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문제를 과학을 이용해 재미있게 해결한다

「신기한 스쿨 버스」 시리즈와 『수학귀신』으로 어린이 과학 책의 붐을 일으킨 비룡소에서 새로운 창작 과학 시리즈 「좋은 수가 있어」가 나왔다. 「좋은 수가 있어」는 현재 3권이 출간되었는데, 일상에서 접하는 문제나 의문을 과학 원리를 통해 해결 방법을 알려준다. 제1권 『야, 머리에 껌 붙었잖아』에서는 머리에 껌이 붙었을 때 온도의 변화를 이용해 쉽게 떼어내는 방법을, 제2권 『이것 봐, 내가 또 뚫었어』에서는 구멍 난 고무호스를 탄성을 이용해 막는 방법을, 마지막으로 제3권 『쉿, 지마 귀신이 온다』에서는 정전기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 현상에 대해 설명해 준다. 이 책은 과학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잘 보여준다. 고무줄은 왜 늘어나고 줄어드는지, 아이스크림은 왜 녹는지, 플라스틱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왜 머리카락이 일어나는지 등 우리가 아무런 놀라움 없이 받아들이는 자연 현상에 얼마나 많은 과학 원리가 들어 있는지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일상에 숨어 있는 과학에 대해 생각하고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문제가 생겼을 때 곰곰이 생각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키워 줄 것이다.

탄성을 이용하여 고무호스를 막는 방법

공사장 옆을 지나다 보면 뚫어진 고무호스를 비닐로 감아 놓은 것을 종종 보고는 한다. 비닐 사이사이로 뿜어 나오는 물줄기를 보며 과연 저게 효과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유독 고무호스가 뚫어졌을 때뿐 아니라 고무호스를 다른 것과 연결할 때도 크기가 서로 딱 맞지 않으면 물이 새어 나온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고무호스가 뚫어졌을 때는 버리는 고무장갑을 길게 잘라 그 부위를 감아 주면 된다. 왜 비닐로 감으면 아무리 꼭 감아도 물이 주위로 줄줄 새는데 고무로 감으면 새지 않는 걸까? 그건 바로 고무의 탄성 때문이다. 고무는 늘어나면 다시 원래 상태대로 돌아가려는 탄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늘어나면 그대로 있는 비닐과는 달리 고무호스를 꼭 조여 줘서 물이 새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뿐 아니라 책 속에는 고무줄을 이용해 새총이나 별 모양을 만드는 방법과 고무줄로 할 수 있는 간단한 마술도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