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수레를 타고
원제 Der Grossvater im Bollerwagen
출간일 1999년 9월 16일 | ISBN 978-89-491-6049-8 (89-491-6049-8)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5x221 · 60쪽 | 연령 10~11세 | 가격 9,0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난 책읽기가 좋아 주홍 단계 |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바르셀로나 국제 동화 그래픽 비엔날레 수상 작가 쉬타이네케의 섬세한 그림. 가족이야말로 소망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존재임을 알려 주는 작가 파우제방의 감동어린 글. 어느 날, 할아버지는 어린 페피토에게 이젠 죽음을 맞이할 때가 되었다며 산꼭대기 위로 데려다 달라고 말씀하십니다. 페피토는 할아버지를 수레에 태우고 열심히 산을 오릅니다. 산 위로 가는 길에 페피토오 할아버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다미안 선생님, 아스테디아 아저씨, 루피노……. 이젠 영원히 집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할아버지는 과연 산 위에 계속 머물게 될까요?
“산꼭대기”를 향한 할아버지와 손자의 짧은 수레 여행 이야기
어느 날 아침, 페피토의 할아버지는 손자 페피토에게 이젠 죽음을 맞이할 때가 되었다며산 위에 있는 벼랑으로 자신을 데려다 달라고 말한다. 페피토는 아무 말 없이 할아버지를 수레에 태운다. 산을 오르면서 할아버지와 페피토는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다미안 선생님, 아스테디아 아저씨, 루피노, 로자리나 아주머니 등……. 산꼭대기에 이르러서,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이끌고 산을 올라온 다미안 선생님과 페피토의 친구들을 만난다. 그리고 페피토로부터 자신의 이름 “아우레리오”를 쓰는 법을 배운다. 글 읽는 기쁨과 사람들이 아직도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걸 깨달은 기쁨 속에서, 할아버지는 마침내 아직도 자신이 살아가야 할 이유들을 발견하고 페피토와 함께 산을 내려간다.
<할아버지는 수레를 타고>는 할아버지의 수레 여행을 통해 인생의 짧은 여정 속에 담긴 진실을 잔잔한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기만의 “산꼭대기”를 갖기 마련이다. 물론 여기서 할아버지의 “산꼭대기”는 다름아닌 “죽음”이다. 우리도 할아버지와 같이 슬플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고, 용감할 때도 있고, 비겁할 때도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 다다르게 되는 곳은 “산꼭대기(죽음)”인 것이다. 또한 산꼭대기에 이르는 동안 할아버지가 겪은 많은 만남처럼, 우리도 다미안 선생님, 아스테디아, 루피노 같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산꼭대기에 이르는 여정은 마치 우리의 인생길과 흡사하다.
할아버지는 산꼭대기에 이르러서는 페피토의 친구들과 다미안 선생님과 함께 산 아래를 바라본다.? 마을 전체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 할아버지는 자신이 올라온 길과 자신이 살아온 삶의 터를 바라본다. 인간은 자기만의 “산꼭대기”에 이르렀을 때, 결국 자신의 삶을 되볼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맞이하는 법이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산꼭대기에서 삶의 의욕을 회복하고 다시 산을 내려온다. 그것은 산꼭대기라는 곳이 주는 의미보다도 더 강한 그 무엇을 발견했을 때만이 내릴 수 있는 용기있는 결단이다. 태어나 자신의 이름을 처음 써 본 기쁨, 그리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의 손길은 할아버지에게 산을 내려올 수 있도록 하는 힘을 준다.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잔잔한 어조로 표현
가족이야말로 소망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존재
할아버지는 산을 오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할아버지는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준다. 할아버지는 결코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며 이젠 사는 일이 지긋지긋하다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꼭 다시 돌아오시라며 할아버지의 은혜에 보답할 만한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말한다. 산을 오르는 동안 할아버지는 사람들의 그 말을 잊어버린다. 하지만 산꼭대기에 올랐을 때, 할아버지는 만났던 사람들의 말을 떠올리며 집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웃의 사랑을 통해 할아버지가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낀 것이다. 아직도 자신이 누군가에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할아버지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다름아닌 손자 페피토이다. 다미안 선생으로부터 글을 배워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할아버지는 페피토의 행동을 주시하며 글자를 터득해 나간다. 조용히 계속 산을 오르면서도 페피토는 할아버지에게 글자를 하나씩 알려준다. 결국 산꼭대기에 이르렀을 때, 자신의 이름 “아우레리오”를 읽을 줄 알게 된 할아버지는 글을 배운 기쁨을 감추지 못해 한다. 이 기쁨은 할아버지로 하여금 산을 내려가 다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 가족이야말로 우리가 낙심해할 때 가장 큰 소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존재임을 느끼게 한다.
<할아버지는 수레를 타고>는 할아버지가 산을 오르는 짧은 이야기 속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사랑과 정을 잔잔한 어조로 담고 있다. 할아버지가 페피토와 함께 산을 내려오며 지르는 소리는 삶의 의미를 회복한 사람의 즐거운 비명에 다름 아니다. “홀라디오호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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