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 마코
출간일 2004년 11월 5일 | ISBN 978-89-491-6077-1 (89-491-6077-3)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72쪽 | 연령 6~7세 | 가격 9,0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난 책읽기가 좋아 초록 단계 | 분야 읽기책
아기 곰 마코는 숲 속에 산다. 꼬물꼬물 지렁이, 폴짝폴짝 메뚜기는 모두 마코의 친구들. 어느 날 마코는 엉엉 울음을 터뜨린다. 소풍가기로 약속한 아빠가 급한 볼일이 있어 못 가게 된 것이다. 마코는 엄마가 준 가장 친한 친구인 삽을 던져 버리지만 얼마 후 반성하고 삽을 찾아 나선다. 아무리 찾아도 없던 삽을 두꺼비가 지키고 있었다. “삽은 네 보물이지?” 하고.
드디어 아빠 엄마와 강에 놀러간 마코는 처음으로 강을 본다. 강이 다리를 막 잡아당기는 것이 신기하고 강이 어디로 갈까도 궁금하다. 마코는 강이 흘러 바다로 간다는 아빠 말에 어서 커서 아빠처럼 강에도 성큼성큼 들어가고 바다도 보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간자와 도시코가 아이의 언어로 들려주는 순수의 세계
50여 년간 동화와 동요, 시를 써 왔으며 노마 아동 문예상, 일본 아동 문학가 협회상 등을 수상한 간자와 도시코는 어린이의 천진난만함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그리는 작가다.「꼬마 철학자 우후」시리즈와『프라이팬 할아버지』에서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찾는 길을 보여준 작가는 『아기 곰 마코』와 『마코가 주는 선물』에서 작은 것에 기쁨을 느끼는 아기 곰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해준다.
아이가 보는 세상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다. 땅에서 기어 나온 징그러운 지렁이,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메뚜기뿐 아니라 처음 보는 강, 처음 맞는 가을과 단풍잎에 감탄을 연발하는 아기 곰 마코처럼 아이는 주변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작가는 사물의 정확한 이름을 모르는 아이의 사물에 대한 묘사를 따뜻하고 맑은 시적 언어로 풀어냈다. 아이의 언어는 곧 시다.
아이는 울며 떼쓰고, 어리광을 부릴 때도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갠다. 잘못을 인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본능적이다. 마코는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대변한다.
『아기 곰 마코』와 『마코가 주는 선물』은 아기 곰을 통해 아이의 순수함과 세상을 바라보는 맑은 눈,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을 따뜻하고 통통 튀는 언어로 담아냈다.
부드럽고 세밀한 붓 터치로 따스함을 느끼게 해 주는 수묵화
굵은 붓과 가는 붓의 적절한 사용으로 단순하면서도 세밀한 그림을 연출한다. 특히 강렬한 테두리 선은 곰의 우직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잔잔한 터치로 부드러운 털의 느낌을 잘 살렸다. 붓의 부드러움과 은은한 색은 천진난만한 마코와 화기애애한 마코 가족의 따스한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수묵화 특유의 여백이 많고 정적인 느낌보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숲 속 풍경과 곰의 깜찍 발랄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아기 곰 마코』에서 봄과 여름, 『마코가 주는 선물』에서 가을과 겨울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여 숲의 사계절 풍경을 맛볼 수도 있다.