에 나타난 수학 귀신과 함께하는 열두 밤의 환상적인 여행
20년 넘게 사랑받은 수학책의 고전, 국내 100쇄 기념 개정판
초등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수학책
국내 80만 부 판매 돌파
전 세계에서 20년 넘게 사랑받은 수학책의 고전이자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수학 소설’로 손꼽히는 『수학 귀신』의 개정판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독일을 대표하는 지성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가 열 살배기 딸을 위해 쓰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가 그렸다. 1997년에 독일에서 출간된 이래 ‘수학 때문에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한 수학 소설’로서 세계 각지에서 널리 읽힌 베스트셀러이다. 국내에서만 80만 부 넘게 판매되었고, 한국에서는 7차 교육 과정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국내 출판 100쇄를 기념하여 새로운 판형과 장정으로 표지 디자인과 본문 편집을 깔끔하게 단장하고, 찾아보기에 수학 용어 설명을 추가하여 보기 좋게 정비하였다.
“저명한 수학자의 아이들이 수학을 아주 싫어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부모가 자꾸 설명하는 것이 너무 싫어서 수학도 싫어졌다는 아이를 만나기도 했다. 『수학 귀신』의 가장 뛰어난 점은 설명을 자제하면서 경이로운 수학 현상 자체의 신기한 즐거움을 독자에게 전하는 서술 형식에 있다.”—김민형(옥스퍼드대학교 머튼칼리지 수학과 교수, 서울고등과학원 석학교수)
“뭔지 모르게 기이하다. 11×11은 121, 111×111은 12321, 그런 식으로 111111×111111은 12345654321. 힘겹게 건너야 했던 수학의 메마른 세계에 불현 듯 지극히 아름다운 질서가 나타난다. 독일이 내세우는 대표적 지성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가 『수학귀신』으로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저자는 ‘수학에 겁먹은 모든 이를 위한 잠자리에서 읽는 책’이라는 『수학귀신』을 그의 열 살배기 딸에게 바쳤다.”―독일 대표 시사 주간지《슈피겔》
“수학 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영리한 아이들이 읽어야 할 책.”
―마틴 가드너(수학자, 과학 저술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엔첸스베르거는 뛰어난 은유를 써서 우리 머릿속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실케 슈네터,《벨트》“모든 선생님이 시인이고 베르너처럼 그릴 수 있다면, 수학 수업이 얼마나 흥미롭겠는가!”
―토마스 폰 란도(수학자),《디 차이트》“이 책은 수학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으며 그 문제가 지닌 의미를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단 읽고 나면 지금까지 지녔던 수학에 관한 생각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기에 우선 학부모와 교사들부터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김용운(한양대 명예교수),《동아일보》
꿈속 세계에서 펼쳐지는 멋진 수학의 원리
로베르트는 열두 번의 밤 동안 수학 귀신을 만나서 신기한 수학 현상들을 경험한다. 사실 로베르트는 수학이라면 질색이고, 수학 선생님인 보켈 박사도 썩 좋아하지 않는 아이다. 하지만 수학 귀신은 로베르트의 꿈에 나타나 마법처럼 재미있는 수학을 알려 준다. 수학 귀신이 사용하는 용어는 일반적인 수학 용어가 아니라 좀 특별하다. ‘깡충 뛰기’는 거듭제곱, ‘뿌리 뽑기’는 제곱근 구하기, ‘근사한 수’는 소수(素數), ‘쾅’은 팩토리얼로, 학교에서 쓰는 용어와는 다른 표현으로 재미를 불어 넣고 개념의 특징을 기억하게 한다. 로베르트가 열두 번의 밤 동안 배우는 개념들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밤 — 숫자 1, 무한히 큰 수, 무한히 작은 수
두 번째 밤 — 숫자 0, 로마 숫자, 십진법, 음수, 깡충 뛰기(거듭제곱)
세 번째 밤 — 나눗셈, 근사한 수(소수素數)
네 번째 밤 — 소수(小數), 순환소수, 무리수, 뿌리(제곱근)
다섯 번째 밤 — 삼각형 숫자, 정사각형 숫자
여섯 번째 밤 — 피보나치수열
일곱 번째 밤 — 숫자 삼각형(파스칼의 삼각형)여덟 번째 밤 — 순열, 조합, 쾅(팩토리얼)
아홉 번째 밤 — 평범한 숫자(자연수), 무한, 급수
열 번째 밤 — 무리수, 황금비율, 오일러의 법칙: 다면체의 정리
열한 번째 밤 — 증명, 명제, 공리
열두 번째 밤 — 클라인 병, 허수(i), 파이(π), 수학 귀신들
자연수와 실수, 무리수 같은 기본 개념에서부터 고등학교 수학 수준의 무한급수, 위상 수학의 기초가 되는 오일러의 법칙까지 수학의 중요한 주제들이 두루 다루어진다. 한편 열두 번째 밤에 수학 지옥 혹은 수학 천국에 초대받은 로베르트는 수학 귀신 테플로탁슬을 따라 러셀, 클라인, 칸토어, 오일러, 가우스, 피보나치, 피타고라스, 파스칼, 칸토어 같은 유명한 수학 귀신 즉 역사적인 수학자들을 직접 만난다. 로베르트는 수학 귀신이 그렇게나 많고 여자는 예닐곱 명뿐이라는 사실에 놀라는데, 수학 귀신이 예전에는 수학이 남자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달라질 거라며 의문을 풀어 준다. 그리고 로베르트는 또 다른 수학 귀신에게서 귀한 선물을 받게 된다.
놀라운 수학 현상을 그 자체로 흥미롭게 전하는 수학책
수학을 가르칠 때 자주 일어나는 오류 중 한 가지는 설명을 너무 미리 상세하게 하는 것이다. 다른 자연의 원리와 마찬가지로 수학의 배움도 놀라운 현상을 음미하고 궁금해하고 스스로 고민해 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수학을 너무 설명하다 보면 자라나는 호기심을 꺾어 버리는 안타까운 결과가 종종 발생한다. 이 책은 놀랍도록 단순한 대화 안에서 수학의 비밀을, 수학적 원리를 끌어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바로 설명을 자제하고 현상 자체의 신기한 즐거움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 주는 서술 형식이 특별한 책이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수학의 기본 원리를 제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내용을 문학적 장치와 교묘하게 결합시키고 있다.
상상 세계인 꿈속에서 수학 현상이 펼쳐지기 때문에 더욱 자유로운 발상이 가능하다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껌 한 개를 전 세계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다든가, 거대한 쇠기둥 형태의 숫자 1이라든가, 숫자 9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뱀, 날아다니는 숫자 모기, 거대하고 푹신푹신한 밀가루 계산기, 로베르트의 침실을 가득 채운 숫자들이 등장한다. 꿈속이라서 가능한 비현실적인 묘사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학의 신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각 장의 배경은 거기에서 다루어지는 수학적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소수(素數)를 알아내는 일반적인 법칙이 없다는 점, 즉 소수를 판별하기 위한 묘책이 없다는 점을 암시하기 위해 꿈속 배경을 ‘출구 없는 동굴’로 설정함으로써 문학적 장치로 수학 현상을 표현해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수학 용어를 재미있는 말로 바꾸어 써서 읽는 이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예를 들면, 거듭제곱은 깡충 뛰기로, 제곱근은 뿌리 뽑기로, 조합은 자리 바꾸기로 써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해 준다. 한편 로베르트와 수학 귀신이 처음에는 묘한 신경전을 벌이다가 점차 서로 정들게 되는 과정도 이야기로서의 재미를 더해 준다. 마지막 밤에 로베르트는 숫자의 마술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인정받고, 보켈 박사의 문제도 거뜬히 풀어내는데, 수학이라면 질색이던 아이에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가 자못 감동스럽다. 이런 모든 요소들이 작용하여 이 책을 읽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수학 귀신이 인도하는 수학의 세계로, 끝없이 질문할 수 있고 무한대까지 상상할 수 있으며 놀라운 비밀이 가득한 세계로 데려간다.
◎ 독일의 대표 지성,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엔첸스베르거는 1929년 독일 카우프보이렌에서 태어난 철학자이자 시인이며 평론가로서, 1945년 이후 독일에서 가장 저명한 작가이다. 1957년에 시대 비판적 서정시들을 발표하며 문필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0년대에는 정치적이고 매체 비판적인 에세이들을 주로 발표했다. 1962년에는 현대 매스컴론에 대한 책 『의식 산업론』을 썼다. 1965년에서 1975년까지 잡지 《쿠어스부흐Kursbuch》를 펴냈고, 1980년에서 1982년까지 《트랜스아틀란틱TransAtlantic》, 1985년에서 2004년까지 정기간행물 《다른 도서관Die Andere Bibliothek》의 편집을 맡았다. 1963년에는 게오르크 뷔히너 상을 받았고, 1997년에 에세이 부문 이른스트 로베르트 쿠르티우스 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어른들을 위한 책을 많이 썼지만 어린이를 위한 책도 썼다. 그중에서도 특히 1961년에 처음으로 펴낸 『모음집Der Allerleirauh』을 통해 아동 문학가로서의 명성을 굳혔는데, 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대단히 주목을 받고 있다. 『수학 귀신』은 1997년 독일에서 출간된 이래로, 영국과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어 널리 읽혀지고 있다.
◎ 책속에서
“숫자 계산을 시작하려면 한 가지만 있으면 돼. 그건 다름 아닌 ‘1’이야. 1만 있으면 너는 거의 뭐든지 할 수 있어.”(17쪽)
“수학에서 추측은 통하지 않아, 알겠어? 수학은 정확성이 생명이라고.” (27쪽)
“0은 인간이 생각해 낸 가장 마지막 숫자이기 때문이야. 하긴 이상할 것도 없어. 0은 말하자면 숫자 가운데서 가장 세련된 숫자거든.” (34쪽)
“0으로 나누는 것은 가장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단 말이야.” (58쪽)
“이 세상에 숫자만큼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100쪽)
“수학이 단지 수학자들만을 위한 거라고만 생각하면 안 돼. 하다못해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일도 숫자 없이는 꼼짝 못 할걸. 나무나 조개 같은 것조차도 계산을 할 줄 안다고.” (121~122쪽)
“우리는 케이크만 먹어. 케이크는 둥글고 원은 모든 도형 가운데 가장 완전하기 때문이지.” (271쪽)
첫 번째 밤
두 번째 밤
세 번째 밤
네 번째 밤
다섯 번째 밤
여섯 번째 밤
일곱 번째 밤
여덟 번째 밤
아홉 번째 밤
열 번째 밤
열한 번째 밤
열두 번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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